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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진단] 중국, 늘어나는 싱글족에 대비하는 소비 트렌드는?

- 1인 가구 증가에 따라 새로운 소비 트렌드 생겨 - 편리함, 자기발전, 미니멀리즘 추구

2021-03-24     이강민 기자
(사진 = 픽사베이)

중국에서 독신 가구가 증가하면서 1인 경제 소비 트렌드가 주목받고 있다. 독신 인구는 일반적으로 낮은 저축, 높은 품질, 높은 품질, 높은 소비 생활을 추구하는 성향을 가지며, 새로운 소비풍토를 조성하고 있다. 1인용 외식업, 1인분 배달업, 소형가전, 소형 주택, 1인 가구 인테리어, 레크리에이션 및 반려동물 산업 등 각종 연관 산업의 발전이 기대된다.

▶ 늘어나는 중국 1인가구

중국 내무부(民政部) 발표에 따르면, 2018년 기준 중국 독신인구 수는 2억4,000명을 기록했고 이는 영국, 프랑스, 독일의 인구수를 초과하는 수치다. 그 중 7,700만명에 달하는 성인이 혼자 살고 있으며, 이 규모는 2021년 9,200만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또 2021년 2월 헝다연구원(恒大研究院)이 발표한 ‘2021 중국 혼인보고서(中国婚姻报告2021)’에 따르면 2013~2020년 기간 중국 내 혼인 등록 건수는 총 1,347만 건에서 813만 건으로 감소세를 보였고, 특히 2020년은 전년 대비 12.2% 크게 감소했다.

중국에서 1인 가구가 점차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새로운 소비 트렌드가 나타나고 있다. 글로벌 데이터기업 닐슨(Nielsen)의 ‘중국 싱글 경제 보고서’에 따르면, 1인 소비자 비중은 42%로, 비(非)싱글(27%)에 비해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1인 소비자의 97%가 온라인 쇼핑을 선택하고 62%는 테이크 아웃을 선호했다.

또 독신 인구는 대체로 젊고 고학력 비중이 높으며, 자기 개발 투자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1년 동안의 소비 계획에 관한 항목에서 독신 소비자의 22%가 독서를, 18%는 새로운 기술을 배우고 싶어 했으며, 취미를 키우고 싶어 하는 비율은 17%로, 비싱글 소비자의 비율 13%, 11%, 14%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 지출에 있어서 '편의성'을 선택한 독신 인구도 비싱글 소비자보다 39%가 더 높았다. 이처럼 1인 경제의 주요 소비 주체는 비 싱글족에 비해 소비 동기가 자기중심적이며, 개인의 삶 향상에 관심을 두고, 편리함을 위해 기꺼이 지출을 감행하는 자유로움 등의 특성이 있다.

▶ 1인 경제 특징은?…편리함, 자기발전, 미니멀리즘

1인 가구가 늘어남에 따라 기존 가족, 친지간 단체 회식은 혼자 식사하는 풍토로 바뀌어 1인 식당이 늘어나고 있으며, 1인분 배달식이 성행하고 있다. 자신의 편리함을 더욱 추구하는 것이다. 많은 전통 음식·식품 업체들은 1인 소비자를 타깃으로 반쪽 반찬, 1인용 도시락, 1인식' 샤브샤브, 1인용 포장, 200ml 와인 등 소비 규모를 축소한 맞춤형 상품을 꾸준히 개발·출시하고 있다. 이처럼 오프라인에서 온라인까지 1인 소비자에 맞춘 외식 상품, 식음료 제품군은 앞으로도 시장 내 성업이 기대된다.

또한 독신 소비자 그룹은 의류, 전자제품, 자기 투자에 할애하는 소비 강도가 높은 편이다. 또한, 가족 생활로 인한 비용 제약이 상대적으로 낮아 소비 지출이 더 유연하다.

2020년 신주간(新周刊)에서 발간한 ‘중국독신보고(中国单身报告)’에 따르면 베이징, 상하이, 선전 등 16개 대표 도시의 독신 인구 표본조사 결과 전체의 약 16%는 일주일에 한 번 이상 술집, KTV 및 기타 엔터테인먼트 장소를 방문했으며, 31.6%는 한 달에 한번 이상 개인 엔터테인먼트 또는 파티와 같은 사회적 소비를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재테크 투자 수요도 비교적 높은 편으로, 2019년 기준 중국 1인가구의 62.4%가 재테크 습관을 갖고 있고, 이는 비(非)독신 인구보다 11.9%나 높은 수치로, 1인 가구의 절반 이상이 월평균 3,001~9,000위안 수준에서 재테크를 시행 중이라고 답변했다.

