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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人터뷰] AI작곡 플랫폼 포자랩스, 자체 프로덕트로 해외 진출 모색 – 김태현 포자랩스 CSO

네이버 D2SF 등 빅테크 투자자 러브콜 러시 세계가 인정한 AI작곡 AIVA 뒤지지 않는 기술력 자신 ‘비오디오’ 등 자체 프로덕트 중심, 해외 시장 진출 본격화

2022-09-29     구서윤 기자

인공지능(AI)으로 낭만을 찾는 사람들이 있다. 단 10분이면 AI로 음악 한 곡을 뚝딱 완성하는 스타트업 ‘포자랩스’의 이야기다.

포자랩스 CI 

포자랩스는 작곡가가 한 곡을 완성하기 위해 거쳐야 하는 다양한 작업을 세분화하고, 음악을 만드는데 필요한 부분에 최적화된 AI모델을 개발했다. 여기에 음악에 필요한 요소들 가령 화성학이나 샘플 등을 데이터화해 방대한 음악 데이터를 확보했다.

뮤직 AI스타트업 포자랩스의 가능성은 네이버 기업형 액셀러레이터인 D2SF가 이미 2018년부터 알아보고 투자 및 인큐베이팅을 진행했다. 당시 D2SF는 포자랩스에 시드 투자를 결정, 최근 후속 투자까지 마쳤다. 국내에서 이미 관련 플랫폼 중에서는 성장 가능성이 높은 스타트업임을 인증받은 셈이다.

포자랩스 측은 “기존에 문제가 됐던 AI 작곡 음악 퀄리티를 적정 수준 이상으로 올려놨기에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었다”며 “우리는 작곡 시 필수 요소들을 비롯해 사운드소스 후처리, 믹싱 및 마스터링 시스템 등 자세한 부분까지 놓치지 않고 웅장한 사운드를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시장에서 이름을 알림과 동시에 해외까지 영역을 확장하는 포자랩스. 이를 위해 최근 현대모비스 AI 개발자 출신 김태현 최고전략책임자(CSO)를 영입하며 글로벌 진출을 위해 본격적으로 움직인다.

AI작곡 플랫폼 포자랩스는 글로벌 사업 확장을 위해 현대모비스 AI개발자 출신 김태현 CSO를 영입했다. (사진=무역경제신문) 

김태현 CSO는 “포자랩스의 메인 아이템이 ‘배경음악’을 AI가 만들어 생산하기 때문에 해외 진출 시 언어 장벽이나 문화적 차이 등에서 자유로울 수 있다”며 “글로벌 AI작곡 플랫폼과 견줘도 뒤지지 않는 기술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자신했다.

K글로벌타임스는 김태현 CSO와 인터뷰를 통해 글로벌 포자랩스를 만들기 위한 전략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네이버 등 빅테크가 알아본 스타트업

자체 생성 방식 통해 음원 샘플 ‘무한대’

 

Q. 해외 진출을 위한 다양한 준비를 하고 있다. 특히 기술력에 대한 자부심이 상당하다.

포자랩스가 자신하는 경쟁력은 우선 자체 생성 방식인 ‘Combinatorial music generation’ 방식을 들 수 있다. 수천개의 샘플을 생성 및 조합해 하나의 곡을 생성할 수 있다. 이와 같은 기술은 이 세상에 존재하는 수많은 새로운 장르의 음악을 생성할 수 있는 중요한 경쟁력이 된다.

더 쉽게 말하자면, 처음에 '음표' 단위로 샘플을 찍어내는 모델과 이 샘플들을 짜임새 있는 '구조로 조합'하는 모델을 따로 이용한다. 이 기술은 세계적으로 인정받았고, 특히 올해 9월 세계 최고 인공지능 학회인 NeurlPS에 논문도 게재됐다.

