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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대국 독일, 코로나19로 사회전체를 디지털화 추진

- 코로나19로 인해 기업은 생산 중단, 단축근무, 재택근무로 대응 중 - 디지털화의 가속화로 디지털 국내 상품 틈새 시장 노려볼 만

2020-03-21     강성훈 기자

코트라 프랑크푸르트무역관에 따르면 생산대국인 독일의 경우 코로나19 확산으로 생산공장의 가동중단이 잇따르고 있다. 폭스바겐(VW)과 아우디(Audi)는 생산중단을 결정하였으며 이 외 오펠(Opel), 다임러 (Daimler), BMW, 포드(Ford), 도요타(Toyota)도 1~2주 등의 기간 동안 유럽 공장의 가동 중단 조치를 시행 중이다. 또한 추가로 현대 (체코공장, 3월23일부터) ,포르셰(3월21일부터) 등도 공장 가동을 중단할 예정이다. 

국경근처 바덴지역의 라슈타트( Rastatt)와 가게나우(Gaggenau)에 위치한 자동차 및트럭공장은 인근지역이 위험지역으로 분류돼 알자스직원들이 더 이상 공장으로 들어올 수 없는 상황이라고 한다.  

자동차부품 기업 말레(Mahle)를 위시하여 루프트한자(Lufthansa), 만(Man) 등 다수의 기업이 단축 근무에 돌입한데 이어 아우디(Audi), 헬라(Hella) 등도 단축근무 예정이다. 

독일 정부는 과거 글로벌 금융 위기 당시 독일 기업의 파손 및 대량해고 방지에 큰 효과를 발휘한 바 있는 단축 근무자 지원을 3월1일 부로 소급하여 시행한다. 이에 따라 연방 노동청은(BA) 단축근무에 따른 근로자의 순소득의 60% (자녀가 있는 경우 67%)를 지원하게 된다. 

현재, 독일은 그동안 산발적으로 추진하던 디지털 환경이 코로나19로 강제로 사회전체가 디지털 환경에 적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다수의 기업이 직원의 감염위험을 줄이고자 재택근무를 시행하면서 지난 며칠동안 서버 용량이 증가했고 기업 내 IT 구조가 조정되는 분위기이며 이에따라 커뮤니케이션도 디지털로 이루어지고 있다. 

독일의 유력 경제지인 한델스블라트는 현재 이른바 ‘강제디지털화’가 발생하고 있고 독일 사회가 급격한 변화를 맞고 있다고 전하고 있다. 또 쾰른 소재 독일경제연구소 쉬테테스(Oliver Stettes) 는 “이는 홈오피스 강제 테스트”라고 말하고 “일반적으로 홈오피스는 직원이 희망시 시행되고 있으며 ,유연성이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밝혔다.

현재, 독일에서는 재택근무, 원격진료, 홈 시네마 등 독일에서는 코로나 위기로 인해 업무와 엔터테인먼트가 가정으로 이전되는 비중이 늘리면서 디지털화가 가속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학교나 유치원이 문을 닫으면서 디지털 학습 미디어나 온라인 학습 툴(Tool)대해 대한 수요가 확대 되고 있고 홈오피스 관련 용품 및 소프트웨어를 위시해 집에서 일을 하기 쉽도록 공동 작업 도구를 제공 하는 줌(Zoom), 슬래크(Slack), 또는 팀뷰어(Teamviewer) 와 같은 솔루션도 활용도가 크게 증가 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Microsoft는 팀 도구 사용이 6배 증가했다고 발표하였다. 

이외에도 디지털 엔터테인먼트가 빈 여가시간을 대체해주는 등 전격적인 디지털 바람이 일고 있다. 이에 따라 TV, 노트북, 게임기 등과 관련해 소비자의 구매가 가능한 선에서 수요가 증가 할 것으로 예상되나 3월 18일부로 독일에 슈퍼, 생활용품점, 약국, 병원, 미용실 등 생필품과 관련 없는 상점의 영업이 중지 된 관계로 이러한 수요는 배달서비스를 통한 온라인 공급으로 충족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독일에 푹 넓은 고객층을 보유하고 있는 헬스센터 맥핏(Mcfit)은 한달 동안 유료서비스인 싸이버 트레이닝코스를 기존 헬스센터 이용 고객을 위해 무료로 제공한다.
대형스크린이 장착된 피트니스 자전거를 판매하는 기업인 펠로톤(Peloton)도 이익을 창출 하고 있다. 또한 운동을 하고자 하는 사람은 헬스센터 이용 대신 월 단위 요금으로 서비스 되는 스트리밍 온라인 코스 프로그램에 참가할 수 있다. 이처럼 자신의 집에서 업무 또는 여가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제품 및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 주목 받고 있다. 

펠로톤(Peloton)의 실내용 자전거 (자료: 동사 홈페이지)

주요기업은 전시회 취소 이후 제각기 후속 조치를 취하고 있는데 메르데스 벤츠는 스트리밍 기자회견에서 E-클래스를 발표하였으며 알파로메오(Alfa Romeo)는 웹사이트 상으로 새로운 Giulia GTA우의 비디오 클립을 공개 하는 등 전시기회가 막힌 상황에서 일부 기업의 신제품 역시 디지털매체를 통해 선보이고 있다. 

메르체데스-벤츠의 E-클래스 모델 라이브 스트림(Live Stream) 및 알파 로메오의 신 모델 런칭 비디오 (자료: 메르체데스-벤츠 및 알파 로메오 홈페이지)

한편, 코로나 위기가 재택근무 외에도 원격의료 트렌드를 가속화할 수 있다는 의견도 대두 되고 있다. 병원 대기실이 잠재적 감염원으로 간주되기 때문이다. 독일에서는 2018년부터 비디오를 통한 원격 치료가 가능했으나 독일인들은 원격 진단에 대한 의구심을 가졌으며 의사들 조차 온라인 상담을 거의 제공 하지 않았다. 현재 알려진 원격 상담 포털은 Deutsche Arzt AG 또는 Arztkonsultation.de와 같은 일본 싸이트에 불과한데 현재 급작스럽게 인지도가 상승 중이라고 한다. 

독일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하여 정부에서 적극적으로 추진 중이던 디지털화가 어부지리로 진행되며 디지털 환경의 저변이 확산 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독일 자동차매거진 Automobilwoche는 최근의 일부의 변화가 비가역적인 변화로 남을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이런 독일 사회의 디지털화는 국내에 기업에게 기회의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으며 발빠른 시장 진입을 노릴 수 있다. 이러닝 프로그램이나 소프트웨어 등은 언어적 제한으로 인하여 빠른 시장 진입이 제한적이긴 하나, 카메라 등 각종 화상상담 관련 기기나 노트북, 스크린 부착 헬스기기, 원격진단장비 (영상진단기기) 등은 코로나 위기속에서 틈새시장의 기회를 타진해 볼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