미니멀리즘에 대한 1인 가구의 수요도 높다. 소형 주택, 소형 자동차, 작고 편리한 가전제품을 찾는 이들이 늘고 있는 것이다.

2020년 1, 2선 도시의 독신자용 소형 아파트 수는 매년 증가하는 추세로, 해당 소비군이 가장 선호하는 인테리어 또한 북유럽풍, 현대 미니멀리즘, 일본풍 등 전반적으로 세련되고 간결한 스타일이 가장 인기가 많았다.

가전 또한 소용량, 다기능의 소형가전제품이 인기다. 알리마마(阿里妈妈)가 발표한 ‘가전업계 소비통찰 및 마케팅(家电行业消费洞察及营销启示)’에 따르면 2015~2018년 중국 미니 세탁기 주문량은 연 평균 201%로 크게 증가했고, 미니 전자레인지, 1인용 믹서, 1인용 계란찜기, 1인용 주전자(养生壶)는 주문량이 2배로 늘었으며, 1인용 요거트기는 연평균 성장률이 6배 이상으로 큰 폭으로 증가했다. 또 티몰 발표에 따르면, 2019년 미니 전자레인지 및 미니 세탁기의 구매자는 각각 970%, 630% 증가했고, 미니 세탁기의 판매 증가 속도는 일반 세탁기보다 15% 높아 주방가전의 경우 1인용 소형 주방가전의 판매증가율이 일반 주방가전 판매량보다 2배 이상 높았다.

▶ 국내, 혼코노미 겨냥한 가전 인기

국내에서도 일명 ‘혼코노미(혼자와 이코노미의 합성어)’라는 신조어가 등장하며 1인 가구를 대상으로 한 마케팅에 활발하다.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2019년 1인 가구 수는 614만8,000가구로 전체가구 대비 비중은 30.2%로 집계됐다. 2015년부터 2019년까지 5년간 전체가구 수가 6.5% 늘어난 반면, 1인 가구는 무려 18.2%나 늘어 압도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가전업계는 이러한 추세에 발맞춰 소형가전 상품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소형가전은 성능이 별로라는 인식이 있었지만, 최근 프리미엄 제품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포터블 인덕션 ‘더플레이트’ 1구 모델을 출시했다. 협소한 주방 공간이나 1인 가구들도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화력은 1~10단계로 조절 가능하고 과열 방지나 자동 팬 인지 등 편의성과 안전기능을 모두 담은 프리미엄 제품이다. 더플레이트 1·2구는 지난해 1~2월 대비 7~8월 판매 성장률이 65% 이상을 기록했다.

쿠첸은 지난 8월 1~2인 가구를 겨냥한 3인용 IH압력밥솥 ‘프리미엄 미니 밥솥’ 2종을 출시했다. 주로 IH압력밥솥은 프리미엄 제품군에 속하는데 초소형 제품에서도 이 기능을 담았다. 크기는 줄이는 대신 ▲냉동보관밥 ▲간편찜 ▲청소 편리한 클린가드 기능 등 혼밥을 위한 기능들을 갖췄다. 특히 백미는 1인분 기준 15분 만에 밥이 완성된다.

대형 제품이 익숙했던 건조기와 식기세척기도 진화하고 있다. 신일전자는 지난 8월 3kg 용량 ‘미니 의류 건조기’를 출시했다. 표준·소량·탈취 3가지 코스를 갖추고 전원이 연결되는 공간 어디든 설치할 수 있다.

쿠쿠는 지난해 5월 1인 가구와 맞벌이 가정을 겨냥해 3인용 미니 식기세척기 ‘마시멜로’를 출시했다. 13kg 용량의 미니 사이즈로 사용자가 물탱크에 물을 직접 보충하는 방식이다. 5가지 자동 세척모드와 고온 살균 기능도 담았다.

이마트는 다양한 혼족 가전을 출시하고 있다. 이마트 일렉트로맨 혼족 가전의 전년 대비 매출이 2019년 150%에 이어 지난해 80% 증가했다.

이마트 내 혼족 가전은 2018년 첫 출시 당시 주방가전 7종으로 시작했지만, 일렉트로맨 혼족 가전은 현재 생활·계절 가전으로 범위를 넓히며 품목 수가 20여 종에 이른다.

1인 가구 증가 트렌드에 맞춰 이마트는 일렉트로맨 ‘프리미엄 라인’을 출시하고, 혼족을 위한 라면포트, 전기포트, 미니블렌더 등을 판매 중이다. 올해에는 그릴, 커피메이커, 나이프케어 등 10여 개 제품을 새롭게 출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