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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욱 적극적인 해외시장 개척이 필요하다

코로나 사태 이후, 해외시장 의존도가 높아지고 내수 경기는 침체 100대 기업 내에서도 격차 심해... K자형 양극화 현상 심화

2021-09-29     김기태 기자

[K글로벌타임스]

(사진 = 픽사베이)

지난 9월 24일 전경련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이 ‘매출액 100대 기업 2021년 상반기 국내외 매출 분석’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를 통해 여러 가지 의미 있는 데이터가 도출됐다. 2019년도 상반기와 2021년도 상반기를 비교해 코로나19 사태 이전과 이후를 비교해 눈에 띄는 결과가 드러났다. 첫째, 해외시장 의존도가 더욱 심화됐으며, 둘째, 100대 기업 중에서도 상위 20대 기업과 하위 20대 기업의 격차가 더욱 벌어지는 이른바 ‘K자형 양극화 현상’이 나타났다.

(자료 = 한국경제연구원 '100대 기업 2021년 상반기 국내외 매출 분석’ 보고서)

▶ 해외시장 의존도 높아지고, 내수 부문 침체 지속

100대 기업의 2021년도 상반기 매출은 723.6조 원으로 2019년 상반기 매출 674.1조 원 대비 49.5조, 약 7.3%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증가분 49.5조 원 중 93.6%인 46.4조 원이 해외에서 발생해 해외시장 의존도가 크게 심화했으며, 국내 매출 증가분은 3.1조인 6.3%에 불과했다.

코로나 팬데믹이 장기화하면서 내수 부문의 침체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올해 상반기 100대 기업의 해외 매출액이 397.3조 원으로 코로나19 직전인 2019년 상반기 350.9조 원 대비 13.2% 증가했다. 반면 국내 매출액은 326.3조 원으로 2019년 323.2조 원 대비 1.0% 증가에 그쳤다. 따라서 100대 기업 해외시장 의존도(해외 매출액/전체 매출액)는 54.9%로 2019년 상반기(52.1%)보다 2.8% 증가한 것이다.

특히 미주 유럽 등 선진 시장에서 매출 신장이 뚜렷하고, 아시아에서는 상대적으로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백신 접종률이 높은 미주 지역 매출은 상반기에 127.8조 원으로 2019년 상반기 103.8조 원 대비 23.1% 증가했고, 유럽 지역 매출도 63.6조 원에서 80.1조 원으로 25.9% 늘어났다. 반면 백신 접종이 더딘 아시아 지역은 2021년 140.2조 원으로 2019년 138조 원에 비해 1.6% 증가하는 데 그쳤다.

수출 실적만 보더라도 2019년 8월 말과 2021년 8월 말의 수치를 비교해 보면, 미주는 28.5%, EU는 30% 각각 실적이 증가했다.

▶ 100대 기업 국내 시장 매출 증가 거의 없어... 기업의 양극화 현상도 심각

100대 기업의 2019년 상반기 매출 증가분 49.5조 원 중 국내 시장 증가분은 3.1조 원인 6.3%에 불과해 코로나 팬데믹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국내 시장이 침체하고 있음을 여실히 보여준다. 더군다나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계속되면서 소상공인과 자영업들은 위기 상황으로 더욱 몰리고 있다. 중소기업중앙회의 자료(노란우산공제기금)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폐업 업체 수가 지난해보다 1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 = 한국경제연구원 '100대 기업 2021년 상반기 국내외 매출 분석’ 보고서)

이번 조사에서 또 하나 시선을 끄는 것은 100대 기업 내에서도 양극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점이다. 매출액 상위 20대 기업은 올해 상반기 국내 매출액이 148.1조 원으로 2019년 상반기 131조 원에 비해 13.1% 증가했다. 반면 하위 80대 기업의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지난해 상반기보다 1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OECD가 한국의 경제성장률을 3.8%에서 4%로 상향 조정했는데, 막상 하반기의 수출 전망이 밝지만은 않다. 그동안 반도체가 12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며 수출 증가를 이끌어왔지만(8월까지 수출 증가률 27.6%), 반도체의 경우에 전문 기관들이 가격 하락세를 전망하고 있다. D램 현재 평균 가격이 3달러 71센트로 올해 고점인 3월 5달러 30센트이 비해 크게 하락했다.

내수 시장은 거리두기 4단계의 지속으로 경기 침체가 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단계에서는 강력한 내수 종합 대책과 백신 접종이 높은 미주와 유럽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해 개척하는 것이 하반기 한국 경제의 활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