포자랩스 자체 개발 시스템으로 만든 음원 샘플은 똑같은 샘플이 거의 탄생하지 않을 정도다. 이를 통해 바라본 포자랩스의 경쟁력은 굉장히 많은 수의 트랙을 조화롭게 사용하는 것이 가능하고 음악에 꼭 필요한 구조까지 구현할 수 있다는 점이다.

Q. 비슷한 해외 기업이 어디가 있나?

해외에서 유명한 유관 기업 중에 룩셈부르크 기업인 AIVA가 있다. 프랑스 저작권협회가 인정한 전세계 유일무이 AI작곡가다. 또 쥬크덱은 틱톡 서비스로 유명한 바이트댄스에 인수된 회사다. 맞춤형 음악 스타트업 AI뮤직 또한 애플에 인수되면서 다시금 주목을 받았다.

사실 빅테크 기업들이 AI작곡가가 만든 음악 모델에 주목을 하고 있다는 흐름이다. 포자랩스의 기술력도 결코 뒤지지 않기에 이러한 빅테크들의 움직임은 포자랩스에도 기회의 장이 열려있다고 바라본다.

Q. 차별화된 포자랩스의 기술력이 해외에서도 점점 존재감을 나타내고 있는 것인지.

그렇다. 포자랩스 주력 제품이 어찌되었든 ‘배경음악’이다. 기존 시장의 음원과 비교했을 때 포자랩스가 만드는 배경음악의 퀄리티만 보장된다면 글로벌 기업과 견줘도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본다. 이 퀄리티는 촘촘한 기술력과 매력적인 전략으로 쌓아나갈 수 있을 것이다. 꾸준히 작곡가, 평론가, 아티스트를 대상으로 AIVA, 앰퍼뮤직의 음원과 함께 포자랩스 음원도 블라인드 테스트를 해보면서 성장 가능성에 대해 기대를 하고 있다. 

김태현 포자랩스 CSO (사진=무역경제신문)

현대모비스 AI개발 출신…AI에 ‘진심’인 인재

글로벌 시장 겨냥 ‘비오디오’ 프로덕트 출시

 

Q. 국내는 물론 포자랩스의 ‘글로벌’ 확장을 위한 전략가로 합류했다. 구체적인 계획은?

현대모비스 재직 당시 감사하게도 허원길 대표가 1년 가량 러브콜을 보냈다. 처음 AI개발자로 커리어를 쌓은 곳이 AI챗봇 스타트업이었는데, 대기업으로 옮긴 후 다시 스타트업으로 오는 것이 처음에는 망설여졌다. 1년 정도 고민을 하다가 포자랩스만의 기술력을 통해 5분만에 음악이 뚝딱 나오는 것을 보고 그 기술력에 반했다. 성공시킬 자신감과 확신을 얻었다.  

포자랩스는 지금까지 제품 개발 즉 기술력을 키우는데 힘을 썼고,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자부한다. 이제 메인 ‘프로덕트’를 내놓으면서 글로벌 진출을 계획 중이다. 이를 위해 마케팅이나 해외 사업부를 만들어 늘리고 있으며, 이르면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 미국 현지 법인 설립을 준비 중이다.

현지 법인에서는 메이저 방송매체 및 기획사와 함께 음원 계약을 체결하고, 현지 산학협업을 위해 실리콘밸리 및 미국 유수 대학 연구원들과 교류를 이어나갈 예정이다.

포자랩스 자체 프로덕트인 AI배경음악 구독 서비스 '비오디오'

Q.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프로덕트는 무엇인가?

현재 ‘비오디오(viodio)’ 라는 배경음악 구독 서비스를 출시해 서비스 전개 중이다. 국내 사용자들의 반응을 살펴본 후 개선할 부분을 찾아 빠르면 내년에는 글로벌 서비스로 전환 계획 중에 있다. 비오디오는 비디오와 오디오의 합성어다. 영상과 오디오 콘텐츠를 제작하는 크리에이터 및 기업들이 저작권 걱정에서 자유로울 수 있도록 AI 배경음악을 ‘구독’ 서비스로 진행한다.

