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스 카지노

[글로벌 진출 전략 ⑥] 기회의 땅, 중남미에 깃발 꽂은 자가 승리한다

멕시코와 FTA 체결 추진...중남미, 기회의 땅으로 스타트업에 다가온다 신재생에너지, 5G, 스마트팜 등 중남미 국가들 정부 차원에서 추진 정책 내놓아

2023-01-19     강초희 기자

적을 알면 백전백승이라는 속담이 있다. 해외진출을 하기 위해서는 현지에 대한 높은 이해도가 필요하다. 또한 스타트업이 전개하고 있는 비즈니스가 해외 현지시장에서 가능성을 품고 있는지도 알아봐야 한다. 너무 빠른 시기에 진출하는 것은 아닌지, 혹은 너무 늦게 진출하는 것은 아닌지와 같은 시기 문제도 중요하다. 

'글로벌 진출 전략' 기획기사를 통해 K글로벌타임스는 스타트업의 해외진출에 필요한 현지 이해를 높이고자 한다. 미국, 인도, 일본, 유럽(EU), 중국, 그리고 중남미에 대해 살펴본다.

 

<글로벌 진출전략> 시리즈

[K글로벌타임스] 윤석열 정부가 중남미와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추진하기로 했다. 리튬·니켈 등 이차전지 소재가 풍부한 중남미와 광물 분야 협력과 함께 에콰도르, 과테말라, 태평양동맹(PA), 메르코수르(남미공동시장) 등과 FTA 체결을 공론화한 것.

중남미의 2022년 GDP 성장률은 3.5%로 싱가포르 3.8%와 0.2%밖에 차이나지 않는다. 물론 2021년 6.9%에 비하면 대폭 낮아졌지만, 이는 고물가, 긴축적 통화정책, 러·우 전쟁, 코로나19의 여파로 분석된다.

중남미는 인구 6억 명이 넘는 거대 시장으로 브라질, 멕시코, 그리고 이번에 FIFA가 개최된 아르헨티나 등이 여기에 속한다. 중남미에 진출 및 진출하고자 하는 기업은 많다. 그러나 불안한 정치·경제적 상황으로 리스크가 높은 것은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남미는 매력적인 시장이 아닐 수 없다. 미국 중심으로 글로벌 밸류체인 재편되면서 중남미가 반사이익을 받고 있는 2023년, 기회의 땅 중남미를 분석해본다.

 

신재생에너지 사용량 글로벌 1위 중남미...이제 탈탄소 움직임

현재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에 따라 멕시코의 전기차 산업이 반사이익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멕시코 내 생산 시 북미 생산 조건 충족에 따라 OEM 기업들이 생산기지로 검토되고 있으며, GM, 포드, 아우디 등 주요 완성차 기업들이 멕시코 내 전기차 투자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또한 USMCA 발효 3주년에 따른 멕시코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 산업이 활성화되어 시너지 효과가 예상된다.

주목할 점은 신재생에너지 산업이다. 그간 중남미 국가들은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관심도가 상대적으로 낮았다. 그러나 기후변화로 인한 자연재해 피해가 증가함에 따라 국가 차원의 대책을 수립 중이다.

주요 중남미 국가별 NDC 목표 [사진=KOTRA]

영국 에너지 기업인 브리티시 페트롤리움(BP)의 분석에 따르면, 2021년 중남미 총 에너지 소비량에서 신재생에너지원이 차지하는 비중은 29.2%로 유럽(19.7%), 북미(13.2%)보다 크게 웃돈다. 재생에너지 경우 재생에너지 발전 상위 20개국 중 중남미 국가가 총 12개(60.0%)며, 중남미 20개 국가의 재생에너지 참여 비율은 전 세계에서 70% 이상을 차지한다.

이러한 배경에는 탈탄소화 정책도 기인하고 있다. 중남미 내 경제력을 보유하고 있는 국가들 위주로 저탄소 정책을 수립하고 있는 것. 브라질은 정부가 온실가스량을 2025년까지 37%, 2030년까지 50% 감축하겠다고 발표했으며, 멕시코는 최근 ‘기후변화 대응 10대 행동계획’을 내놓았다.

칠레 역시 2050년 탄소중립 달성을 선언했다. 아르헨티나는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2007년 대비 26% 감축시키고, 국가 온실가스 감축 정책을 위해 COFEMA(Consejo Federal de Medio Ambient, 연방환경위원회)를 설립했다.

