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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떴다, 바이오의료” 국내 바이오의료 생태계와 차세대 유니콘은?

바이오의료 글로벌 시장 규모 2조 달러 추정...매년 꾸준히 증가해 국내 바이오의료 산업에 날개 달기 위한 정부 및 지자체 노력 경주 RNA로 암을 치료한다? 패러다임 뒤엎으며 차기 유니콘으로 도약하려는 큐리진

2023-01-10     강초희 기자

[K글로벌타임스] ‘바이오(Bio)’는 여러 뜻이 있다. 그중에 ‘생명’과 ‘인간의 삶’과 관련된 뜻이 많다. 다른 의미로 정의하자면 ‘삶(Life)’, 그 자체다. 기술이 하루가 멀다고 발전하면서 바이오는 점차 인간의 삶에 일상적으로 침투할 것이다. 그러나 대중에게는 바이오가 무척 먼 나라 이야기 같다는 것도 사실이다. 이러한 바이오가 의료와 연관되어 좀 더 대중에게 친숙하게 다가선다면 어떨까?

 

◇ 정부, 2027년까지 글로벌 블록버스터급 신약 개발 목표

바이오 분야별 생산 규모 [사진=산업통상자원부]

2021년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바이오협회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국내 바이오 산업 생산 규모는 20조 9983억 원으로 2020년 대비 22.1% 증가했다. 바이오 산업 중에서도 바이오의약 비중이 27.8%로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바이오의료기기 비중은 25.1%다. 그야말로 바이오의료 전성시대다.

글로벌 시장도 이와 다르지 않다. 바이오의료 시장 규모는 2조 달러로 추정되고 있다. 한화로 계산하면 2478조가 넘는다.

또한 정부는 바이오헬스 산업 육성을 위한 기반을 만들겠다고 공표하면서 2027년까지 글로벌 블록버스터급 신약을 개발하고 의료기기 수출 5위 달성을 목표로 전략적 지원을 추진하기로 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도 그 어느 때보다 제약 바이오 산업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지난해 개최된 ‘제약 바이오 산업 해외진출 지원 사업 성과 소개 및 향후 지원 방향’에서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국내 제약 바이오 기업의 해외진출을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국내 제약 바이오 기업 및 중소벤처기업을 대상으로 해당 분야에 대한 소유 비용을 기업당 최대 1억 원을 지원하겠다는 것이 그 골자다. 사업은 크게 ▲해외진출 전주기 컨설팅 ▲의약품 수출품목 생산기반 선진화 ▲바이오벤처 위탁 생산으로 구분된다.

또한 K-블록버스터 미국 진출 지원 사업도 진행한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 관계자는 “미국 보스턴 지역의 제약 바이오 혁신 글로벌 거점 센터를 CIC 케임브리지 이노베이션 센터에서 운영해, 미국 초기 정착 지원을 위한 사무공간 제공, 현지 진출을 위한 전문 컨설턴트를 통해 컨설팅 제공, 현지 기업과의 네트워크 구축 등을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 규제 관한 문제 해결해주는 한국바이오협회 및 한국바이오의약품협회

바이오의료는 미국, 유럽 등 해외진출이 필수적인 산업이다. 세계 최대 의약품 시장이기 때문이다. 한국바이오협회 바이오경제연구센터는 ‘글로벌 생명공학 기업이 되기 위한 전략’이라는 브리프에서 해외 진출을 위한 고려 사항을 분석했다.

이는 ▲전략적 맥락 ▲환자의 미충족 수요 ▲관리 감독 ▲역량 ▲투자로 간단히 요약할 수 있다. 성공적인 해외 진출을 위한 성공 요인으로는 ▲명확하고 정통한 국가별 전략 개발 ▲전략에 대한 조정을 미리 계획 ▲투자한 지역을 최대한 활용 ▲단계적으로 진행하고 코스 변경도 염두 ▲본인 부담 환자 고려를 꼽았다.