즉, 이용자가 원하는 음악의 장르나 주제가 있다면 이에 맞는 배경음악을 추천 받을 수 있고 다운로드까지 완료해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다. 비오디오의 서비스는 모두 포자랩스의 AI기술로 작곡한 음원으로 저작권 이슈에서 자유롭다. 이는 음원 저작권자 및 유통, 판매자 모두 포자랩스이기에 가능하다.

김태현 포자랩스 CSO (사진=무역경제신문)

Q. 일각에서는 작곡가보다 AI작곡의 퀄리티에 대해 의구심을 가질 수도 있을텐데, 염려(?)를 잠재우기 위한 부분이 있다면?

최근 포자랩스가 방송을 비롯해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는 점이 이미 질문에 대한 답이 된 것 같다. 드라마, 게임, 예능 등의 BGM으로 사용함으로써, 그러한 의구심을 없애려 노력한다. 일례로, 최근 종영된 MBC 드라마 <닥터로이어>의 OST에도 포자랩스 음악을 사용했다.

현재는 포자랩스가 ‘배경음악’ 위주로 콘텐츠를 전개하다보니 오히려 활용도가 높다. 사람의 목소리로 만든 음원과는 다른 느낌이지 않나. 추후 뮤직페스티벌 등에서 AI가 작곡한 음악으로 대중의 평가를 받아보고 음악업계의 파리의 심판이 될 만한 행사도 준비 중이다.

더 나은 품질을 위해 인기 프로그램 히든싱어 김광석 편에서 AI 가수를 제작한 회사 수퍼톤과 협업개발 중이고 앞으로도 각종 블라인드 히어링 테스트를 준비 중이다.

 

결국엔 AI작곡가 타이틀 떼고

오직 ‘퀄리티’로 인정받는 포자랩스 꿈꿔

 

Q. 글로벌 진출을 위해 인력 강화 중이다. 어떤 인재가 포자랩스에 합류하길 바라는지?

국내/외 음악 업계의 밸류 체인을 정확히 이해하고 있는 분이 합류하길 바란다. 물론 AI가 누구나 음악을 쉽게 만드는 세상을 만든다는 포자랩스의 비전에 공감하는 사람들이 들어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개인적인 욕심은 실패와 거절, 부정 여론에 굴하지 않고 진취적으로 국내/외 사업을 전개할 수 있는 개척자와 같은 분을 기다린다.

Q. 끝으로 CSO님이 그리는 ‘포자랩스’는 어떤 모습인가?  

포자랩스에서 만든 음악이 AI작곡가에서 탄생한 것인지 모르는 것, 작곡가와 견줘도 밀리지 않는 퀄리티를 만드는 것이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또 ‘음악이 좋아서 찾아봤더니 포자랩스라는 AI 음악 회사에서 만든 음악이더라’는 상황을 많이 만들어낼 수 있길 기대한다. 이를 위해 기술 고도화에 가장 신경 쓰고 있다.

사실 지금도 AI 음원 생성 기술은 매우 고도화된 상태이지만, 아직 더욱 다양한 장르의 음악 생성, 음원의 품질 개선, 서비스와 사용성 개선 등 신경 써야 할 부분들이 많다.  또한 세계적으로 ‘AI 음악’하면서 포자랩스가 바로 떠오르길 바란다. AIVA, 앰퍼 뮤직, 쥬크덱의 AI 음원과도 경쟁해 포자랩스의 기술력을 국제 무대에서 인정 받는 때가 머지 않을 것이라 예상한다.

 

Who is 김태현 포자랩스 CSO ...

김태현 포자랩스 CSO는 연세대학교 컴퓨터과학과 졸업 후 합류 직전 현대모비스 데이터사이언스팀에서 AI 기획 및 개발자로 활발하게 활동했다. 재직 당시 최단기간 모비스인상을 수상하며 AI를 활용한 기획 능력을 인정받았다. AI개발자 커리어는 AI챗봇 스타트업 대표를 역임하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