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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기 칼럼] ‘22년 글로벌 FDI 감소 현황 및 ’23년 약세 전망

2023-01-26     민경기 경제학 박사 / (사)외국인직접투자연구센터 동향분석실장
민경기 (사)외국인직접투자연구센터 정책분석실장 / 경제학 박사 [사진=K글로벌타임스]

 

UNCTAD의 ‘Investment Trends Monitor No. 44’

지난 1월 18일, UNCTAD는 ‘22년 글로벌 외국인직접투자(FDI) 동향을 가늠해 볼 수 있는 보고서 ‘Investment Trends Monitor’를 공개했다. 관련 보고서는 통상 연간 2회(1월, 10월) 발행되는데, 1월에는 전년도 전체 글로벌 FDI 트렌드를 10월에는 당해연도의 상반기 글로벌 FDI 현황을 주로 다루고 있다. 이번에 발표된 44번째 ‘Investment Trends Monitor’를 중심으로, ‘22년 글로벌 FDI 동향 및 ’23년 전망을 살펴보고자 한다.

 

글로벌 다중위기로 ’22년 글로벌 FDI 모멘텀 약화

UNCTAD는 러·우戰, 全 세계적인 식량·연료 및 금융 위기, 개발도상국 부채 규모 확대 등 다중 위험 요인(multitude of crises)으로 인해, ‘22년 글로벌 FDI가 전년 대비 감소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22년 1분기 이후 글로벌 FDI의 모멘텀이 급격히 약화되고 하방 압력이 확대되며, 그린필드·M&A 등 모든 유형의 FDI가 감소세로 전환되었다고 진단했다. 다만, UNCTAD는 해당 보고서에서 ’22년 글로벌 FDI의 구체적인 감소 수치(잠정치)를 발표하지 않았다.

[사진=UNCTAD, Investment Trends Monitor No. 44]

 

M&A型 감소, 그린필드型 증가

`22년 글로벌 M&A型 FDI 규모는 전년 대비 6% 감소했다. M&A型 글로벌 FDI 감소세는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에서 공통적으로 발생했지만, 특히 세계 최대 M&A 시장인 미국의 내림세는 △50%를 상회할 정도로 컸다. UNCTAD는 재정환경 악화, 금리 상승 등으로 인한 자금조달 여건 변화와 금융시장 불확실성 확대를 `22년 글로벌 M&A型 FDI 감소의 주요인으로 꼽았다.

반면, `22년 그린필드型 FDI는 상반기까지 지속된 상승 모멘텀의 영향으로 건수 기준 6%, 금액 기준 54% 증가했다. 러·우戰의 직격탄을 맞은 유럽의 영향으로 선진국은 감소세를 보였으나, 신재생에너지 분야 등 대형 투자가 급증한 개발도상국이 ‘22년 그린필드型 FDI의 증가세를 견인했다.

UNCTAD 통계 기준, ‘22년 발생한 그린필드 프로젝트 상위 10건 중 6건이 신재생에너지 관련 투자였다. 또한, 글로벌 반도체 공급난과 공급망 재편에 대응하기 위한 반도체 부문 투자가 상위 1, 2, 4위 투자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사진=UNCTAD, Investment Trends Monitor No. 44]

그러나 UNCTAD는 ‘22년 발생한 다수의 신재생에너지 분야 대형투자에도 불구, 전체적인 기후환경 변화 저감(mitigation) 및 적응(adaption) 관련 투자 건수·규모 모두 6%, 9% 이상 감소한 것으로 판단했다.

 

주요국 약세 속, 인도(India)는 이례적 증가세 시현

미국은 전체 FDI의 상당 부분을 차지해온 M&A 투자가 53% 감소한 영향으로 전체적인 감소세를 기록했다. 유럽은 이탈리아(+11%)를 제외한 주요국 신규 그린필드 투자가 위축되며 전체 그린필드 투자가 건수 기준 15% 감소했다.

아시아에서는 중국의 신규 그린필드 투자가 건수 기준 31% 감소했으며, 아세안 지역도 M&A 규모가 급감(△74%)하며 전반적인 FDI 감소세가 전망된다. 반면, 부정적인 FDI 트렌드 속에서 인도는 신규 그린필드 투자 건수가 두 배 가까이 증가하는 등 이례적인 증가세를 나타냈다. 그러나 아쉽게도 UNCTAD는 이번 보고서에서 상기 국가에 대한 자세한 데이터를 제공하지 않아, 구체적인 증감 규모를 가늠해볼 수 없었다.

 

`23년 글로벌 FDI 전망

UNCTAD는 금번 보고서에서 ’23년 상당수 경제권이 경기침체(recession) 단계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글로벌 FDI도 약세(weak)를 보일 것으로 예측했다. 다수 국가의 마이너스 또는 저성장으로 인한 ➊자금조달 여건 악화, 다중(multiple) 위기에 직면한 ➋투자자의 불확실성 확대, ➌개도국 부채 증가로 인한 위험 등이 ‘23년 글로벌 FDI의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22년 글로벌 FDI의 잠정치를 공개하지 않은 것처럼, ‘23년 글로벌 FDI의 추정치 또한 공개하지 않았다. 그만큼 불확실성이 크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도 있다. 부정적 전망에도 불구하고, ’23년 글로벌 FDI의 성장을 소망해 본다.

[K글로벌타임스 케이글로벌타임스 ] opinion@uu-cc.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