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스 카지노

2019년, 베트남 인구주택총조사 결과 발표

- 중위연령 32.5세 (한국 43.7세) - 평균 GDP 3000억달러, 베트남 미성년자(만 19세)인구 비중 29.9%

2020-04-17     이지영 기자

코트라 호치민 무역관에 의하면, 베트남 정부는 10년만에 2019년 인구센서스를 완료하고 작년 12월 발표하였다. 참고로, 베트남 인구센서스는 10년 주기이다. 

□ 베트남, 동남아에서 소비자 수 TOP 3

베트남 인구는 10년 사이 1,040만 명이 증가하였다. 2019년 4월 인구센서스 기준 베트남 인구는 9620만 8984명이였으며, 2009년 대비 10.7%, 전년대비 1.6% 증가하였다. 현지 관계당국은 베트남 인구가 2025년 전후 1억 명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KOTRA 국가정보 및 국제통화기금(IMF)의 2020년 추산 인구 수 기준으로 보면, ASEAN 내 인구 순위는 인도네시아, 필리핀, 베트남 순이다. 즉 동남아시아에서 베트남은 인구 순위 3위이다. 인도네시아, 필리핀이 다수의 섬이 모여 영토가 이루어진 한편, 베트남은 해안을 접한 육지 기반의 국토를 형성했으므로 시장의 밀집성 및 물류 접근성이 고루 높이 평가된다. 

베트남 인구는 호짜민시와 하노이에 집중되어있다. 도시의 고밀화 정도 및 인구 밀집도 또한 두 도시가 현지 최대 수준이다. 이는 소매 유통 및 소비 시장의 활기를 관찰할 수 있는 한가지 참고 지표가 될 수 있다. 

2019년 기준 베트남 내 가구 수는 2687만, 가구 당 평균 인원 수는 3.5명이다. 베트남에서 특히 1인 가구 비중이 높은 지역은 박닌성(Bắc Ninh province), 빈증성(Bình Dương province), 타이응웬성(Thái Nguyên province) 등 이다. 이 지역들은 제조, 가공 산업이 지역 경제를 이끌며, 공장 및 이에 관련한 노동자 기숙사가 밀집해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 베트남 소비자의 주머니 사정

1인당 연간 평균 GDP는 약 3,000달러이다. 2019년 기준 베트남의 1인당 평균 소득은 560만 동(약 240달러)이다. 대학 교육을 받은 노동자의 월별 평균 소득은 930만 동(약 400달러)으로 추산된다. 한편, 지난 2019년 말 현지 통계청은 2017년의 연간 1인당 GDP를 2,985달러로 다시 산정한 바 있다. 이는 2017년 당시 산출했던 2385달러보다 높은 금액이다. 현지 통계청은 2010~2017년 실제 물가 및 기타 요소를 대조해 경제 규모를 검산한 결과 이 같은 값이 도출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베트남 소비 시장 조사 시 2985달러라는 숫자는 ‘평균 값’임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더불어 고려해야할 것은 현지 소비자의 높은 현금 선호도, 현지 정부의 공식 집계에 드러나지 않는 지하경제의 규모이다. 2018년 초 베트남 통계청장은 공식 집계되지 않는 현지 지하경제가 GDP의 30%에 이르는 규모일 것으로 추측한다. 베트남은 개인 및 가정의 소규모 경제 활동이 전체 생산의 87.7%, 국가 총 고용시장의 32%를 차지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현지 통계청은 개인 및 가정의 영세한 상업 활동이 빈번하나 행정 체계에 포착되지 않은 경우가 대다수이므로, 그 규모를 정확히 가늠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고 설명한다.

