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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 로봇, 中 언택트 시대의 대세로 떠오르다

- 4차 산업기술 활용 및 융합발전이 주요 추세 - - 코로나19를 거치며 멀티형 로봇에 관심 집중 -

2020-04-14     강성훈 기자

코트라 중국 베이징무역관에 따르면, 언택트(Untact)란 콘택트(Contact)에 부정의 의미인 '언(un-)'을 합성한 말로 기술의 발전을 통해 타인과의 접촉없이 소비, 근무하는 경향을 의미한다. 이로 인해, 현재 산업용 로봇보다 서비스 로봇이 시장에서 차세대 혁신 산업으로 각광받고 있다. 중국정보통신연구원 산하 인공지능산업발전연맹에 따르면, 중국 코로나19 방역 기간(2월 7일까지)에 중국 전체 음성로봇 중 54%가 하루 100만 회 이상 사용된다. 또한, 코로나19 AI 방역 지원 정보 플랫폼으로 수집된 500여 건의 사례를 분석한 결과 서비스 로봇, 빅데이터 분석 시스템, 스마트 인식(체온 측정) 상품이 상위 1~3위를 차지했다. 

□ 시장동향

서비스 로봇은 기업과 공공장소에서 사용하는 '전문용 서비스 로봇(Professional Service Robot)'과 일반 가정에서 사용하는 '가정 개인용 서비스 로봇(Personal Service Robot)'으로 구분되며, 제품에 따라 가정이나 기업에서 혼용이 가능하다. 예를 들어, 청소 로봇은 가정뿐만 아니라 기업이나 공공장소에서도 활용될 수 있다. 

2019년 중국 서비스 로봇 시장 규모는 22억 달러로 세계 서비스 로봇시장의 25%를 차지했다. 전년대비 19.6% 성장했으며, 최근 5년간 연평균성장률은 28%로 세계 평균치를 상회하는 수준으로 나타났다. 2019년 세계 서비스 로봇 시장 규모 전년대비 14.1% 증가(94억6000만 달러)하였고 지난 5년 연평균성장률은 21.9%로 나타났다. 시장수요가 증가하면서 2021년 40억 달러로 성장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간, 스타트업 기업을 필두로 가사, 손님맞이, 교육용 로봇에 주력했으나, 이번 코로나19 사태를 거치면서, 배송, 방역소독, 순찰 등 분야에서의 활용이 죽목받기 시작하였다. 

□ 발전 배경

코로나19 사태 발발 이전에도 중국 서비스 로봇 시장은 ① 노동력 인구 감소와 인건비 상승, ② 기술발전, ③ 정부 육성 등 요인으로 빠른 성장세를 보였다. 

① 노동력 인구 감소와 인건비 상승

중국 노동인구(16~59세)는 2012년 9억3700만 명, 전체 인구에서 69.2%의 비중을 차지했으나, 2019년 8억9600만 명으로 7년 만에 410만 명이 감소했으며 비중도 64%로 5.2%p 하락하였다. 노동인구의 감소는 곧바로 인건비 상승으로 이어졌다. 중국 도시노동자의 연간 평균임금은 2000년 9333위안에서 2018년 8만 2413위안으로 12.9%의 연평균 성장률(CAGR, Compound Annual Growth Rate)을 보이며 빠른 속도로 상승하였다. 인건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제조업 기업에서 산업용 로봇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으며, 손님맞이 등 서비스 업무에도 로봇을 투입하기 시작하였다.   

② 기술발전

컴퓨터 프로세싱 역량의 향상, 인공지능 기술 발전, 센서 및 사물인터넷 확산, 초고속 통신 보편화, 클라우드·빅데이터 보급, 오픈소스 확산 등 기술발전 또한 서비스 로봇 도입을 촉진하는 배경이 되었다. 또한, 중국 정부의 산업육성책에 힘입어 발전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③ 정부 육성

중국 정부는 '제조대국'에서 '제조강국'으로의 도약을 위해 로봇산업 경쟁력을 강화했다. 초기 로봇산업 정책은 산업용 로봇에 집중했으나, 점차 핵심기술 역량 강화를 강조하였다. 

□ 향후 발전 추세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등 4차산업 기술 활용 및 융합발전이 주요 추세이며, 음성식별, 안면인식, HCI(Human Computer Interaction)를 대표로 하는 AI 기술 발전과 더불어 스마트 로봇의 기능 다양화, 응용분야 확대가 중국 로봇산업의 화두이다. 

또한, 정부와 대표 유니콘 기업을 필두로 인공지능 등 4차산업 기술 국산화에 더욱 주력할 전망이다. 현재, 중국은 서브 모터, 감속기, 제어기 등 핵심 부품의 상당수를 외국산에 의존하고 있다. 그러므로, 인공지능 등 4차 산업 기술격차를 해소하지 못한다면, 로봇산업 발전의 주도권을 잃게 되는 위기감이 존재한다. 

□ 시사점

중국 서비스 로봇산업은 AI 등 4차산업 기술을 결합한 방향으로 추진되고 있으며, 4차산업 분야에서 현지 유니콘 기업들의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최근 AI 선도기업인 센스타임(商湯科技), 메그비(曠視科技)는 체온측정 시스템을 개발하고 상용화를 시작하는 등 시장 수요에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한국기업들은 이러한 신흥강자들과 경쟁을 벌이기보다는 기술협력, 인력교류를 강화하고 새로운 한중 협력 모델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 

또한, 로봇제품의 기술 수준을 향상시켜야 할 뿐만 아니라, 상시적인 서비스요구에 대응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서비스 로봇은 하드웨어를 직접 판매하기보다 대여를 통해 초기 도입 부담을 줄이고 서비스 매출을 확대해 나아가는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다. 현지 업계에는 ‘서비스 로봇=AI기술+하드웨어+소프트웨어+AS 수준’이라는 공식이 있을 정도로 AS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현지 바이어들과의 인터뷰한 내용을 참고하면 1) 한국 내에서 검증된 기술력(기존 납품 경험 유무 등), 2) AS 신속성과 지속성, 3) 가격경쟁력 등을 확보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