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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투자자들이 주목하는 네덜란드 투자 유망기업 TOP 10

IT솔루션·유통 분야 기업들이 많아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도 지속적인 활약 기대

2020-05-28     이지영 기자

스타트업 관련 정보 플랫폼인 스프라우트(Sprout)에 따르면, 지난 한 해 동안 가장 많은 투자를 받은 네덜란드 기업 TOP 10은 IT솔루션과 유통 분야 기업들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로 인해 국제 비즈니스 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지만, 투자유치에 성공한 외국 기업 사례를 통해 우리 기업들의 어려움 극복을 위한 실마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래는 1위부터 10위까지 스프라우트가 밝힌 순서다. 

1위 : 호텔체인 CitizenM (7억 5000만 유로)

CitizenM은 2008년 스키폴 공항에 첫 호텔을 오픈하여 영국, 미국, 대만, 인도네시아 등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싱가포르 투자펀드 GIC는 5억 유로를 투자하고 지분의 4분의 1을 받았으며 기존 주주인 연기금 APG와 CitizenM의 설립자 라탄 차드하가 소유한 투자회사 KRC Capital에서 투자했다. CitizenM은 저렴하지만 고급 시설을 갖춘 디자인 호텔로 유명한데 저렴한 비용 유지를 위해 면적이 작은 객실을 많이 두고 꼭 필요하지 않은 대면 서비스와 마케팅 비용을 과감히 없앴다.

2위 : 사이버 보안업체 KnowBe4 (2억 7000만 유로)

KnowBe4는 2010년 미국에서 설립되어 현재는 전세계 3만개 이상의 기업에서 활용하고 있는 가장 인기있는 보안인식 교육 및 피싱 사기 대처 시뮬레이션 플랫폼이다. 2019년 6월 뉴욕 펀드 KKR로부터 2억 7천만 유로 투자를 받았고 2019년 기준 기업 가치는 약 10억 달러이다.

3위 : 온라인 슈퍼마켓 Picnic (2억 5000만 유로)

Picnic은 2015년에 설립된 네덜란드 온라인 슈퍼마켓이다. NPM 캐피탈, 더 호허 데넨(de Hoge Dennen), 호이베르흐(Hoyberg), 핀시(Finci) 4개 펀드가 2017년 1억 유로 투자에 이어 2019년에 다시 2억 유로를 투자했으며 네덜란드 대형은행ABN AMRO가 나머지 5천만 유로를 대출해 주었다. Picnic은 다른 슈퍼마켓의 온라인 최소주문 금액 50~70 유로 보다 낮은 20유로에도 배송을 하고 있어 인기를 끌고 있다. 배송은 전기 자동차를 통해 이뤄지며, 무엇보다도 별도의 상점을 없이 인터넷을 통해 구매가 이뤄지는 것이 특징이다.

4위 : 코딩 플랫폼 Gitlab (2억 4100만 유로)

Gitlab은 2011년 네덜란드 위트레흐트에서 설립된 회사로 1,150여명의 직원을 두고 55개국에서 활동하고 있다. Gitlab은 원격저장과 이슈추적 시스템을 제공하는 소프트웨어이며 오픈 소스 라이센스를 이용하고 있다. 2019년 9월 미국 투자은행 Goldman Sachs, ICONIQ 등 11 곳에서 2억 4100만 유로의 시리즈 E 투자를 진행했다. 기업가치는 27억 5천만 달러로 올해 상장 예정이다.  

5위 : 태양 에너지 개발회사 Soto Solar (1 유로)

Soto Solar는 2018년 투자은행 스테크(Stecc)와 하텐러스트(Hartenlust) 그룹이 설립한 태양 에너지 개발회사이다. 본사는 마드리드에 있으며 스페인과 포르투갈의 대규모 지상 태양광 발전을 개발, 투자하고 있다. 설립 이후 스페인 현지 파트너십을 통해 500MW가 넘는 태양광 발전 파이프 라인을 건설했는데, Soto Solar공동창립자는 태양 에너지가 유럽의 에너지 전환을 위한 중요한 열쇠이며 이를 위해서는 고품질의 대규모 재생 에너지 발전 능력을 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제 민간 투자자 그룹이 Soto Solar에 1억 유로를 투자해 지분의 50%를 받았는데, 이를 통해 Soto Solar는 향후 5년 동안 태양광 단지를 조성하고자 한다.

6위 : 티켓 플랫폼 스타트업Tiqets (5400 유로)

Tiqets는 모바일 티켓팅 과정을 손쉽게 만들고자 2014년 설립된 티켓 플랫폼 스타트업으로 2019년 10월 에어비앤비(Airbnb)가 성장자금으로 5400만 유로 규모의 시리즈 C 투자를 했다. 이는 에어비앤비가 티켓산업에도 주력하는 부킹닷컴(booking.com)과 경쟁하기 위한 것으로 보이는데 이전 시리즈 투자에서는 투자자 HPE Growth, Investion, Capital Mills로부터 총 4천만 유로를 투자 받은 바 있다. Tiqets는 14개 언어로 제공되며 60개 이상의 국가에서 수백만 장의 티켓을 판매했다. 이번 투자로 대도시뿐만 아니라 소도시까지 사업 범위를 넓히고 향상된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한다.