글로벌 시장에 진입할 때, 바이오의약 기업은 ‘국가’를 상대로 진입하느냐, ‘지역’을 상대로 진입하느냐를 고려하게 된다. 기술적 우위를 가졌다고 해서 무조건적인 성공을 안겨주는 것은 아니다. 개발한 신약, 의료기기 등이 더 필요한 지역이 있을 수 있고, 그 지역에 따른 정통한 마케팅이 있을 수 있다. 현지에 대한 이해도가 필요하다는 뜻이다.

한국바이오협회 바이오경제연구센터는 글로벌 임상시험에 유병률이 높은 국가를 미리 계획하여 포함함으로써 글로벌 진출을 시작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또한 기존 지역의 자원을 활용하여 인접국, 유통 파트너 등을 확인하면서 기업이 단독으로 해결할 수 없는 하위 시장에서도 가치를 발굴할 것을 첨언했다.

한국바이오의약품협회 [사진=한국바이오의약품협회]

한국바이오의약품협회를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한국바이오의약품협회는 관련 기업을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정부와의 소통에 걸림이 없도록 가교역할을 한다. 특히 바이오의약 관련 규제를 제도 및 개선함으로써 바이오의약 기업에 큰 힘이 되는데, 이를 통해 국내외에서 동반 성장을 하겠다는 의지를 갖췄다.

 

◇ 암 치료제 개발하려는 큐리진의 끝없는 노력

큐리진 정재균 사장 [사진=큐리진]

신약 개발에 진정성을 담은 큐리진은 이중 표적 RNAi를 전달할 수 있는 아데노 바이러스 벡터개발로 2018년 R&D로 시작해서 현재 5종 이상의 자체 신규 벡터를 개발했다. 2021년 말 현재 원천기술 기반의 15개 이상의 파이프라인과 5개 이상의 신약개발 플랫폼 기술, 3개의 독자적 유전자 발굴 라이브러리를 갖춘 희사로 성장했다.

큐리진은 2016년 설립 후 프리시리즈A로 15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한 후 시리즈A 55억 원 투자를 유치했다, 또한 2020년 중소벤처기업부의 아니유니콘에 선정된 바 있는데, 이러한 이력 바탕에는 끊임없는 R&D가 있었다. 특히 큐리진은 ‘Bispecific shRNA’와 ‘Viral Capsid Engineering’로 유명하다.

현재 큐리진은 RAN 유전자 치료제로 항암 신약 개발에 도전 중이다. 보통 RNA 유전자 치료제는 희귀 유전질환 관련 신약 개발을 떠올리나, 큐리진은 그 패러다임을 뒤엎은 것이다. 암세포의 생존에 치명적인 유전자를 억제하는 ‘리보핵산간섭(RNAi)’ 기술과 이를 효과적으로 나를 수 있는 ‘아데노바이러스(VA)’의 변형 전달체 기술 등을 확보했다.

큐리진 유전자 치료제 CA102 [사진=큐리진]

큐리진은 방광암 및 췌장암 등 고형암의 세포에서 많이 발현되는 ‘mTOR’과 ‘SRAT3’ 등 2종의 mRNA를 동시에 억제하는 항암 신약 후보물질 ‘CA102’를 발굴했다. 이와 관련해 ‘mTOR 및 STAT3 이중표적 shRNA 서열을 포함한 항암 바이러스’ 관련 특허를 국내와 미국, 일본 등에 등록했다.

아직 큐리진은 해외진출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은 세워두지 않았다. 그러나 기회만 있다면 해외진출에 시동을 걸 생각이다. 몇 가지 신약을 미국식품의약국(FDA)에 등록한 까닭도 그러한 이유일 터다. 바이오의료의 불모지인 한국에서 글로벌 기업이 탄생하길 바란다.

[K글로벌타임스 강초희 기자] aftero_who@uu-cc.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