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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뷰티·패션 스타트업 해외진출, ‘이것’ 활용해 승기 잡아라

가파르게 성장하는 세계 속 K-뷰티·패션산업 해외진출 하고 싶다면? “지자체 지원사업 및 대기업 인프라 활용해야” ESG, 테크 결합해 글로벌 경쟁력 키운다면 승산 있어

2022-11-14     강초희 기자
[사진: 픽사베이]

[K글로벌타임스] K-뷰티는 한류를 타고 전 세계를 순항 중이다. K-콘텐츠 확산으로 인해 ‘한국산’이라면 믿고 사는 구매자가 많은 만큼 그 성장도 눈에 띄었다. K-패션도 마찬가지다. 국내 연예인들이 입은 옷은 명품 한정판 못지않게 인기가 높다. 그야말로 뷰티·패션에서 K-프리미엄 바람이 불고 있다. 이는 수출액이 증명한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국내 뷰티 기업들은 지난 2020년 75억7000만 달러 규모의 화장품을 수출하며 프랑스, 미국에 이어 세계 3위 수출국으로 자리매김했다. 이어 2021년에는 92억 달러를 달성하며 전년 대비 21.3% 증가했다. 패션 산업 역시 한국섬유산업연합회에 따르면 전년 동기 대비 14.4% 증가해 5억1500만 달러를 기록했다.

 

◇ 한인의 현지 창업도 K-뷰티 분야 강세

지난 8월 서울시는 K-뷰티 스타트업 육성을 위해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최대 쇼핑몰 웨스트필드 글로리아스와 ‘해외 실증 테스트베드(PoC, Proof of Concept) 지원사업’을 공동으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세계적인 관광도시인 바르셀로나에서 K-뷰티의 위상을 한 단계 더 높이며, K-뷰티 스타트업 해외진출에 박차를 가한 것이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지원사업을 통해 12개 스타트업이 바르셀로나에 진출했으며, 올해는 3개사사가 선정됐다. 선출된 스타트업은 모두 뷰티테크 업계로, AI 피부 분석 솔루션 룰루랩, 메디컬 홈뷰티 솔루션 레지에나, 두피·탈모 분석을 통해 맞춤형 제품을 제안하는 ICT 솔루션 비컨이다.

[사진: KOTRA]

세계 각지의 한인들도 뷰티 스타트업을 설립하며 인프라를 활용해 해외진출에 열을 올리고 있다. 2021년 KOTRA가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한인이 설립한 스타트업 198개사 중 뷰티 스타트업이 6.6%에 달했다. 모바일(10.1%), 인공지능(9.6%) 등과 큰 차이가 없는 수치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글로벌 K-뷰티 판로개척 마케팅 지원사업’도 눈에 띈다. 서울시 소재의 바이오 기술 기반 뷰티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이 사업은 뷰티 스타트업의 박람회 참가를 독려해 제품 홍보, 신규 판로개척을 도모한다. 2022년 사업에는 랩앤피플 주식회사, 지비비 주식회사, (주)피글이 선정됐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서울바이오허브TF센터 이지혜 연구원은 “본 사업은 2022년 홍릉 바이오의료 R&D 앵커시설 운영계획의 세부사업으로 뷰티, 바이오 융합 분야 유망 스타트업의 판로개척 마케팅을 지원하고자 시행됐다”며 “국내에서 개최되는 관련 분야 박람회의 전시부스 임차료를 지원하고, 제품을 홍보하며 비즈니스 미팅 등을 통한 신규 판로개척을 도모하겠다”고 밝혔다.

 

◇ ESG 추세에 대기업, 친환경 패션 스타트업 주목

토종 패션시장으로 평가받는 동대문 및 남대문 시장의 패션업계 상인 및 국내 패션 스타트업에도 해외진출 길이 열렸다. 패션 중개 플랫폼 링크샵스가 인도네시아에 모바일 서비스를 오픈한 것이다. 특히 해외시장 진출 전문 서비스 기업 킬사와 공동으로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향후 링크샵스는 인도네시아를 넘어 중화권, 북미 및 유럽시장도 개척한다.

