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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심풀이는 땅콩이 제격, 베트남 견과류 시장 트렌드

- ‘소득 증가’, ‘중산층 성장’, ‘건강에 대한 관심’ 3박자로 견과류 스낵 인기 증가 - 가공법에 따라 맛과 형태가 다양한 견과류, 타겟 소비자층에 따른 제품 개발 필요

2020-04-21     강성훈 기자

코트라 베트남 하노이 무역관에 따르면, 국민들의 생활수준 향상과 중산층의 성장은 베트남인의 소비패턴을 ‘생계형’에서 ‘개인적 욕구 충족형’으로 바꾸는 요인이 되고 있다. Nilson사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 5년간 베트남 국민 소득은 45% 증가하였으며 IMF의 조사에 따르면 베트남 내 중산층 인구는 그 비율이 26%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최근 베트남에서는 방부제나 인공첨가물이 다량 첨가된 과당류 스낵보다는 친환경 제품 및 견과류로 만들어진 영양가 있는 스낵류의 선호도가 증가하고 있다. 2019년 기준 베트남 시장의 견과류 총 거래량은 전년 대비 7%의 성장률을 기록하였으며 그 양은 733,000톤에 달한다.

□ 베트남 견과류 시장 규모

베트남 견과류 소매 판매량은 2019년 기준 약 11억불 규모에 달하며, 전년 대비 5.7%, 최근 5개년간 연 평균3.5% 증가했다.  

주요 품목별로 살펴보면 우선 2015년 아몬드의 매출액은 약 290만 달러에 불과하였으나, 2019년 기준 3,900만 달러로 2015 년 대비 1,245 %의 성장률을 기록하였다. 이런 극적인 성장은 임신부 및 노인과 같은 건강에 관심이 많은 소비자 중심으로 영양이 풍부하고 건강한 먹거리에 대한 인식이 향상되었음을 보여준다. 땅콩의 경우에도 2015년부터 2017년 까지는 점진적으로 증가, 2019년에는 2015년 대비 14%로 대폭 증가하였다. 특히 땅콩의 경우 풍부한 내수 공급량으로 베트남 소비자들에게 익숙하고 가격 또한 합리적이다. 

기타 견과류 (호두, 피스타치오, 마카다미아, 캐슈넛 등)의 판매량도 맥락을 같이한다. 지난 5년간 급격히 증가, 2019년 약 5억 3천 7백만 달러의 매출액 규모에 도달하였으며 이러한 추세는 차후 지속될 견과류 시장의 성장 잠재력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분석할 수 있다.

또한 미포장 형태의 견과류 보다는 포장된 견과류에 대한 선호가 2배 이상 높았는데  이는 베트남 소비자들의 원산지와 품질 및 식품 안전을 보장 받고자 하는 니즈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 베트남 견과류 시장 동향

견과류 스낵에 대한 취향은 나이, 성별 및 지역에 따라 달라진다. 노인과 임산부는 견과류에 아무것도 첨가하지 않은 본연의 맛을 선호하는 반면 10대들은 김, 치즈, 꿀, 겨자 등의 맛을 선호한다. 지역별로는 북부에서 담백한 맛의 일반 견과류가 선호되는 반면, 중부 및 남부는 매콤하고 달콤한 맛이 첨가된 견과류를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견과류 자체 뿐 만 아니라 견과류를 활용한 다양한 음료 또한 다이어트나 식사 대용으로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현재 베트남의 대표적인 브랜드로는 Poca Nutz (PIVN (PepsiCo Vietnam))와 Tan peanuts (Tan Food & Foodstuff Co)를 꼽을 수 있다. 이들은 베트남 견과류 시장에서의 선도적 위치를 이어 갈 것으로 보이나 일부 소비자들의 경우 베트남 로컬 브랜드들의 맛과 패키징은 소비자들의 다양한 요구 사항을 충족시키기에는 다소 아쉽다는 의견도 주었다.

베트남 캐슈넛 협회 Vinacas의 Nguyen Duc Thanh 회장은 많은 베트남 사람들이 캐슈넛을 비롯한 견과류 시장의 잠재 고객으로 성장하고 있으며, 외국 기업들이 경쟁적으로 진출하기 전에 로컬 브랜드들의 더욱더 공격적인 내수 시장 마케팅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한국산 식품은 베트남 젊은이들 사이에서 빠르게 유행하고 있다. 2003년에 방송된 한국 드라마 ‘대장금’을 시작으로 베트남 축구에 큰 기여를 한 박항서 감독의 인기를 힘입어 베트남 소비자들의 한국제품 및 한식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특히 한국을 포함한 태국, 필리핀 등의 국가에서 온 견과류는 FTA를 통한 관세 우대 적용을 받아 수입량이 증가하고 있는데, 패키징의 세련된 디자인과 맛의 다양성을 살린 한국 견과류는 그중 단연 높은 인기를 자랑한다. 

베트남의 10대 견과류 주요 수입국 중 영국과 중국을 제외한 8개국으로부터의 견과류 수입량은 증가하는 추이를 보인다. 특히 2018년 견과류 수입시장에서 1위를 차지한 호주는 전체 수입액의 32%를 차지하고 있다. 미국과 호주 브랜드의 견과류는 주로 고소득을 겨냥한 프리미엄 시장으로 유입되며, 중산층 이하의 경우 베트남, 한국 및 아세안 국가에서 생산된 견과류가 인기를 끌고 있다.

또한 가공 견과류는 지난 3년간 22%의 성장률을 기록하였으며. 2017년 24%의 가파른 증가 이후 2018년에는 다소 감소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 시사점

⚬ FMCG(일용 소비재, Fast-Moving Consumer Goods)마저도 건강과 영양을 중시하는 베트남 소비자들

베트남 소비자들은 스낵 종류를 포함한 FMCG 제품을 선택할 때도 건강과 안전을 고려하는 소비 패턴을 보인다. 특히 자신이 섭취하는 식품의 성분에 대해 과거보다 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으므로 원산지가 분명한 제품에 대한 니즈가 높다. 제조업체들은 원료에 대한 투명성, 성분의 유익함을 입증할 수 있는 연구자료를 함께 마케팅 포인트로 활용하면 유용할 것으로 분석된다. 

⚬ 타겟 소비자층에 맞는 제품 프로모션이 필요 

가공 방법에 따라 천차 만별의 제품이 탄생하는 견과류 제품은 그 형태에 따라 주요 소비 계층 또한 다른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베트남 내 타 경쟁사 및 연령/지역별 소비자의 취향에 대한 충분한 사전 조사를 바탕으로 마케팅 계획 수립이 이루어져야 한다. 아직은 베트남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로컬 브랜드들을 넘어서기 위해서는 베트남 소비자들이 아쉬움을 느끼는 패키지 디자인과 새로운 맛에 대한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한 제품 개발이 필요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