 

5G, 스마트팜 중요성 인지해 디지털 전환 이루는 중

중남미는 재생에너지의 메카다. 재생에너지 전력발전 비중이 세계 1위로, 풍부한 자원을 기반으로 수력, 태양광, 지열, 풍력, 바이오매스 등 다양한 재생에너지를 개발 중이다. 특히 선진국을 제치고 청정에너지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2021년 지역별 전력발전 현황 [사진=KOTRA]

5G 도입도 최근 본격적으로 도입 중이다. 아직 중남미는 5G가 보급화되어 있지 않은 상황으로, 초기 단계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선호, 이커머스 시장 확대 등으로 인해 아직도 3G, 4G에 머물러 있던 중남미 국가들이 5G의 중요성이 날로 체감하며 디지털 전환을 이루고 있는 것이다.

스마트팜도 주목할 만하다. 콜롬비아는 농업 현대화로 스마트팜 등 IT 접목 농업기술 수요가 증가할 전망이다. 페루 역시 스마트 농업기계, 운송 등 원격으로 조정할 수 있는 IoT 수요가 커질 것으로 예상되며, 브라질은 사탕수수, 옥수수, 대두 등 경작에 스마트 기술을 활용하고 있는 농장이 늘어나고 있다.

 

다양한 분야에서의 중남미 진출 전략은?

코트라(KOTRA)가 발표한 ‘2023 중남미 진출전략’에 따르면, 중남미 진출전략은 다음으로 요약할 수 있다. ▲고품질 제품을 통한 프리미엄 시장 확보 ▲인허가 호환 품목에 대한 현지진출 ▲FTA 수혜상품 마케팅 확대 ▲신규 정부정책 관심 분야 타켓팅이다.

이를 골자로 하여 북미시장을 대상으로 제조업 진출을 확대하고, 신재생에너지 및 ICT 프로젝트 참여에 적극적이어야 한다. 온라인 유통 활용해 탈탄소 바람이 불고 있는 중남미에 ‘가치소비’ 시장을 선점하고, 주요 광물 소싱 다변화 및 광·농업 기자재 납품으로 중남미 시장에서 기회를 잡아야 한다.

친환경과 관련하여 중남미의 친환경 도시구축, 신재생에너지 인프라 구축, 부품 및 기자재 공급 분야로 접근한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폐기물 및 수처리가 유보한 탓에 중남미는 이 문제에 상당히 골 아파하고 있다. 오수처리, 쓰레기 수거장 등 인프라 건설에도 눈여겨 볼만하다.

그러나 멕시코의 경우 현 정권이 에너지 주권을 최우선시 하고 있어 외국 기업의 에너지 분야의 직접 진출이 어려운 상황이다. 이는 현지 파트너와의 협력을 통해 달성하는 방법으로 우회하는 게 좋다. 반면 콜롬비아는 신재생에너지 개발 및 투자유치에 외국기업의 진출을 적극적으로 반기며 시장 문이 개방되어 있다.

5G, 스마트시티, IoT, 스마트팜 산업에도 관심 가져볼 만하다. 특히 스마트시티는 코로나19 중 비대면 서비스를 도입하면서 중앙정부 및 지자체 주도의 디지털 전환이 이뤄지고 있다. 치안, 교통, 재난, 통신 등 전 분야로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스마트팜 산업은 현재 전 세계에서 유망한 산업으로 각광받고 있다. 중남미도 다르지 않다. 칠레는 신기술 도입을 통한 농업 혁신을 추구하고 있으며, 스마트팜 활성화 방안을 마련 중이다. 콜롬비아의 경우 스마트팜 시범사업을 진행하는 등 점차 스마트팜을 도입할 채비를 하고 있다.

가치소비와 관련해서는, 현재도 중남미는 경기침체 장기화와 인플레이션 상승으로 가성비 위주의 소비가 주를 이루고 있으나, 조금씩 가치소비를 하는 이들도 생겨나고 있다. 특히 MZ세대 사이에서 가치소비 문화가 확산되고 있어 이를 이커머스 시장과 함께 연결해 진출하는 방법이 있다.

중남미는 기회의 땅이다. 2023년 떠오르는 차세대 글로벌 시장에 주목하며, 중남미 시장으로의 진출도 염두에 두길 바란다.

[K글로벌타임스 강초희 기자] aftero_who@uu-cc.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