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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이후 글로벌 공급망(Global Value Chain)을 재구축하라.

- ‘짧아지고(Shorten), 넓어지는(Diversified)’ GVC 속 멕시코 역할 부상 - 비용 아닌 위기관리의 관점에서 GVC 전략 설계

2020-04-22     김철민 기자

코트라 워싱턴 무역관은 WTO의 보고서를 인용하여, 코로나 사태로 세계대전 이후 최대 국제 교역량 감소가 전망되며, 특히 중국 중심의 GVC Syetem에서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고 전망하였다. 

□ (WTO) 코로나 사태로 세계대전 이후 최대 국제 교역량 감소 전망

WTO는 보고서(4월8일)에서 전대미문의 코로나 사태가 글로벌 교역에 미칠 파급효과를 낙관적, 비관적 시나리오로 분석하였다. 낙관적으로는 올해 상품교역이 최소 12.9% 감소 후 내년 21%이상 급반등할 것이며 2020년 글로벌 GDP는 2.5% 하지만 2021년에는 7.4%증가할 것이라고 했다. 비관적으로는 올해 상품교역이 최대 31.9% 감소 후 내년 24% 증가에 그칠 것이며, 2020년 글로벌 GDP는 8.8% 하락하고 2021년에는 5.9% 증가할 것이라고 했다.  

지역별로 북미와 아시아 교역이 가장 큰 타격을 입고 업종별로 GVC 활용 비중이 높은 전자, 자동차 업종에서 최다 피해가 예상된다. 

□ (S&P) 코로나 사태와 미중 분쟁의 여파로 최근 미국의 대중교역 급감 

4월7일 S&P 통관 통계분석(Panjiva)에 따르면, 미국의 올해 2월 대중 수입이 전년대비 31.3% 감소한 것으로 집계되었다. 자세히 보면, 대중 301조 관세 4차 품목의 수입이 38.4% 급감하였고 이중 대형 평면 TV 제품의 수입은 78.6%가 감소하였다. 대중 301조 관세 4차 품목에 대한 관세는 15%에서 2월 중순 부로 7.5%로 인하하였다. 

또한, 미중 1단계 합의에 따라 월평균 119억 달러로 기대됐던 미국의 대중 수출은 4억4000만 달러(2월 기준)에 그쳐 저조한 상황 지속되고 있다. 코로나 사태 후 중국 경기둔화에 따른 미국의 자동차 수출 감소(54.9%↓)와 원유 및 오일시드(콩류) 수출동결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 코로나 사태로 견고한 것으로 인식돼 온 GVC의 구조적 한계 표면화

- 위기관리: 동시 다발적으로 발생한 '제조업 마비현상'으로 글로벌 공급체계의 위기관리 허점이 발생하였다. 기존까지 공급체인 위기관리(수출입 신용보험 등)는 1차 벤더 위주로 설계돼 온 바 2~3차 벤더 리스크는 사각지대에 노출되었다. 예상치 못한 혼란 발생 시 2~3차 벤더들로부터 공급 중단이 자칫 글로벌 기업의 전체생산을 중단하게 하는 중대위기로 작용할 수 있다. 

- 집중된 의존도: 지재권, 생산공정, 비용 등 이유로 단일 기업 또는 특정 지역으로부터 소싱에 의존하는 ‘경직된’ 공급체인이 보편화되었다. 집중화되고 경직된 공급체인은 교통, 유통·물류, 생산 등 일시적 또는 국지적 혼란에도 전체 네트워크가 취약해지는 상황을 초래하였다. 특히 이번 사태로 과도한 대중국 의존도 문제가 국제적 이슈로 대두되었다. 

- 보호무역에 경도된 대응: 위기상황에서 전 세계 국가들이 보호무역 장치를 가동함으로써 국제 생산협업 체제에 대한 불신이 확산되었다. ▲ EU의 의료물자 수출통제, ▲ 美 ‘바이아메리칸’ 강화 ▲ 美 국방생산법(Defense Production Act) 발효 등 세계화에 반하는 경제무역 정책 가동되었다. 

