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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기 칼럼] 더디지만 꾸준한 회복세의 글로벌 외국인직접투자(FDI) 동향

2020-09-07     민경기 경제학 박사 / (사)외국인직접투자연구센터 정책분석실장
민경기 (사)외국인직접투자연구센터 정책분석실장 / 경제학 박사

글로벌 투자심리 완만한 회복세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급격한 감소 추세를 보이던 글로벌 외국인직접투자(FDI)가 각국의 봉쇄조치가 완화되면서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코로나19가 장기화함에 따라 FDI도 기대보다는 더딘 회복세를 띄는 모습이다.

영국 Financial Times 계열의 ‘fDi Markets’이 발표하는 `207‘The fDi Index’(글로벌 투자자의 투자의사를 평가하는 지수)가 지난 4월 바닥을 딛고, 반등세를 보이며 5월부터 석 달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The fDi Index는 지난 4, 439로 최저점을 기록한 바 있다. fDi Index 439fDi Markets’이 매월 관련 통계를 발표하기 시작한 `031월 이후 제일 낮은 수준이었다.

[The FDi Index 추이]

* 출처: FDi Intelligence, Global investment recovery extends in July as lockdowns ease(Sep. 3, 2020)

그런데 `205월 이후 대다수 국가에서 국내 및 국경 간 이동제한이 해제되면서 5fDi Index511로 초유의 저점을 기록한 4월 대비 16% 증가하였다. 6fDi Index 또한 7794월 대비 77%, 5월 대비 52% 증가하였다.

글로벌 FDI가 회복 모멘텀을 구축·강화하고 있으며,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그동안 지연된 FDI 프로젝트의 결정이 재개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판단되었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더딘 회복세 시현

그러나 7fDi Index7926월 대비 2.1% 증가하긴 하였으나, 증가 폭이 크게 위축되었다. 전년 동월 대비로도 30.7% 수준으로, 6월의 15.7%에 비해 감소 폭도 다시 확대되었다.

[The FDi Index 추이]

* 출처: FDi Intelligence, 표는 필자 재구성

글로벌 FDI 투자심리가 회복세를 보이나 V자형의 급격한 반등세를 보이지는 않는 상황으로, 코로나19가 예상외로 장기화되면서 경기회복세도 둔화되는 경향이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소비재 부문 및 숙박·관광업 투자재개

`207월 들어 봉쇄 제한으로 큰 타격을 입었던 업종 관련 투자자들이 신중하게 글로벌 FDI 계획을 재개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우선 `207월 소비재 부문의 글로벌 FDI가 반등했다. 소비재 부문은 코로나19로 인한 광범위한 폐쇄조치로 인해 극심한 타격을 받았던 업종이다. 다행히도 세계 여러 지역의 제한조치가 완화되면서, 주요 소매업체와 유명 브랜드를 중심으로 투자가 재개되었다.

스웨덴 가구 그룹 이케아(IKEA)는 프랑스 파리의 Rue de Rivoli에 두 번째 매장 개설을 위해 130만 유로를 투자하기로 하였다. 또한, 향후 3년간 스페인 매장 확장을 위한 15천만 유로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발표하였다. 독일의 Personal care 그룹 Beiersdorf도 폴란드 서부 Poznań에 있는 시설 확장을 위해 1.87억불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발표하였다.

전자상거래 분야에서는 전자상거래 글로벌 선도기업 Amazon의 물류창고 투자 확대 계획이 발표되었다. Amazon은 인도(India) 전역의 운영을 강화하기 위해 인도 에 모두 10개의 Amazon fulfillment centers 개설을 발표하였다.

주목할만한 반가운 투자재개로는 호텔 및 관광 부문으로, 수개월 간의 혼란 끝에 마침내 일부 투자 활동이 개시되었다. Ritz-Carlton, Marriott Radisson과 같은 호텔그룹이 `207월 새로운 FDI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화학업 및 그린에너지 부문 투자 증가세

생산설비 관련 투자 성사로 화학업 분야에서도 `207FDI가 증가세를 보였다. 암모니아에서 수소를 생산하는 설비 관련하여 미국의 Air Products 그룹과 사우디아라비아의 Acwa Power 간의 50억 달러 규모의 투자거래가 성사되었다. 그린에너지 부문의 증가세도 지속되었는데, 그린에너지는 ‘fDi Markets’ 내부 조사 기준 `20년 가장 많은 FDI가 발생한 분야이다.

더욱 빠른 회복을 위한 각국의 지원·유치정책 필요

글로벌 FDI가 더디지만 꾸준한 회복세를 보이는 점은 매우 긍정적인 대목이다. 코로나19의 불확실성이 존재하기는 하지만 회복세가 지속된다면, 지연된 FDI 프로젝트도 재개될 것이다. 글로벌 FDI가 더욱 빠른 회복세를 보여 예년 수준을 회복할 수 있도록 각국의 적극적인 지원 및 유치정책이 요구되는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