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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희, WTO 사무총장 선거 1라운드 통과

영국·사우디·케냐·나이지리아와 2라운드 경쟁 3라운드에는 최종 2인이 총장직 겨뤄 유명희 “난 개혁 과제 수행할 적임자”

2020-09-18     정우성 기자
WTO 로고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선거에 출마한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1라운드를 통과해 2라운드 선거를 앞두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이 18일(현지시각) 멕시코의 헤수스 세아데, 이집트의 하미드 맘두, 몰도바의 투도르 울리아노브스키 등 후보 3명이 1라운드에서 탈락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선거에는 후보 8명이 출마해 총 3라운드에 걸쳐 경합한다. 1라운드에서는 지지도가 낮은 3명이 탈락한다.

유 본부장은 영국의 리엄 폭스 국제통상부 장관, 사우디아라비아의 무함마드 마지아드 알투와이즈리 경제·기획부 장관, 케냐의 아미나 모하메드 문화부 장관, 나이지리아의 응고지 오콘조-이웰라 세계은행 전무와 3라운드 진출을 두고 경쟁한다.

WTO는 이달 7∼16일 164개 회원국을 대상으로 차기 총장을 선출하기 위한 1라운드 협의를 진행했다. 차기 사무총장 선출작업이 11월 초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선거는 호베르투 아제베두 총장이 임기를 1년여 남겨두고 지난 5월 사퇴를 선언해 갑작스럽게 열리게 됐다.

WTO는 새 총장이 해결해야할 현안들이 쌓여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각 회원국의 보호무역 추세, 코로나19에 따른 통상 마찰과 경기침체 등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WTO가 중국에 친화적이라며 사실상 보이콧하고 있다.

3라운드에는 최종 2인이 오른다. 2라운드 통과를 위해서는 미국의 지지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상황이다.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

미국을 방문한 유 본부장은 이런 문제 해결에 자신이 적임자라고 호소하고 있다. 유 본부장은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 등 미국 정·관계 인사들을 만나기 위해 지난 15일부터 18일까지 미국에 머무르고 있다.

그는 “협상, 분쟁 해결, 이행 모니터링이라는 세계무역기구(WTO) 3가지 핵심 기능을 회복해야 한다. WTO가 적실성을 조속히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협상 기능을 활성화해 WTO 규범이 변화하는 경제 현실에 부합하도록 업데이트하는 것이 WTO 개혁의 주요 과제 중 하나”라는 뜻을 밝혔다.

자신이 다양한 국가와 통상 협상을 타결시킨 경험이 있고 현직 통상장관으로서 정치적 역량을 가진 자신이 이러한 과제를 성공적으로 수행할 적임자임을 강조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