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스 카지노

[트렌드 진단] 전 세계 골프 열풍, 캐나다도 골프의 열기로 후끈

- 팬데믹 이후 호황기에 접어든 캐나다의 골프 산업 - 여성과 MZ세대의 골프 입문, 옷·액세서리·골프채 등 관련 제품 인기

2021-09-23     한혜선 기자

캐나다는 ‘스포츠의 나라’라고 불릴 만큼 일상에서 다양한 스포츠를 접한다. 일반 학교 교육 과정에 골프, 하키, 농구, 스케이트, 수영 등의 스포츠 프로그램이 있을 정도로 쉽게 즐기는 일상의 문화라고 할 수 있다.

팬데믹으로 인해 실내 스포츠 시설 사용이 제한되고 야외 스포츠가 권장되면서 안전하게 즐길 수 있는 골프가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한국 역시 코로나19 확산 이후 골프 인구가 2017년보다 33% 늘어난 500만 명이 넘는 시대가 열렸다. 스포츠가 일상인 캐나다 역시 팬데믹과 맞물려 골프가 급성장하며 대중적인 스포츠로 활성화하고 있다.

▶ 침체기를 겪었던 캐나다 골프, 코로나19로 인해 활개

코트라(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캐나다 밴쿠버 무역관 보고서에 따르면 캐나다에서 골프는 약 570만 명이 참가하는 대중적인 스포츠 종목 중 하나다. 전체 인구를 약 3,806만 명으로 따져봤을 때 6~7명 중의 한 명은 골프를 즐기는 것이다. 그러나 1996년 6,700만 번이었던 라운드 수가 2019년 5,700만 번으로 감소하면서 지난 20여 년 동안 캐나다 골프는 침체기를 겪었다. 하지만 코로나19를 계기로 캐나다 골프 산업은 급반전하는 모습을 보인다. 2020년 초 팬데믹 상황 악화로 골프장 영업이 중단됐지만, 5월부터 영업이 재개되면서 캐나다 골프 산업은 급물살을 타고 있다. 라운딩 예약 시스템이 마비될 정도로 억눌렀던 골프인들의 욕구가 분출되고 있다.

2020년 전년 대비 캐나다 전국 라운딩 수 비교 (자료 = Golf Canada)
 

캐나다 골프협회(Golf Canada)에 따르면 2020년 6월 스코어 수는 전년 대비 17% 상승했고, 가을 시즌이 시작되는 9월에는 28.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조사 기관인 아이비스 월드(IBIS World)에 따르면 캐나다 골프장 산업 수익은 2021년까지 29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향후 5년 동안 연간 1.7% 성장률을 보이며 2026년에는 31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더불어 2021년도 캐나다 골프 인구는 그린피(green fees)를 통해 1년에 라운딩을 1~3번 정도 하는 인프리퀀드(infrequent) 골프인이 37.5%로 가장 큰 비율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반적 인구의 소득 증가와 코로나19 이후 레저 활동이 증가함에 따라 골프를 즐기는 인구의 비율은 지속해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 밖에는 1년에 라운딩을 4~8번 하는 어케이즈널(occasional) 골퍼가 36.0%의 근소한 차이로 뒤를 이었고, 빈번히 라운딩을 하는 프리퀀드(frequent)’ 골퍼, 참여도가 매우 높은 애비드(avid) 골퍼가 각각 14.2%, 12.3%를 차지했다.

▶ 여성과 MZ세대가 주축을 이루는 캐나다의 골프 문화

한국 역시 골프 열풍이 불면서 골프를 즐기는 연령층이 낮아졌는데, 캐나다에서도 최근에는 골프가 젊은 세대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또한 여성의 비율의 높아지고 있는 것도 주목할 만한 점이다. 골프 캐나다에 따르면 신규 골프 인구의 65%가 여성이며, 65%가 18세에서 34세 사이인 것으로 드러났다. 소비의 축이 되는 여성과 MZ세대의 골프 입문이 두드러진다.

캐나다 골프 산업은 여성과 MZ세대를 공략하기 위한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캐나다 주요 골프용품 유통업체 골프타운(Golf Town)에서 2020년 가장 많이 팔린 품목은 여성용 클럽으로, 매출이 전년 대비 60% 증가하며 전례 없는 성장세를 보였다. 또한 여성 골프 신발부터 모자, 스커트, 티셔츠 등의 여성 골프웨어가 부각되며 높은 판매고를 올리고 있다.

캐나다 최대 스포츠용품 유통업체 스포츠첵(Sport Chek)에서는 푸마(Puma), 나이키(Nike), 언더아머(Under Armour), 아디다스(Adidas) 등이 주요 여성 골프 웨어 브랜드로 자리 잡고 있으며, 캘러웨이(Callaway)와 그렉 노만(Greg Norman) 등의 골프 브랜드도 인기가 있다고 소개했다. 또한 주목할 만한 여성 골프웨어 전문 브랜드인 니보(Nivo)는 액티브한 여성을 위한 기능적인 옷이라는 콘셉트로 다양한 소매 길이의 상의와 바지, 스타일리시한 모자 등 골프 액세서리를 선보인다.

요즘 국내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는 캐나다 밴쿠버에서 시작한 인기 스포츠웨어 브랜드 룰루레몬(Lululemon)도 기존의 요가 의류 외에 골프 의류를 선보이고 있다. 일상복으로도 소화 가능한 재킷과 팬츠 등 기능성과 패션 두 마리를 토끼를 잡은 골프웨어로 여성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룰루레몬의 골프용 재킷 (자료 = Lululemon 웹사이트)

▶ 국내 골프 브랜드들이 도전장을 내밀어볼 만한 캐나다의 골프 시장

델타 변이 확산세로 인해 다시 한번 팬데믹 상황에 긴장하고 있는 캐나다는 방역 규제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며, 캐나다의 골프 호황기도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코트라의 캐나다 밴쿠버 무역관의 보고서에 따르면 지금이 국내 골프 브랜드가 캐나다 골프 시장에 적극적으로 문을 두드리는 적기가 될 수 있다고 전망한다. 한국 역시 최근 골프 열풍으로 인해 골프 산업이 발전하고 있는 데다, 최근 몇 년 사이 캐나다 골프용품 수입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골프채 및 기타 골프 관련 용품을 포함하는 HS Code 950639의 경우, 한국은 2019년부터 전년 대비 약 350%로 대폭 성장하며 2020년에는 약 136만 캐나다달러의 수입액으로 수입국 5위를 차지했다. 이런 골프 산업 동향을 계기로 국내 브랜드들이 캐나다 골프 문화를 이해하고 적극적으로 수용해 캐나다 골프 시장에 도전해볼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