□ 코로나 사태로 글로벌 제조업 단기적 타격 불가피, 2021년 급반등 기대

Oxford Economics 분석에 따르면, 2019년 말 대비, 글로벌 제조업 상반기 생산 감소하였다. (자동차 13%↓, 섬유8%↓, 전자 8%↓, 기타 제조업 5%↓, 항공·수송기계 5%↓등) 다음 5개 업종은 올해 하반기부터 회복세 돌입하고 2021년 상반기에는 전자 업종을 제외한 모든 제조업 분야 생산 급반등 전망할 전망이다. 빠른 회복을 위해 기업들은 공급체인 맵핑(mapping)과 리스트 관리 재편을 통해 GVC 다각화와 유연화 전략을 활용해야 한다고 권고한다. 

또한, 가치사슬 기준 산정된 글로벌 제조업 부가가치 생산(value-added output)의 경우 2020년 3% 수축 후 2021년 6% 성장되는 급회복세가 예상된다. 2021년 중국과 미국의 제조업 부가가치 생산 성장률이 6~8%로 예측돼 글로벌 평균을 상회하는 빠른 회복세를 보일 전망이다. 

□ 미국 제조업, 대중 비동기 현상 뚜렷, 멕시코 최대 수혜자 예상

- 대중 의존도: 2020년 4월 글로벌 경영컨설팅사 Kearney는 2019년 미국 제조업의 대중 비동기화 현상이 급속히 진행됐다고 보고하였다. 2019년 미국의 대중 제조품 수입은 전년대비 17%(900억 달러) 감소했으나 미국의 제조업 총생산은 전년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분석된다. 즉, 미국 제조업 가치사슬에서 脫중국 현상이 가속화되는 반면, 베트남 등 여타 저임금 아시아 국가 및 멕시코의 참여는 상승 중이다. 

멕시코는 코로나 사태로 ‘Offshoring’에서 ‘Nearshoring’으로 전환 추세가 포착된다. 2018년부터 멕시코가 중국 공급체인을 빠르게 대체 중이며, 코로나 사태로 미-멕시코 간 Nearshoring 추세 가속화 될 전망이다. 미국-멕시코 가치사슬 확대 원인으로 ▲ 미중 갈등 지속 ▲ 미국시장의 빠른 유통 수요 ▲ 멕시코의 낮은 인건비 ▲ USMCA 체결 등이 제기된다. 

□ 미국 및 전 세계 걸친 보호무역주의 기승 우려 제기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Foreign Policy)는 코로나 사태에 따른 경제 불안이 이미 전 세계적으로 확산 중인 보호무역주의를 심화시킬 가능성을 제기하였다. Asian Trade Centre의 데보라 엘름(Deborah Elms) 이사는 “긴급 의료물자 외에도 식량 및 기타 생필품으로 자국 우선주의가 파급”될 수 있으며, 코로나 사태 진정 후에도 국가별 자국 주력산업에 대한 보호주의적 정책이 횡행할 개연성이 존재한다고 전망하였다. 

트럼프 정부는 ‘국방생산법’ 발효, ‘바이아메리칸 강화’ 시사 등 해외 수입을 줄이고 제조업 자급도를 높이는 정책 강화 중이다. 2조 달러 코로나 경기 부양법에는 미국 제조업 공급체계 전반에 걸친 위험요인 조사, 리쇼어링 제조기업 혜택, 기술개발 지원 조치가 포함된다. 

또한, 국립제조업원(National Institute of Manufacturing)을 신설해 현재 12개 부처 주관 58개 프로그램으로 분산된 연방 제조업 지원정책 일원화 추진 계획이다.

□ 전 업계 GVC에 걸쳐 디지털화 추세 가속 전망

로펌 Baker McKenzie의 애넷 페터드(Anne Petterd) 변호사는 “향후 GVC 전략에서 디지털화가 최대 화두로 부상 중”이라고 밝혔다. 디지털화는 크게 ⑴ 빅데이터, IoT, 블록체인 기술을 통한 관리시스템 마련과 ⑵ 로봇, 3D 프린팅 기술을 이용한 생산자동화로 전개될 전망이다. 

또한, 코로나 사태로 인해 각국의 5세대 이동통신(5G) 도입 활성화 예상된다. 코로나로 인해 높아진 원격 업무, 관리 자동화 기술 수요가 각국의 5G 조기 도입의 필요성 촉발 → 조기 규제정립 등 가시적 조치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