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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in 동남아 ④] '오디오계 유튜브' 스푼라디오, 아시아 청취자 사로잡아 

전체 매출 중 해외 비중이 60% 차지...글로벌서 발전 가능성 인정 해외 이용자 중 절반 이상 '일본인' 추후 북미 시장 확장 목표

2023-01-03     김유하 기자

'한국 시장만으로는 좁다!' 국내를 넘어 글로벌 진출을 꿈꾸는 유능한 K스타트업이 늘고 있다. 특히 이웃나라 일본, 중국을 비롯해 동남아시아 등 물리적으로나 심리적으로 진입이 상대적으로 친근한 곳부터 공략하는 슈퍼루키들의 활약이 시장 내에서 두드러지고 있다.

최근 미용 성형앱 '강남언니'가 일본 진출 4개월만에 상위권을 휩쓸며 이목을 끌었다. 강남언니의 성공 스토리와 더불어 동남아시아에서 제2의 강남언니 성공 신화를 써내려갈 스타트업은 어디인지 '스타트업 in 동남아' 시리즈를 통해 조명한다. 

 

<스타트업 in 동남아> 시리즈

[K글로벌타임스] 전세계적으로 MZ세대를 중심으로 오디오 콘텐츠가 주목받으며 시장이 6조원에 달하는 가운데, 오디오 방송 플랫폼 '스푼라디오'의 행보가 주목 받고 있다. 귀에 기기만 착용하면 언제 어디서든 들을 수 있는 간편함이 있기 때문이다. 

[사진=스푼라디오]

오디오 콘텐츠 시장은 국내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관련 시장은 고공성장 중이다. 골드만삭스는 전세계 오디오 플랫폼 콘텐츠 시장이 2019년 220억 달러(약 26조3000억원)에서 2030년엔 753억 달러(약 90조원)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러한 상승 곡선을 타고 스푼라디오는 글로벌을 겨냥하며 최근 적극적인 해외 진출로 사업 영역을 확장 중이다. 이 플랫폼의 장점은 영상 없이 목소리만으로 손쉽게 크리에이터가 될 수 있어 참여하기에도 편리하다. 평균적으로 매일 10만개의 콘텐츠가 생성되며 특히 아시아 국가를 중심으로 해외 사업을 확장 중이다.  

해외로 나아가는 스푼라디오, 현재까지 글로벌 2300만 이상 누적 다운로드 수를 돌파하며 개인 오디오 방송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으며, 해외시장 내 오디오 콘텐츠 시장의 가능성을 내비쳤다. 스푼라디오 전개사 마이쿤은 창업한 이후 지금까지 약 680억원의 투자를 투자를 유치했고 기업가치 3000억원 이상의 회사로 평가 받고 있다. 

[사진=스푼라디오]

◆ 오디오 콘텐츠 시장 호조 속 해외비중 60% 이상 확장 
스푼라디오는 지난 2016년도에 출시된 후 인도네시아, 베트남을 시작으로 일본, 미국 시장에 진출한 상태다. 전체 매출 중 해외 비중이 60%를 차지할 정도로 해외시장에서도 그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특히 스푼라디오는 현재 글로벌 중에서도 '일본'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현재 해외 이용자 중 절반 이상 일본인이 사용할 정도다. 인기 요인으로 일본 문화 특성상 본인을 드러내지 않고 프라이버시를 지키는 성향이 강한데, 스푼라디오는 생방송을 하지만 오직 오디오로 소통하고 신분 노출 없이 주체가 되어 콘텐츠를 만들 수 있다는 점이다.  

현재 스푼라디오는 MZ세대에게 인기를 끌고 있지만, 앞으로는 전세대에게 통하는 오디오 플랫폼으로 거듭나기 위해 오리지널 콘텐츠를 제작 중이다. 실제로 구독 서비스와 관련된 여러 콘텐츠도 기획 중이다. 

스푼라디오는 추후 북미 시장까지 확장을 목표로 하는데, 실제로 재작년에 진출한 미국에서도 반년 만에 월 사용자 30 만명을 넘어서며 시장 내 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다. 실제로 다양한 국가로 확장하기 위해 스푼라디오는 현지 서비스 담당자로 그 지역 사람이나 현지에서 학교를 나와 언어와 문화에 익숙한 한국인을 채용하는 등 다각도에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최혁재 스푼라디오 대표는 "다양한 콘텐츠를 손쉽게 어디서 들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고, 오디오는 결코 떼어낼 수 없는 콘텐츠 중 하나"라며 "한국과 일본은 작년 5월에 손익분기점(BEP)을 달성했으며, 당분간 미국 투자를 포함해 시장 규모를 키우는데 집중할 것"이라고 전했다.

올해도 스푼라디오는 해외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일본, 중동, 미국 등 기존 진출한 해외 서비스 지역 내 인지도를 더욱 끌어 올린다는 계획이다.  

[사진=스푼라디오]

◆ 오디오로 소통하는 음성 집중 전략...MZ세대 폭발적 호응
스푼라디오는 실시간 오디오 방송 플랫폼 '스푼'을 운영하는 회사로, 스푼은 영상 대신 음성에 집중하는 전략으로 MZ세대의 호응을 얻고 있다. 이미 지난해에 월 평균 100만명의 이용자를 끌어 모으며 '오디오계 유튜브'라는 닉네임까지 얻었다. 

아직 2022년 결산 발표 전이지만 지난해 3분기까지 실적을 살펴보면 분기별로 연속 흑자를 기록하며 상한가를 치고 있다. 동 기간 스푼라디오는 누적 매출 340억원, 영업이익 40억원을 올렸다. 2021년에 연간 영업손실이 200억원임을 고려하면, 1년 새 영업이익률 체질 개선에도 성공했다는 평이다. 

처음 스푼라디오의 시작은 글이나 영상이나 사진으로 비슷한 서비스를 하는 곳은 많았지만, 오디오로 소통하는 서비스가 없다는 점에서 출발했다. 사업 출범 당시만 해도 유튜브가 공격적으로 마케팅을 시작했는데 스푼라디오는 비디오 대신 '오디오'에 집중하는 전략을 세웠다.  

스푼라디오는 MZ세대를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스푼라디오 측은 "현재 젊은 세대가 전체 이용자의 80% 이용 중"이라며 "디지털 흐름에 빠르게 적응하는 젊은이들의 취향을 제대로 공략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스푼라디오의 월평균 이용자는 약 300만명에 달하며 이중 20만명이 한달에 한번 이상 방송을 한다. 또한 스푼라디오에서 '연봉 10억'을 달성한 '스푸너'도 등장했으며 상위 스푸너 중에서는 빠르면 몇개월 만에 월 1000만원 수익을 낸 사람도 등장하며 수익성도 검증받았다. 

그리고 오디오 시장이 비디오 대비 시장 규모가 작다는 리스크를 해결하기 위해 철저한 계획을 세웠다. 즉 국내 서비스만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서비스 출시 초기 일본, 인도네시아, 베트남, 미국 등 다양한 나라를 빠르게 선점하고 있다. 

 최 대표는 "글로벌 대내외적 환경 개선과 내부적인 서비스 업그레이드를 통해 스푼의 해외 영업이익 성과가 더욱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며 "글로벌 시장의 선택과 집중을 통해 가능성이 높은 국가에 집중하고, 콘텐츠의 질을 올리며 매출 역시 성장할 수 있도록 집중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K글로벌타임스 김유하 기자] sh@uu-cc.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