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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진단] 코로나19로 성장하는 사우디 이커머스 시장... 정부의 의지 강력

- 정부의 록다운 조치로 온라인 쇼핑 즐기는 소비자 증가 - 정부 지원 등에 업고 이커머스 시장 성장세 이어갈 전망

2021-05-04     김기태 기자

코로나19 확산으로 사우디아라비아에서도 온라인 쇼핑객이 늘면서 이커머스 산업이 급속하게 커지고 있다. 사우디 정부도 이커머스로 대표되는 디지털 시장을 확대할 계획임에 따라 이커머스 성장세가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 2020년 사우디 이커머스 시장 규모 전년 대비 59.7% 증가

사우디 정부는 지난 2020년 3월 대대적인 록다운 조치와 통금 조치를 실시하며 코로나19 사태에 대한 대응 체계를 강화해 나갔다. 소비자들의 외출이 제한되면서 대부분의 산업군이 피해를 입으며 위축된 반면, 이커머스 산업은 온라인 쇼핑이 집중되며 시장 규모가 대대적으로 확장됐다.

2020년 사우디 이커머스 시장 규모는 약 50억 6,190만 달러로 전년 대비 59.7% 증가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는 2019년 증가율의 1.8배에 달하는 것으로 코로나19가 사우디 이커머스 시장을 촉발한 것으로 분석된다. 시장조사 전문 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2021년 시장 규모는 약 53억 5,520만 달러로 5.8% 성장이 전망되는데, 현재 규모에서 완만한 성장 폭을 이어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현지 언론 매체인 Arab News는 전자상거래를 이용하는 사우디 전체 이용객의 11%는 하루에 최소 1회 이상 온라인 쇼핑몰을 이용, 24%는 일주일에 2~3회, 15%는 일주일에 최소 1회 이상을 이용하는 등 빈번한 이용률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더불어 이용객의 약 31.7%가 온라인 쇼핑 1회 시 100~250사우디리얄(27~67달러)을 결제하는데, 주로 전자제품 및 가전제품(50.8%), 의료(49.7%), 화장품(40.8%), 식료품(35.6%), 장난감(27.8%) 등의 제품을 구매했다.

사우디 온라인 쇼핑 이용객 통계 수치 (자료 = Arab News)

▶ 이커머스 강화 의지 보이는 사우디 정부

사우디 정부의 이커머스 지원 기세도 강하다. 사우디 정부는 ‘SAUDI VISION 2030’을 통해 국가 전반에 걸쳐 개혁을 추진하고 있는데, 이커머스로 대표되는 디지털 시장 확대 역시 그 일환이다.

사우디 정부가 제도를 개편하고 관련 법과 규정을 제정하던 와중에 코로나19로 인해 시장 규모가 급증하면서 이커머스 기업 간 경쟁도 치열해졌다. 경쟁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 클라우드,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새로운 IT 기술을 도입하기 시작했으며 이에 기반해 기업 간 차별화된 서비스도 내세우고 있다. 사우디 사회개발은행(SDB)은 주요 IT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이커머스 시장 확대를 지원할 계획이다. 이미 투자금 조달, 세일즈 네트워크 확보 등 서비스를 통해 많은 이커머스 기업들이 SDB의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데 성장세를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한다.

한편 2020년 사우디 시장은 Amazon.sa가 31.3% 시장점유율로 1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특히 전년 대비 점유율을 10% 넘게 올렸다는 점에서 그 위치를 공고히 하고 있다. Amazon.sa는 2017년 미국 최대 온라인 쇼핑몰인 Amazon이 Souq.com을 6억 5,000만 달러에 인수하면서 성공적으로 현지 시장에 진출한 플랫폼이며, 현재 중동 시장에서 최대 규모의 온라인 쇼핑몰로 자리매김했다.

Amazon.sa 공식 홈페이지 (자료 = Amazon.sa 공식 홈페이지 캡처)

그 뒤를 Apple App Store가 9.7% 점유율로 따르며 2위를 기록했는데, 이는 사우디 내 아이폰 사용 비율이 높은 데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 전 세계 이커머스 시장 '활활'... 한국은 세계 5위 기록

코로나19는 전 세계 이커머스 시장을 성장으로 이끌었다. 코로나19로 세계적인 경기 침체를 겪었지만 글로벌 이커머스 시장만큼은 비껴간 것이다.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 시장조사 업체 '이마케터' 자료를 활용해 발간한 '글로벌 이커머스 HOT 리포트'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이커머스 매출은 1,041억 달러로 세계 5위에 자리했다. 이는 전년보다 19.5% 증가한 것이다.

1위는 중국으로 2조 8,000억 달러였고 뒤이어 미국(7,098억 달러), 영국(1,536억 달러), 일본(1,870억 달러) 순으로 나타났다. 또 독일(923억 달러), 프랑스(773억 달러), 인도(515억 달러), 캐나다(392억 달러), 스페인(329억 달러)이 차례로 10위권에 들었다.

이에 따라 국내 기업도 해외 이커머스 시장 진출을 계획할 수 있다. 국내 기업의 시장 진출 유망 품목은 화장품 등 K-뷰티와 식음료, 주방용품, 피트니스 제품 등이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