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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게 우려되는 무역수지 적자

에너지 가격 폭등, 우크라이나 전쟁 위기 등으로 무역적자 지속 금융위기 때 무역적자와는 다른 양상... 전문가들, "2022년 상반기까지 지속 예상"

2022-02-15     김기태 기자

[K글로벌타임스]

수출 컨테이너 이미지(사진 = UNSPLASH)

2021년도 12월 4억 5,000만 달러로 시작된 무역적자가 1월에 48억 9,000만 달러를 기록했고, 2월 1일부터 10일까지 10일간 무려 35억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2022년도 40일간 무역적자가 무려 83억 4,200만 달러에 달해 근례에 보기 드문 무역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에너지 가격의 고공 행진, 겨울철 동절기 수요 증가, 우크라이나 전쟁위기 등이 겹쳐 상황이 좋지 않은 가운데, 가파르게 기록되고 있는 무역적자에 대한 대책이 시급한 실정이다.

에너지 가격 부담 가중... 수출 신기록 달성에도 무역수지 적자을 피하지 못해

최근에 있었던 무역수지 적자는 금융위기가 있었던 2007년 12월부터 2008년 4월까지 5개월간 연속 무역적자를 기록한 때와 결이 다르다. 이번 무역적자는 연초부터 심상치 않은 조짐을 보인다. 광운대 국제통상학부 심상열 교수는 "현재의 무역적자 현상은 단기간에 끝날 상황이 아니고, 최소한 2022년 상반기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2021년 6,445억 달러라는 기록적인 수출을 달성하고도, 무역수지 흑자가 최근 4년간 가장 적은 294억 달러를 기록한 것에 심각성을 깨달아야 한다. 유가 인상에 의해 석유화학 , 석유제품의 수출이 대폭 늘었지만 인상된 원재료의 수입액이 같이 증가함으로써 무역수지 흑자가 크게 줄었고, 이마저도 12월에는 무역수지 적자를 기록했다. 작년 12월 3째주 두바이 유가가 73.3달러에서 2022년 1월 3주 가격이 86.1달러로 에너지 가격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최근 4년간의 무역수지 흑자를 보면 2018년도에 수출 6,048억 달러에 흑자 696억 달러 , 2019년 수출 5,423억 달러에 흑자 389억 달러, 2020년 수출 5,124억 달러에 448억 달러를 기록했다.

수출 민감 품목들의 위기... 2022년 수출 증가율·무역수지 모두 먹구름

최근 수출 상황도 우호적이지 않다. 2022년 초 대부분의 조사기관이 올해 수출 증가를 3% 내외로 전망했다. 1월의 경우 수출 증가의 대부분이 반도체·철강·석유화학·석유제품 등 경기에 민감한 품목들이다.

2월 들어서는 10일까지 12.6% 마이너스 수출로 시작했으며, 특히 반도체 구득난을 겪고 있는 자동차의 경우 47.5%가 감소했다. 대한민국 수출의 25.3%를 차지하는 중국을 비롯해 미국·유럽연합(EU)·베트남·일본 등이 모두 수출 감소를 기록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사태가 조기에 종료될 가능성이 적고, 에너지 가격 고공행진이 계속될 경우 2022년도 무역수지 적자로 돌아설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전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2019년 이래 재정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대한민국에서 그동안 국제수지 흑자에 효자 역할을 해왔던 무역수지가 적자로 돌아설 경우에 경제에 미칠 충격이 아주 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대한 철저한 대비와 조속한 조치가 이뤄져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