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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人터뷰] 박종현 하킷 리더 "콘텐츠로 승부하는 글로벌 K뷰티 만들다"

뷰티·패션 MCN 아이스크리에이티브, '휴먼 IP 브랜드' 사업 다각화 뷰티 PB '하킷' "제품력은 기본, 현지화보단 견고한 정체성이 경쟁력"

2022-10-31     김유하 기자

[K글로벌타임스] 1인 영상 크리에이터가 콘텐츠를 넘어 사업까지 확장하는 '비즈테이너(비즈니스+엔터테이너)' 시대다. 이와 관련한 사업은 몇 년 전부터 커지고 있으며, 크리에이터를 성장시키고 관리하는 일종의 소속사 개념인 ‘MCN’의 활약이 두드러지고 있다.

특히 라이프스타일 IP브랜드 기업 아이스크리에이티브는 CJENM 출신 김은하 대표가 설립한 뷰티&패션 MCN회사로 시작, 지금은 내로라하는 국내 다수의 인기 인플루언서들이 소속됐다.

최근 이 회사는 휴먼IP를 활용한 뷰티PB ‘하킷’을 선보이며 차별화된 뷰티 브랜드로 글로벌 내 시장 점유율을 확장하겠다는 계획이다.

하킷의 A to Z까지 모두 관여한 박종현 리더는 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하킷의 해외 진출을 위한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는 자신감을 표출했다. 

박종현 아이스크리에이티브 하킷 브랜드 디비전 리더

◇ 소비재 마케터를 꿈꾸던 청년, 핫한 뷰티 브랜드를 만들다 

박 리더는 “처음에는 소비재 마케터로 근무하고 싶다는 생각만 하던 평범한 대학생이었고, 지금의 하킷 총괄까지 하게 되었다”며 운을 뗐다.

그는 “화장품보다 좀 더 익숙한 생활 용품이나 음료 마케팅 담당을 하고 싶다고 입사 과정 내내 어필을 했었는데, 운명의 장난처럼 화장품 브랜드로 발령이 났다”며 처음 화장품 업계에 발을 들이게 된 계기에 대해 말했다.

실제로 박 리더의 의사와 상관 없이 화장품 브랜드 마케터가 되었으나, 뷰티 콘텐츠가 가진 매력에 빠져 이 업계에서 일하고 있다고. “다른 소비재와 달리 이성과 감성 그 중간 즈음에서 구매를 결정하게 되는 화장품의 특징이 아직도 즐겁게 이 업계에서 근무할 수 있는 원동력”이라고 강조한다.

하킷의 국내외 뷰티 시장 내 포지션이 어떤 것 같은지에 대한 기자의 질문에 “하킷이 사람이라면 같은 반 친구 중 가장 따라하고 싶은 사람이 되자는 것이 목표”라는 재미있는 답을 내놓았다. 박 리더는 “연예인처럼, 현실감 없는 사람이 아닌 같은 반 친구처럼 친근하지만 따라 하고 싶은 마음이 드는 친구 같은 브랜드가 되고 싶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해외시장에서의 MZ세대 소비력이 커지는 가운데, 이들이 너무 어렵지 않게 구매할 수 있는 가격 제품군을 선보이려고 노력 중”이라며 “전체적인 제품의 컬러감이 국내외에서 모두 부담 없이 사용감 모두에서 쉽고 편안하게 활용할 수 있는지 신경 써서 제품을 만들고 있다”고 강조했다.

해외 시장 내 하킷의 해외 경쟁력에 대해서도 이미 자신감이 확고했다. 박 리더는 “기존의 K뷰티의 붐은 현지를 타깃으로 개발된 현지형 제품 바탕의 붐이었다면, 현재의 K뷰티 붐은 K-콘텐츠와 문화를 바탕으로 한 붐이라는 점에서 가장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즉 하킷의 경쟁력은 바로 2022년 한국 MZ 세대를 상징하는 브랜드 콘셉트 그 자체에 있다는 것이다. 하킷은 현재 해외 시장을 공략하고자 각 국가별로 맞춤형 비주얼을 선보이는 것이 아닌, 가장 하킷스러운 콘텐츠와 비주얼을 바탕으로 K-콘텐츠와 함께 해외 진출을 노크하는 방식으로 해외 확장하고 있으며, 실제로 많은 국가에서 러브콜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사진=하킷)

◇ 아마존, 큐텐 등 해외 온라인 몰 중심 글로벌 MZ세대와 접점 넓혀 

최근 하킷은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해 제품군을 넓히고 온라인에서 오프라인까지 유통망도 넓히고 있다. 넓혀진 유통망을 바탕으로 현재 해외 이커머스 몰을 중심으로 해외 진출을 모색 중이다.

그는 “아직 조심스럽긴 하지만 직접 고객들이 체험할 수 있는 콘셉트 스토어 및 오프라인 매장 구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 그리고 하킷은 글로벌 대표 뷰티 브랜드를 지향하는 만큼 아마존을 비롯해 큐텐, 라쿠텐 등을 중심으로 브랜드를 입점할 예정이다”라고 언급했다.

해외에서도 셀럽과 협업하는 뷰티 비즈니스의 시장 가능성이 클지에 대해 “셀럽은 브랜드를 홍보하는 여러 수단 중 하나로, 국내도 그렇고 해외 또한 셀럽에게 의존도가 너무 큰 브랜드는 장기적으로 지속가능성에 대해 의문점이 들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오히려 자연스럽게 브랜드가 독립적으로 가기 위해서는 ‘아이덴티티’가 명확히 서야 하며, 이는 글로벌 시장에서 하킷만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가장 큰 무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리더는 “하킷은 어느 해외 시장에 내놓아도 흔들림 없이 견고한 우리만의 색깔을 만들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하킷이 먼저 바로 선 다음에 셀럽을 활용하는 방식으로 브랜드를 운영해야 할 것”이라고 어필했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가능성을 조금씩 열어보고 있다는 하킷. 박 리더가 꿈꾸는 하킷의 목표는 무엇일까.

“메이크업은 자신을 표현하는 즐거운 시간으로, 하킷은 이 시간을 더욱 즐겁게 하고자 제품을 개발하고 다양한 콘텐츠를 고민한다”며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 많은 소비자들이 하킷을 통해 즐거운 메이크업 시간을 보내길 바라며, 누구나 쉽고 편하게 자신을 표현하고 싶을 때 하킷이 함께했으면 좋겠다”는 목표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