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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히든챔피언 현주소②] 중국 진출 앞둔 엘앤씨바이오, '1조클럽' 향해 진격

무릎관절 연골 치료재 '메가키티'로 의료업계 주목 혁신기술 다수 보유…인수합병 통해 포트폴리오 다각화 국내 시장보다 15배 큰 중국시장 공략…연 매출 1조원 목표

2022-12-02     김동현 기자

국내에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으나, 기술 및 제품, 혹은 서비스로 차기 유니콘 자리를 넘보고 있는 히든 챔피언 스타트업이 있다. 이들이 현재 어디까지 왔는지 그 현주소를 짚어본다.

 

<K-히든챔피언 현주소> 시리즈

엘앤씨바이오 이환철 대표.[사진=엘앤씨바이오]

[K글로벌타임스] 바이오헬스케어 기업 '엘앤씨바이오'가 무서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무릎관절 연골손상 치료재료 '메가키티'가 국내에서 획기적인 치료제로 인정받은 가운데, 중국진출까지 속도를 내며 연매출 1조원 기업을 향한 도약을 노리고 있다.


◇혁신기술 앞세워 바이오헬스케어 선두주자 자리매김

엘앤씨바이오의 무릎관절 연골손상 치료제 '메가키티'.[사진=엘앤씨바이오]

2011년 설립된 엘앤씨바이오는 미국 기업이 장악했던 국내 피부 이식재 시장에서 새로운 강자로 자리매김했다. 엘앤씨바이오는 혁신적인 무릎관절 연골손상 치료재 메가키티를 개발하며 국내 시장에서 점유율 50%로 1위에 자리하고 있다. 연구개발을 통해 내년 출시를 앞둔 메가카티는 엘앤씨바이오의 핵심 주력상품이다. 세계최초 연골재생을 목적으로 인체 유래 연골인 초자연골을 무세포화시켜 개발한 동종 인체조직 기반 의료기기로 분류된다.

기존 제품은 무릎연골 개선 치료 효과 자체에 대한 의구심이 있었고, 비용 문제도 있었던 반면 메가키티는 이런 절차가 필요하지 않다. 연골 손상 부위에 직접 이식해 통증완화는 물론 골수 유래 줄기세포 등이 위치하는데 도움을 주기 때문에 치료 기간도 짧다는 장점도 있다.

메가카티는 시술 후 3일째 퇴원, 1주 후부터 일상에 복귀할 수 있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기존의 줄기세포치료제는 시술 후 1~2주 입원 필요, 시술 후 12주가량 목발 사용되는 점을 감안하면 10분의 1 이하로 기간이 단축되는 혁신적인 기술인 것이다. 이 때문에 메가키티는 개발 이전부터 의료계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다.

이와 더불어 피부과 위주로 사업을 해온 엘앤씨바이오는 의료영상기기기업 나노포커스레이를 인수하면서 피부과 위주 사업에서 정형외과와 신경외과로 사업확장이 가능해졌다. 또한 연조직재건용 이식재인 메가필 인젝트와 말초신경을 대체하는 메가너브도 국내 최초로 개발 중이다. 엘앤씨바이오는 외과부문 주력 제품인 '메가덤'도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어 국내 의로업계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국내시장 좁은 엘앤씨바이오, 중국시장 '노크'

엘앤씨바이오 쿤산 공장 조감도.[사진=엘앤씨바이오]

국내시장이 좁아진 엘앤씨바이오는 규모가 훨씬 큰 중국시장에 본격적으로 도전장을 내밀었다. 

엘앤씨바이오는 중국국제금융공사(CICC)와 조인트벤처(JV)를 설립해 현지 공장을 짓는 등 중국 의료기기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지난해 6월 CICC와 국내 바이오기업 최초로 공동회사 엘앤씨차이나(L&C Bioscience Technology (Kunshan) Co.,Ltd)를 설립하며 업계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중국 의료기기 시장은 2019년 116조1802억원 규모로 국내 의료기기 시장 7조5000억 원보다 15배 이상 큰 시장이다. 또한 엘앤씨바이오의 수출 비중은 올해 1분기 말 기준으로 3.4%에 그치고 있다. 낮은 수출 비중을 높여 변동성 높은 시장환경에 더욱 유연하게 대응하겠다는 심산이다.

엘앤씨바이오가 중국에서 노리는 분야는 유방재건, 퇴행성 관절염 등을 대상으로 하는 의료기기 시장이다. 특히 중국의 유방재건 시장은 약 6400억 원 규모일 것으로 추산되는 큰 시장으로 평가받는다. 또한 중국시장에 별다른 경쟁사가 없어 진입이 용이하다는 장점도 있다.

엘앤씨바이오는 중국에 의료용 로봇까지 진출시킬 계획이다. 엘앤씨바이오는 지난달 의료용 로봇 제조업체 큐렉소의 지분 14.03%(545만8221주)을 405억 원에 인수하며 2대 주주로 올라서기로 했다. 큐렉소와 함께 중국에 직접 진출해 중국시장을 개척하는 자체 바이오플랫폼을 구축하기 위한 인수합병이란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엘앤씨바이오와 플라즈맵의 업무협약식의 모습.[사진=엘앤씨바이오]

이 밖에도 인체조직이식재의 자가조직화 성능 향상과 재생 활성 기술협력을 위해 플라즈맵과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를 바탕으로 기존 회사들과 기술 격차를 지속적으로 벌려 글로벌 바이오헬스 분야를 선도하겠다는 심산이다.

큐렉소는 자체 개발한 기술로 인공관절 수술로봇, 재활로봇 등 정형외과용 수술·재활 첨단로봇을 만드는 국내 기업이다. 지난해 3월 유럽 통합규격인증(CE)을 획득하고 9월에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도 품목허가 신청을 하는 등 글로벌 시장 공략을 타진 중인 만큼 향후 엘앤씨바이오와 시너지도 기대된다.

엘앤씨바이오는 다양한 포트폴리오로 중국시장을 공략해 내년 연매출 1000억 원, 향후 연매출 1조원 이상을 창출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지난해 엘앤씨바이오의 매출액은 457억 원 수준에 불과했으나, 엘앤씨바이오의 올해 3분기 별도 재무제표 기준 매출은 106억 원, 영업이익은 1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4.0%와 9.4% 증가했다.

엘앤씨바이오 이환철 대표는 "차별화한 제품력으로 수술 분야에서 수직계열화를 이뤄 성장을 이뤄낼 것"이라며 "국내보다 20배 이상 큰 시장을 갖고 있는 중국 시장에서의 성공도 자신한다"고 설명했다.

[K글로벌타임스 김동현 기자] kimdh@uu-cc.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