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럭셔리앤올, 명품 사후관리의 가치를 알리다

수선, 보수, 리폼 플랫폼 럭셔리앤올, 설립 3년 만에 급성장 국내에서 늘어난 명품관련 틈새시장 공략해 성공했다는 평가 C2C 중고거래까지 영역 확장…리셀링 중심으로 개편되는 글로벌 시장 진출 도모

2023-01-16     김동현 기자
럭셔리앤올의 오프라인 매장의 모습.[사진=럭셔리앤올]

[K글로벌타임스] 코로나19로 인한 여행규제, 외부활동 제약 등에 대한 보복소비심리가 확산되며 명품판매 시장이 급성장했다. 늘어나는 명품 판매규모와 함께 틈새시장을 공략해 성공을 거둔 스타트업이 있다. 럭셔리앤올은 사후관리에 허점을 드러내는 명품시장의 수선, 리폼을 플랫폼화 해 소비자들을 공략했고, 빠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 명품 틈새시장 공략 효과 '톡톡'…1년 새 5배 성장

럭셔리앤올의 서비스 화면.[사진=럭셔리앤올]

지난 2020년 5월 설립한 럭셔리앤올은 명품 수선을 원하는 고객과 수선사를 연결해 주는 플랫폼이다. 지난해 매출 54억원을 기록하며 2021년 11억원 대비 5배에 가까운 매출 성장을 이뤄내며 스타트업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명품 수선에 대한 정보를 한 곳으로 통합하고 자체 검증 시스템을 통한 실력 있는 명품전문 수선사를 고객에게 소개하는 것이 서비스의 핵심이다. 중개만 하는 플랫폼과 달리 럭셔리앤올은 배송, 상품 전후에 직접 개입하는 점이 차별점이다.

럭셔리앤올이 상품을 수령해서 추가적으로 수선이 필요한 부위가 있는지 살핀다. 만일 추가 수선이 필요하다면 고객, 수선사 양측에 고지하면서 재수선 등의 위험요소를 제거하는 데 집중하는 것이다.

럭셔리앤올을 설립한 우정범 대표는 명품 수선시장의 불확실성과 비정형화된 시장 구조를 주목해 서비스를 내놓게 됐다고 설명한다. 명품을 구매하는 것은 쉽지만 향후 수선이 필요할 때에 구매처를 가게되면 제대로 된 수선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 명품 업계의 공공연한 문제로 지적되고 있었다.

결국 소비자들은 직접 발품을 팔거나 검색을 통해 제대로된 사설 수선집을 찾았고, 그렇게 찾아낸 수선사에게 맡겨도 정말 잘하는 것인지 검증할 수 없고 이는 시장의 해결되지 않는 문제점이었다.

럭셔리앤올은 이 같은 점에 집중해 전국 명품 수선사들과의 제휴를 맺고, 소비자들에게 맞는 견적을 제공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하는 데 성공했다.

럭셔리앤올의 서비스는 자사앱에 소비자가 사진을 올리면 제휴된 수선사가 견적을 내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설립초기에는 앱으로만 진행되던 사업구조에서 최근에는 키오스크 등 무인기기와 2021년 말부터 명품수선 수요가 높은 백화점 총 4곳에 입점한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이뤄지도록 접점이 늘어났다.

럭셔리앤올은 롯데홈쇼핑 계열사 롯데온과 협약식을 맺었다.[사진=롯데홈쇼핑]

이 밖에도 롯데쇼핑이 운영하는 롯데온에서 병행수입해 판매하는 모든 명품에 대한 고객 수선 서비스를 맡는 등 대기업과의 협업도 본격화되고 있다.

우 대표는 명품 시장에 대한 성장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자신하고 있다. 이미 해외에는 명품 전문 수선 플랫폼이 자리한 경우가 많고, 국내의 판매량도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 수선과 리폼에 대한 수요도 늘어날 것이라고 예측하는 것이다.

그는 "해외시장에선 이미 명품 수선 플랫폼이 활성화 돼 있고 국내에서는 럭셔리앤올이 사실상 선도적인 역할"이라며 "해외에도 이미 우후죽순처럼 관련 플랫폼이 생겨나는 만큼 국내 역시 관련 시장이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 C2C로 영역 확장, 글로벌 명품시장 공략 나선다

럭셔리앤올이 비대면서비스의 확장을 위해 설치한 오프라인 키오스크 기기의 모습.[사진=럭셔리앤올]

럭셔리앤올은 수선과 리폼을 넘어 최근 명품시장의 흐름인 리셀링까지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소비자대 소비자(C2C) 시장까지 영역을 확대한다는 심산인 것이다.

이 일환으로 럭셔리앤올은 지난해 9월부터 리프레싱(상품화) 베타서비스도 운영했다. C2B(개인대기업)나 일반 업체에서 DP상품 또는 사용감 있는 중고 명품을 구매해 명품 케어 서비스를 통해 다시 파는 형식이다. 이 제품을 판매해 올 하반기에만 3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성과도 달성했다.

C2C 중고거래는 다른 중고거래 플랫폼들과 협업을 통해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글로벌 패션 리세일 플랫폼인 '베스티에르 콜렉티브'와 글로벌 협업을, 네이버 손자회사 크림이 만든 명품 중고거래 플랫폼 '시크' 등이 협업 대상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적극적인 외연확장과 더불어 연이은 투자유치에도 성공했다. 지난 2021년 프리A 투자를 유치한 데 이어 지난해 말 시리즈A 투자까지 완료하면서 영역 확장에도 더욱 탄력을 받게 됐다.

전세계 핸드백 ODM 및 OEM 시장의 10%는 물론 미국에서는 무려 30%의 시장점유율을 가지고 있는 세계 최대 기업인 시몬느도 투자에 참여할 정도로 글로벌 명품 관련 업계에서도 높은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럭셔리앤올이 새롭게 출시한 중고명품 판매 서비스 '리프레싱'.[사진=럭셔리앤올]

향후 럭셔리앤올은 고객맞춤형 정기케어 서비스와 명품 리프레싱 사업 본격화 등을 거쳐 글로벌 시장까지 공략하겠다는 포부다. 명품브랜드 자체가 세계화된 상품이기에 관련 서비스 역시 국내를 넘어 세계 시장까지 확대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 우 대표의 지론이다.

우정범 대표는 "럭셔리앤올의 최우선 가치는 ‘신뢰’ 이며, ‘신뢰’를 통해 럭셔리앤올 명품관리 서비스가 대중화되기를 기대한다"면서 " 정식 런칭을 시작으로 이미 진행하고 있는 홍콩을 비롯하여 베트남, 싱가폴 등 아시아 전반으로 확대해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중고명품 판매에서 수선, 케어까지 중고명품시장의 새로운 장을 여는 선두주자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밝혔다.

[K글로벌타임스 김동현 기자] hahabelieve@uu-cc.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