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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달라진 中 소비패턴

- 춘절특수에 대한 충격은 일시적 영향 - 코로나19 사태로 바뀐 소비패턴을 주목해야

2020-03-11     이지영 기자
출처: Pixbay

코트라 중국 베이징 무역관에 따르면, 2019년 12월 말에 시작된 코로나 19사태는 2월 말부터 중국에서 확산세가 꺾이고 있으나 그영항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코로나19의 중국 경제에 대한 영항은 크게 2개 부분으로 나눠 볼 수 있는데, 첫번째는 소비위축이다. 특히 춘절소비특수 기간 확산방지를 위한 외출자제와 출입제한조치로 인해 중국 소비시장이 직격탄을 맞았으며 중국 소비자들의 소비패턴에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두번째는 경기가 악화되면서 기업 투자가 더욱 위축되고 전반적인 공급망이 흔들리고 있다. 이는 중국이 세계 2위 경제대국으로서의 위상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코로나19, 中 춘절특수에 직격탄

올해, 중국 춘절 휴무기간은 예년보다 길었음에도 코로나19사태로 소비특수는 고사하고 수천억 위안대의 경제손실을 입은 것으로 추정된다. 사람간 접촉으로 감염되는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특성으로 2020년 춘절기간 중국 소비자들은 외출을 자제하거나 지방정부의 방역조치에 따라 출입이 제한됐기 때문이다. 또한 방역을 위해 영화관, 관광지, 여가시설이 잇따라 영업을 중단했으며 외식업계는 회식예약이 대부분 취소되었다. 춘절기간 상영예정이었던 영화가 상영이 모두 취소되어 중국 영화 산업은 연초부터 타격을 입었다. 현지 투자기관들은 '올해 춘절 박스오피스 수입 60억 위안 돌파를 기대했던 바와 달리 적자를 떠안고 시작하게 됐다'며 영화, 영화관뿐만 아니라 중국 전반 콘텐츠 산업이 영향을 받게 되었다'고 우려했다. 또한 중국 내 관광지 영업중단, 국내외 관광 자제 및 각국의 중국인 관광객에 대한 입국제한 조치로 코로나19사태의 악영향은 세계 관광수입에까지 영향을 받게 되었다. 

코로나19, 中 소비자의 소비패턴에도 영향

올해 춘절기간 소비위축은 특수상황에 의한 일시적 영향이지만 코로나19로 바뀐 소비패턴은 중국 소비시장에 장기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① 소형 슈퍼와 O2O(온·오프라인 연계) 서비스 사용자가 급증하였다. 인적 접촉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춘절 기간 중국 소비자들은 인파가 많은 대형 마트보다 인근의 소형 슈퍼를 방문하고나 비접촉 배송서비스를 제공하는 전자상거래 매장을 애용하는 추세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인 KANTAR에 따르면 코로나 확산 기간 동안 대형마트와 슈퍼마켓은 15%와 12%의 이용률 감소세를 보인 반면 주택가 인근 소형 슈퍼의 이용률은 12% 증가하였다. 그리고 알리바바, 징동 등 온라인 플랫폼은 O2O 전략으로 이용률이 22% 증가하였다.

② 온라인 소비 품목 확대되었다. 방역통제로 대형마트, 슈퍼 및 재래시장 방문이 제한되자 온라인 구매품목은 의류, 가전 등 내구재 위주에서 신선식품을 포함한 전품목으로 확산되었다. 또한 소비자의 외출이 제한되고 오프라인 매장 영업중단 등 요인으로 주로 오프라인으,로 구매하던 자동차 등 품목에 대한 온라인 구매가 이뤄지기 시작하였다. 

③ 건강지킴이 제품은 필수템으로 부상하였다. 코로나19로 '건강', '면역력'에 대한 인식이 강화됐으며 공기청정기, 살균세척지, 정수기 등에 대한 관심도 급증하였다. 중국 내 확진자 수가 1만 명을 초과한 2월 첫째 주 공기청정기와 정수기의 온라인 판매량은 각각 전년대비 300%, 150% 급증하였다. 

④ 비(非)접촉 서비스에 대한 수요 급증하였다. 중국 소비자들이 배송원 또는 판매원과의 접촉을 최소화하고자 하는 소비수요를 고려해 온라인 플랫폼들은 물품을 대면 접촉 없이 수령하는 서비스가 출시되었다.

⑤ '홈코노미' 아이템이 인기가 많아졌다. 집에서 보내야 하는 시간이 길어지자 집에서 일하고 공부하며 먹고 오락하는데 쓰이는 아이템(노트북, 프린터, 조리기구, 쇼트클립 등)들의 판매량이 급증하였다.

시사점 

중국은 코로나19로 인해 O2O구매, 비접촉 서비스 등은 사태가 진정된 후에도 장기적으로 성장할 것이며 '홈코노미' 관련 품목 지속 성장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므로 한국기업들은 스마트 물류 관련 중국 현지 및 글로벌 기업과의 전략적 기술 제휴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으며 중국 내수시장을 겨냥해 화장품, 생활용품, 식품 등 중국시장에서 경쟁력 높은 소비재의 온라인 유통채널을 확대하도록 노력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