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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진단] 신남방 지역이 뜬다… 한국의 유망 서비스 산업은?

- 신남방 지역, 중산층 증가로 서비스 관련 수요 높아질 예정 - 신남방 주요 6개국 특성 파악 중요

2020-11-09     이강민 기자
(사진 = 픽사베이)

신남방 지역이 구매력 높은 소비 시장으로 성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대한민국의 서비스 산업이 신남방 지역 진출을 통해 기업의 경쟁력을 제고함과 동시에 신남방 지역의 성장 잠재력과 만나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성공적인 진출을 위해선 신남방 지역의 개별 시장 특성을 파악하고, 우리 산업의 경쟁력에 기반한 진출 전략 수립이 중요하다.

▶ 소비시장으로 뜨는 신남방 지역

신남방 지역은 아세안 10개국과 인도를 포함한 지역을 지칭하며 높은 경제 성장과 소득 증가에 힘입어 구매력 높은 소비 시장으로 성장하고 있다. 연평균 5%의 안정적인 경제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으며 중산층 증가와 이에 따른 소득 증가로 서비스 관련 수요가 증가할 전망이다.

특히 코로나19로 글로벌 공급망 단절을 경험한 국가들이 아세안을 중국 대체 생산 거점으로 주목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對신남방 지역 서비스 교역은 아세안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으며, 최근 5년 사이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 신남방 주요 6개국, 시장 특성은?

신남방 지역의 개별 시장 특성을 파악한다면, 시장 진출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우선, 싱가포르에서 유망한 사업은 핀테크 플랫폼이다. 싱가포르는 아시아 지역의 글로벌 금융 허브이자 런던, 뉴욕, 홍콩과 더불어 글로벌 핀테크 허브로 주목받는다. 32개국 360개 이상의 핀테크 기업이 싱가포르 핀테크협회에 가입되어 있어서 경쟁이 치열하나 혁신 기술을 기반으로 싱가포르 은행, 핀테크 업체와 협업 또는 합작 형태로 진출하기 유리하다. 또 싱가포르를 거점으로 여타 신남방 국가 진출의 교두보로 활용할 수 있다. 스마트 관광 플랫폼, 디지털 헬스 케어 등의 분야에도 진출 전략 수립이 필요하다.

말레이시아에서 유망한 산업은 식음료‧K 뷰티 스토어 등 프랜차이즈다. 더운 기후로 인해 실내 쇼핑몰 중심으로 여가 활동을 즐기는 문화는 프랜차이즈 산업 진출에 유리한 환경이다.

태국에서는 콘텐츠 서비스 제공업이 유망하다. 태국 정부의 디지털 경제 육성 정책과 한류 영향으로 한국 드라마, 웹툰 등 한국 콘텐츠에 대한 호감도가 높은 탓이다.

태국은 국가 차원의 ICT 정책 목표 및 전략인 ICT 2020 정책을 추진 중이며 일찍이 태국에 진출한 일본 콘텐츠가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실정이나, 한류를 활용하여 태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게임 애니메이션, 캐릭터 등이 진출이 유망해 보인다. 태국 현지에서 다수의 한국 온라인 모바일 게임이 높은 매출 순위를 기록하는 것도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인도는 높은 교육열과 2억 6,000만명에 달하는 취학 연령 인구를 가지고 있어서 온라인 교육 서비스가 유망하다. 최근 코로나19로 비대면 교육이 활성화하면서 온라인 교육 서비스 분야가 급속도로 성장 중이다.

일례로, 인도의 에듀테크 스타트업인 베단투(Vedantu)의 회원 수는 코로나19가 본격화된 2020년 3월 이후 기존 10만명 대에서 20만명 수준으로 증가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전자 지갑 플랫폼이 가장 유망한 산업으로 꼽힌다. 인도네시아는 인구 2억 7,000만명의 거대 소비 시장으로 중산층 증가와 디지털화로 전자 화폐 거래 실적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카드 번호 없이 큐알코드 혹은 아이디, 비밀번호로 결제가 가능한 편리함 때문에 사용자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베트남에서는 전자상거래 물류 시스템이 유망하다. 베트남은 전자상거래 분야의 급성장으로 물류 창고 보유 경쟁이 가속화하고 있으며, 물류 관리 서비스도 동반 성장하고 있다. 제조업이 성장하고 전자상거래가 확대됨에 따라 물류 시스템 선진화에 대한 수요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우리 물류 기업이 축적해 온 물류 관련 데이터와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베트남 스마트 물류 서비스 시장 공략하면 유리할 전망이다. 다만, 물류업에 외국인 투자 제한을 두고 있어 베트남 기업과 합작 법인을 설립하거나, 현지 진출 국내 기업과 협력을 통한 비즈니스 범위 확대를 모색해야 한다.

▶ 다양한 신남방 진출 전략 필요

이처럼 신남방 국가들이 주목받는 상황 속 우리의 경쟁력에 기반한 진출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중요해 보인다. 국가별 시장 특성을 반영한 현지화 전략 및 역내 거점화 전략을 통해 주변 국가로 확산해 나가는 전략도 병행할 필요가 있다. 또한 일부 국가의 열악한 물류·IT 인프라 수준을 감안해 철저한 준비도 필수다.

IT 등 우리가 보유한 기술을 접목하여 경쟁력을 향상시키는 한편 상대 국가의 중점 육성 분야와 연계한 상생 발전 모델을 구축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전 세계에 퍼지는 한류는 식품, 의류, 화장품, 문화 콘텐츠 등 소비재 시장 확대에 유리한 만큼 적극 이용할 필요가 있다.

한국 정부는 신남방국가들과 협력 범위를 기존 경제 분야뿐 아니라, 외교, 안보로 저변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이렇게 해야 정부가 추진하는 ‘신남방정책 2.0’이 성과를 거둘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아세안 국가들은 한국과 각국이 정부 차원에서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요구를 하고 있다. 특히 한국의 경쟁력 높은 정보통신기술(ICT) 산업과 교육·문화·전자정부·농업까지 아세안국가의 협력 요청 범위는 갈수록 넓어지는 추세다.

아세안 국가 (사진 = Wikimedia Commo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