7위 : 파일 공유 서비스 회사 WeTransfer (3500만 유로)

WeTransfer는 2009년 암스테르담에서 설립된 네덜란드 파일 공유 플랫폼 회사로 가입 없이도 무료로 최대 2GB의 대용량 파일 전송이 가능하여 인기를 얻고 있다. 한 달 12유로면 1TB까지 저장공간을 활용할 수 있다. 이용자들이 파일을 주고받을 때 보게 되는 화면에 광고를 실어 수익을 내고 있기도 하다. 2019년 8월 벤처 투자가 HPE Growth와 기존 주주Highland Europe으로부터 3500만 유로 상당의 시리즈 B 투자를 받았다.

8위 : 호텔 자본 관리 서비스 회사 Mews (3300만 유로)

2012년 설립된 Mews는 호텔 자산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클라우드 기반 소프트웨어 회사로 설립초기에는 체코 기업이었으나 현재는 맛테이스 벨레(Matthijs Welle) 대표 소유의 네덜란드 기업이 되었다. 2020년에는 Hotel Tech Awards가 선정한 최고의 자산관리 시스템으로 꼽히기도 했다. 2019년 8월 미국 투자회사 배터리 벤처스(Battery Ventures)와 네덜란드의 투자 자본 헨큐(HenQ)가 총 3,300만 유로를 투자했다. Mews는 투자금을 뉴욕 지사 개설 등 미국 시장 진출에 사용할 것으로 밝혔다. 특히, Mews는 최근의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으로 인한 상황을 반영한 일일 데이터를 제공하고 있어 관련 업계 상황에 대해 지속적으로 최신 상황을 살펴볼 수 있게 하고 있다. 또한, 의료 종사자나 코로나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들에게 무료 또는 저가의 객실을 제공하는 ‘돕는 자를 위한 호텔(Hotels for Helpers)’서비스를 도입했다. 캠페인 참가를 희망하는 호텔은 언제든 참가할 수 있으며 숙박 희망자는 최대 25유로를 지불하고 머물 수 있다.

9위 : 버스바운티 플랫폼 기업 HackerOne (3270 유로)

HackerOne은 보안취약점을 발견하는 해커에게 포상금을 주는 기업과 화이트 해커를 연결하는 버그 바운티(Bug Bounty) 플랫폼 기업이며 2012년 네덜란드 흐로닝언에서 설립되어 현재 본사는 샌프란시스코에 있다.  앞서 이 회사는 총 1억 1000만 달러의 자금을 조달했고 2019년 9월에는 주주인 Benchmark, New Enterprise Associates, Dragoneer Investment Group, EQT Ventures로부터 3270만 유로의 D 시리즈 투자를 받았다. HackerOne은 세계적으로 등록된 해커가 14만 명 이상인 최대 중개 업체 중 하나로 미국 국방부, 제너럴모터스(General Motors), 우버 깃허브(Uber GitHuB), 스타벅스 등 1,000개사 이상의 고객을 두고 있다.

10위 : 스쿠터 제작 회사 Dott (3000만 유로)

Dott는 2018년 암스테르담서 시작한 스타트 업으로 단거리 이동용 전기 스쿠터와 자전거를 판매하고 있다. 주요 투자자인 EQT벤처스, 나스퍼스(Naspers) 등 8개사로부터 2018년 말 2천만 유로, 2019년 7월 3천만 유로를 투자 받았다. Dott는 도시 곳곳에 전기 스쿠터를 배치하고 앱을 통한 대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다른 경쟁 업체들이 값싼 기기를 수입해 와 최대한 많은 도시에서 사업을 넓혀가려는 것과 달리, Dott는 한정된 지역에서 만족도 높은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제공하면서 수익창출이 가능한지 신중히 확인하고 있다.

"기업가 기존 이력과 연결될 수 있는 분야에서 사업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 투자결정을 이끌어 내는 데 효과적"

한 정부 스타트업 지원기관 담당자는 위 내용과 관련해 "초기 단계의 스타트 업의 경우 명확한 수익모델을 확보하고 실행능력을 갖추는 것” 이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번뜩이는 아이디어만 가지고 외부자금을 확보하려고 하기보단, ‘비즈니스 캔버스’ 등을 통해 구체적인 사업계획을 그려보고 상대에게 제시할 수 있는 경우 더 큰 설득력을 갖출 수 있게 된다”고 강조했다. 특히 “기업가의 기존 이력과 연결될 수 있는 분야에서 사업을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 투자결정을 이끌어 내는 데 더 효과적”이라고 조언했다.

다가오는 10월에는 암스테르담에서 올해로 15회째 개최되는 유럽 최대 혁신기술 콘퍼런스인 ‘더 넥스트 웹(The Next Web)’ 이 개최될 예정이다. 네덜란드와 유럽 곳곳의 최신 기술 발전 트렌드를 접하고 관련 분야에서 뛰고 있는 기업가들을 만나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참가를 고려해 보아도 좋을 것이다. 기존 6월 행사로 기획되었으나 코로나 확산으로 인해 10월로 연기된 바 있다.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나 투자할 가치가 있는 회사를 찾고 있는 경우 딜룸(Dealroom)의 플랫폼을 살펴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딜룸은 전문 투자자, 기업, 지역정부가 새로운 기술을 가진 회사들을 발굴할 수 있도록 돕고 있는 네덜란드 기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