참고로, 베트남에서 평균 소득이 가장 높은 지역은 호찌민시이다. 호찌민시의 1인당 평균 GDP는 2018년에 6,000달러를 넘어섰고, 2020년에는 6,670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호찌민시에 이어 소득이 높은 지역은 하이퐁시와 수도 하노이이다. 하이퐁시가 타지역 대비 소득 수준이 높은 이유 중 하나는 해당 도시가 현지 주요 경제구 중 한 곳이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LG, General Electronic을 비롯한 글로벌 전자기기 제조 업체들이 하이퐁시에 생산시설을 투자하여 가동 중이다. 

BMI Research에 따르면, 베트남의 가정당 연간 평균 소득(gross income per household)은 2019년 5,729달러, 2020년 6,206달러로 추산된다. 참고로 해당 기업이 분석한 2020년 1인당 평균 소득은 2429달러인데, 이는 현지 통계청 자료보다 낮은 수준임을 감안해야 한다.

□ 베트남 인구 구조

BMI Research는 2020년 기준 만 19세 이하 베트남 인구가 약 29.9%에 이를 것으로 추산한다. 한편, 만 20~39세에 속한 인구는 32.5%를 차지한다. 2020년 베트남의 중위 연령은 32.5세로 추산된다. 한편, 2020년 한국의 중위 연령은 43.7세이다. 

베트남은 2007년부터 인구 황금기에 돌입했다. 현지 관계 당국은 이 시기가 약 30년간 지속돼, 2040년 전후 시점에 끝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 시사점

2020년 베트남 행정 체계 전산화는 가속될 전망이다. 특히, 2016년 전후를 기점으로 베트남 정부는 행정 투명성과 업무의 효율성 제고를 강조하며, e-Government 신설, 물류 통관 관리 포털 구축, 교통 관리 디지털 체계 강화 등 온라인 행정 체계 확충 및 행정 문서 전산화를 가속시켰다. 2019년 인구센서스 또한 한 예이다. 베트남으로서는 최초로 자료 수집 단계에 IT 기술을 도입한 이번 인구센서스는, 현지 행정 체계의 전산화를 더욱 가속할 발화점이 될 것이다. 참고로 2020년 베트남은 현지 전역에 걸쳐 주민 등록증을 종이(코팅 처리)에서 플라스틱 카드로 바꾸고, 관련 행정 체계를 전산 시스템으로 관리할 수 있는 영역을 확대 중이다. 그 외, 현지 정부는 올해 최초로 전자여권을 발급하고 국가 사회보험증을 ‘카드’로 전환하는 등 국가 행정 전산화를 위한 기초 공사에 대대적으로 돌입했다. 더욱이 최근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베트남 정부가 사회적 거리 두기를 강권함에 따라 현지 사회에서는 비대면 업무 인프라 및 통합 관리 체계의 중요성이 재차 부각된 바 있다. 베트남의 행정 체계 전산화는 대내외적 시류를 타고 빠른 속도로 변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베트남, 소비시장으로 차근히 성장 중이다. 1억에 가까운 인구 성장 및 현지 소비자들의 경제력 제고 덕분에 베트남은 노동 시장의 강점이 우선 부각됐던 과거와 비교해 소매유통 시장 투자가 꾸준히 확대되는 추세이다. 실제로 일부 지역(특히 호찌민시와 하노이 같은 5대 중앙정부직할시)의 소득 수준은 국가 평균 대비 2~3배가량 높다. 드러나지 않는 지하경제의 규모까지 고려한다면 현지 일부 지역의 소비자 심리는 표면에 드러난 평균 소득에 한정돼 있지 않을 가능성도 충분히 존재한다. 다만, 그 잠재성과 마찬가지로 베트남인의 평균 소득 수준이 연간 3,000달러 언저리이며 지역별 소비자의 경제력에 큰 편차가 있다는 시장의 이면 또한 감안해야 한다. 9,600만 명을 상회하는 풍부한 인구 수와 소비자 개인의 경제 수준은 별개이며, 이들의 소비 규모가 성장하기까지 투자금 투입과 시간 인내가 지속 요구되는 시장임을 고려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