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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진단] 3년 만에 정상 개최되는 'MWC 2022'… 韓 110여 개 기업 참가

- 코로나19 확산 영향으로 3년 만에 정상 개최 -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 CEO 출격

2022-02-27     구서윤 기자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2(자료 = 홈페이지 캡처)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2’가 오는 28일(현지시각)부터 나흘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최된다. MWC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2020년 행사는 취소됐고, 2021년에는 예년보다 4개월 늦은 6월 온·오프라인 혼합 방식으로 열렸다.

올해 MWC에는 총 155개국의 2,000여 개 업체가 참가할 전망이다. 한국정보통신기술산업협회(KICTA)에 따르면 한국에서는 삼성전자와 이동통신 3사를 포함해 110여 개 기업이 참가한다. 2019년 204개 기업이 참가한 것과 비교하면 약 50% 감소했다. 협회 측은 코로나19 상황이 나아지면 내년에는 다시 200개가 넘는 국내 기업이 참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MWC 2022, 5G·클라우드·IoT·AI 주목

올해 MWC의 주제는 '연결성의 촉발(Connectivity Unleashed)'이다. 전시 테마는 5세대(5G) 이동통신, 클라우드,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핀테크 등으로 요약된다. 특히 가상자산과 대체불가능한토큰(NFT) 등도 집중 논의될 전망이다.

또한, 유튜브와 넷플릭스 등 콘텐츠제공업체(CP)의 망 사용료 분담과 관련해 전 세계 통신사업자(ISP) 간 논의도 본격 이뤄진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MWC 2022에서는 5G 기술 진화와 함께 6G로의 네트워크 발전 방향에 대해서도 구체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클라우드와 IoT 기술이 바꿔놓은 산업 현장과 이용자 경험, 네트워크 자동화, AI 기술이 전시된다.

SKT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사진 = SK텔레콤)

통신 3사, 3년 만에 참석… CEO 출격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는 3년 만에 MWC 참석을 확정지었다. 3사의 CEO가 직접 현장을 찾으며, 임직원 참관단을 보내 미래 선도 기술을 전시하고, 글로벌 기업들과 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피라 그란 비아(Fira Gran Via)' 제 3홀 중심부에 792㎡ 규모의 전시관을 마련한다. 메타버스 서비스 '이프랜드(ifland) 글로벌 및 HMD(헤드 마운트 디스플레이) 버전', 볼류메트릭(Volumetric) 기술을 통해 전시관에서 K팝 콘서트를 실감 나게 즐기는 '점프스튜디오', 국산 AI 반도체 '사피온', 커넥티드 인텔리전스를 접목한 미래 모빌리티 핵심 'UAM'(도심항공교통) 등의 선도 기술과 서비스를 소개할 예정이다. 11개 혁신 스타트업과 함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프로젝트도 전시한다.

또한 관람객을 위해 대형 로봇팔을 통한 가상 미래 세계 체험 도슨트, 메타버스를 적용한 현실과 가상의 결합을 제공할 예정이다.

유영상 SKT 대표는 취임 후 처음으로 참가하는 이번 MWC에서 통신, 디바이스, 미래 기술 등 다양한 분야의 글로벌 기업 관계자들과 만나 '초협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KT의 '디지털혁신의 엔진, 디지코 KT'(사진 = KT)

KT, AI와 로봇 서비스에 집중

KT는 '디지털혁신의 엔진, 디지코(DIGICO) KT'를 주제로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 공동관인 인더스트리 시티(Industry City)에 전시관을 열고 AI와 로봇 서비스 등을 선보일 계획이다.

KT는 메인 도로를 중심으로 땅(전시관 바닥)과 하늘(천장)이 마주 보는 형식으로 전시관을 구성한다. 관람객들이 시공간의 경계가 무너지고 있는 디지털 혁신 시대를 직관적으로 느낄 수 있도록 한다는 목적이다.

AI존에는 교통 흐름을 분석해 최적의 신호를 도출하는 '트래픽 디지털 트윈', 모바일 에지 컴퓨팅(MEC) 기반으로 폐쇄회로TV(CCTV) 영상을 분석하는 '하이브리드 5G MEC 플랫폼, 사용자의 춤 동작을 AI로 비교·분석하는 '리얼댄스', AI로 5G 기지국과 국사를 감시하는 '닥터 와이즈', AI를 기반으로 무선품질을 분석하는 'AI NQI',  AI컨택센터(AICC) 등 6개 기술을 선보인다.

로봇존에서는 이번 MWC에서 최초로 공개하는 'AI 방역로봇' 관련 기술도 볼 수 있다. 6㎓ 주파수 지원 와이파이로 실내 로봇 통신환경을 제공하는 '기가 와이파이 홈 6E'와 홈 AP(무선 인터넷 기기)·안드로이드 TV 기반 셋톱박스·AI 기가지니 등을 하나로 구성한 차세대 통합 단말 'S-Box(가칭·에스박스)'도 선보인다.

이외에도 지능형 사물 인터넷(AIoT) 전동 휠체어, 응급차나 버스 등에서 5G 신호를 와이파이로 변환하는 5G 사물인터넷 라우터도 공개한다.

LG유플러스, 빅데크 기업과 사업 협력 기회 발굴

LG유플러스는 이번에 별도의 전시관을 운영하지 않고, 오픈랜(O-RAN) 생태계 조성과 5G 네트워크 인프라의 클라우드 전환, 메타버스를 이끄는 빅테크 기업들과 사업 협력 기회를 발굴할 예정이다.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는 아마존·퀄컴 등 빅테크 기업과 삼성전자·노키아 등 통신장비·단말 제조사의 부스를 방문해 올해 사업방향과 미래 선도 기술을 탐색할 계획이다.

한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임혜숙 장관도 MWC에 참가한다. 임 장관은 3월 1일 장관 프로그램에 참석해 ‘모바일 부문의 미래전망’을 주제로 열리는 세션에서 기조 연설을 할 계획이다. 이후 주요 기업을 방문하고, 스타트업과 중소기업으로 구성된 한국관을 찾아 참가 기업을 격려할 예정이다.

삼성전자 나이토그래피 특화 체험존(사진 = 삼성전자)

삼성전자, MWC서 신형 노트북 공개… 보다 강화된 갤럭시 생태계 경험 제공 

삼성전자는 전시 부스와 함께 MWC 2022 기간 중 신형 노트북 ‘갤럭시 북’을 공개한다. 삼성전자는 신제품 발표행사인 ‘삼성 갤럭시 MWC 이벤트 2022’를 현지 시간으로 27일 오후 7시, 한국 시간으로 28일 오전 3시 온라인으로 열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이번 행사에서는 모바일 중심(mobile-first) 환경에서 업무와 학습 문화를 새롭게 재정의하고, 보다 강화된 갤럭시 생태계 경험을 제공할 신제품을 공개한다” 밝혔다.

삼성전자 한종희 부회장과 노태문 사장은 MWC 현장을 찾아 혁신 기술 및 시장 트렌드를 점검할 예정이다. 한 부회장은 현지에서 이틀간 머물며 삼성전자 전시관을 챙기는 한편 글로벌 통신‧서비스 경영진과 회동을 갖고 협력 강화 방안을 적극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25일 오전 전세기로 직원 50여 명을 MWC에 파견했다. 지난달 CES 출장길에 오른 직원 수십여 명이 코로나19에 확진되는 사태가 발생하자 이번에는 아예 전세기로 직원들을 출장길에 보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