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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방의 사업확장, 해외진출 신호탄 될까?

부동산 유니콘 스타트업 직방, 꾸준한 사업 다각화 진행 중 원룸 시작으로 아파트, 상업용 부동산, 공유주택 등 부동산 전분야 진출 탄탄한 밸류체인 구축으로 IPO와 해외진출 기대감도

2022-11-28     김동현 기자
직방 안성우 대표가 새로운 로고를 발표하는 모습.[사진=직방]

[K글로벌타임스] 직방은 국내 부동산 관련 스타트업 중 가장 높은 자산규모를 인정받는 스타트업이다. 원룸 매물 소개 및 중개를 시작으로 아파트, 상업용부동산을 넘어 공유주택 등 부동산 전분야의 사업에 진출해 있다. 기업가치는 3조원에 육박한다는 평가를 받으며 대표적인 유니콘 기업으로 자리잡았고, 대규모 투자를 앞세운 인수합병을 통해 삼성 SDS의 사물인터넷(IoT) 사업부까지 품으며 해외진출을 위한 밸류체인 구축에 성공했다.

 

◇ 원룸부터 도어락까지…집에 관한 모든 사업 영위

지난 2010년 안성우 대표가 창업한 직방은 원룸·투룸 정보를 제공하는 부동산 중개 서비스를 온라인 플랫폼화한 1세대 기업이다. 지난 2012년 국내 최초로 원·투룸·오피스텔 전월세 정보를 제공하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하며 사업을 시작했다.

이어 아파트 시세 정보를 담은 빅데이터랩, VR홈투어 등 다양한 기술을 결합한 서비스를 출시하며 프롭테크 기업으로 성장했다. 프롭테크란 부동산(property)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로, 부동산 산업에 정보기술(IT)을 접목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분야를 말한다.

원룸시장에 발을 내딛으며 사업을 시작한 직방은 이제 부동산 토탈 서비스 플랫폼으로 불리워도 손색없을 만한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는 데 성공했다.

지난 2019년 직방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호갱노노 심상민 대표(왼쪽부터), 직방 안성우 대표, 셰어하우스 우주 김정현 대표, 슈가힐 이용일 대표가 함께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사진=직방]

직방은 아파트 실거래가 시세정보 서비스 업체 ‘호갱노노’와 셰어하우스 운영사 ‘우주’를 인수한 데 이어 상업용부동산 스타트업 '슈가힐'을 인수하면서 부동산 전 분야에 진출했다. 이 밖에도 직방은 포털사이트 다음의 부동산 코너 위탁 운영도 진행하며 부동산 전 분야를 아우를수 있게됐다.

직방의 가장 큰 강점은 막강한 빅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다는 것이다. 직방 자체의 데이터와 인수합병을 통해 다양한 스타트업 분야의 정보도 확보하면서 다양한 협업도 기대할 수 있는 구조를 갖췄다. 시행, 분양, 인테리어, 금융 등 다양한 부동산 관련 업종과의 협업 계획도 이미 밝힌 바 있다.

이외에도 인공지능(AI) 기반 건축설계업체 스페이스워크, 가상현실(VR) 스타트업 큐픽스 등에 기술 투자를 통해 다양한 분야에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IT기업 최초로 대기업인 삼성SDS의 홈 사물인터넷(IoT) 사업부를 인수하면서 주목을 받았다.

지난해에는 자체 개발한 메타버스 오피스 '메타폴리스'를 선보이고 전 직원 원격근무제를 도입했다. 이 기술을 기반으로 해외에 진출하기 위한 준비작업도 마쳤다.

 

◇부동산 외 포트폴리오로 해외시장 '노크'

직방이 자체 개발한 메타버스 오피스 ‘메타폴리스’ 내 42컨벤션센터에서 구지은 아워홈 부회장과 안성우 직방 대표가 만나 메타폴리스 입주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모습.[사진=직방]

직방은 주력사업인 부동산 관련 기술 대신 메타버스를 통해 해외진출을 모색하고 있는 이색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직방은 지난해 개발한 가상오피스 공간인 메타폴리스를 개선한 신규 브랜드 소마(Soma)를 전 세계에 공개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재택근무 확산에 발맞춘 전략이다. 직방은 지난해 2월부터 오프라인 사무실을 없애고 전면 원격근무를 도입했다. 같은 해 7월에는 본사도 가상공간으로 이전해 가상오피스의 생산성을 직접 검증해오고 있다.

현재 직방의 가상오피스인 메타폴리스에는 직방과 아워홈, AIF 등 20여개 기업이 입주해 매일 2000여명이 출퇴근했고, 소마로 이전됐다.

직방이 삼성 SDS를 인수하며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사진=직방]

직방은 또한 인수한 삼성SDS 홈 IoT의 하드웨어(도어락, 월패드 등)를 결합해 스마트홈 허브로 키운다는 방침이다. 삼성SDS 홈IoT사업이 해외에서도 견실한 성과를 올리고 있는 만큼, 이를 활용해 해외 스마트홈 시장에 진출하겠다는 것이다.

주거 콘텐츠(보안, 집 유지·보수, 청소, 관리비 납부 등) 시장 역시 부동산과 긴밀한 관련이 있고, 스마트 홈이 세계적으로 확산되는 추세인 만큼 이 시장에서도 입지를 다지겠다는 게 직방의 각오다.

부동산업계 한 관계자는 "직방은 지난 몇 년간 몸집 늘리기에 집중하며, 부동산 관련 전 분야에서 입지를 구축하는 데 성공했다"며 "이미 경쟁사들과의 격차도 크게 벌어졌고, 다양한 기술력을 확보하는 데 성공하면서 오랜기간 추진해온 기업공개(IPO) 및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K글로벌타임스 김동현 기자] hahabelieve@uu-cc.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