국내 굴지의 패션기업들도 잇따라 관련 스타트업 투자사업에 뛰어들었다. ESG경영의 일환으로 보다 친환경을 추구하는 글로벌 추세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국내 K-패션 스타트업에는 해외진출 관련하여 더할 나위 없는 기회다.

[사진: 플리츠마마]

작년 효성티앤씨는 친환경 패션 스타트업 플리츠마마에 투자했다. 친환경 섬유의 안정적 공급과 영업 활동, 브랜딩, 해외진출 등 다각적인 방면을 전폭 지원하며 플리츠마마를 국내 대표 친환경 패션 브랜드로 글로벌 시장에 각인시킬 계획이다. 슈페리어, 태진인터내셔날도 최근 친환경 관련 투자에 관심이 많아지면서 관련 스타트업을 물색 중이다. 한진의 경우 패션 스타트업의 해외진출과 시장 정착을 위한 물류 서비스 숲(Swoop)을 론칭해 신속한 물류 서비스와 공격적 마케팅을 제공한다.

아직 해외진출 판로를 개척하지 못한 패션 스타트업은 이처럼 대기업과 손잡고 해외로 사업 영역을 확장시키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대기업의 해외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 디지털 기술 융합해 경쟁력 제고

뷰티·패션 스타트업은 국내외 이커머스 플랫폼을 통해 해외진출을 판로를 모색하는 것이 좋다. 산업 특성상 글로벌 고객과의 접점을 늘리는 게 중요하기 때문이다. 이커머스 플랫폼은 그간 구축해온 인프라를 통해 판매, 유통 및 물류, 고객응대 등 원스톱 솔루션을 제공해 관련 스타트업에는 해외진출 키포인트가 된다.

실제로 이커머스 플랫폼을 활용해 해외시장에 안착한 사례도 꾸준히 늘고 있다. 메이트코리아는 베트남인 86%가 사용하는 모바일 메신저 잘로가 운영하는 곳으로, 한국관을 독점으로 개설해 베트남 바이어와 국나 스타트업을 연결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고미코퍼레이션 역시 한국 제품 전용 이커머스 플랫폼을 구축했다.

[사진: 픽사베이]

뷰티·패션업계에도 스마트화되고 있다는 점을 주목하자. AI 기반 뷰티테크 스타트업 룰루랩, 레지에나, 비컨 등이 주목받듯, 패션 역시 AI를 기반으로 하는 패션테크 스타트업이 강세다. AI 패션 스타트업 오드컨셉은 자사의 초개인화 AI 스타일링 픽셀(PXL)을 도입한 이커머스가 2022년 2월 기준 국내외 1000곳을 넘겼다고 밝혔다.

AI 디지털 옷장 솔루션 룩코는 개인 옷장 패션 데이터를 수집해 ‘나보다 나를 더 잘 아는’ 개인형 맞춤형 패션 솔루션을 제공하는 에이클로젯을 운영 중이다. 향후 국가, 인종, 성별 경계를 넘어 패션 취향으로 연결되는 글로벌 플랫폼으로 성장할 계획이다.

2023년부터 서울시는 건강한 뷰티·패션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1000억원 이상 규모의 육성 전용펀드를 조성한다. 또한 타 산업에 비해 대기업과 중소기업, 스타트업 간 경쟁력 격차가 큰 뷰티·패션산업의 특성을 고려해 상생을 기반으로 오픈이노베이션도 추진한다. 유망 뷰티 스타트업을 매년 10개사 이상을 발굴하고 대기업과 기술교류·협업 등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해 유망 스타트업의 경쟁력을 높일 계획인 것.

뷰티·패션업계 관계자는 “ESG와 디지털이 업계에서도 대세다. 이를 위한 지자체와 대기업의 스타트업 지원제도가 지속적으로 활발해지는 상황”이라며 “K-뷰티·패션 세계화의 문은 열렸다. 탄력받아 앞으로 나아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K글로벌타임스 강초희 기자] aftero_who@uu-cc.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