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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금룡 칼럼] K-스마트 농업의 글로벌 진출이 희망이다

2023-01-30     이금룡 K글로벌타임스 발행인/(사)도전과나눔 이사장
이금룡 K글로벌타임스 발행인/(사)도전과나눔 이사장. [사진=K글로벌타임스]

[K글로벌타임스] 젊은 농업인들의 기술력과 디지털 모델이 글로벌로 뻗어 나가면서 K-스마트 농업이 대한민국 차세대 산업으로서 희망을 주고 있다. 2014년에 설립되어 우리나라 스마트팜의 선두주자인 엔씽(대표 김혜연)은 이번 윤석열 대통령 아랍에미리트(UAE) 순방에서 독보적인 스마트팜 기술력을 인정받아 중동 지역 수출 가능성을 크게 높여주었다. 디지털 농업 분야 유니콘인 그린랩스 신상훈 대표는 세계 지도자가 모이는 다보스 포럼에서 농식품 수급 예측, 자원 사용 최적화, 농식품 시스템 표준화 등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하여 참석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그린랩스는 ‘지속가능한 방법으로 인류의 먹거리를 혁신한다’는 신념을 지니고 세계시장으로 나아가고 있다.

 

중동 지역 농업 해결사인 엔씽

엔씽은 2014년에 설립된 컨테이너형 모듈 수직 농장을 운영하고 있는 대표적인 스마트팜 회사이다. 젊은 공학도들이 기후 변화에도 신선한 농작물을 재배하자는 신념으로 설립했다. 사물 인터넷(IoT) 기반의 자동화 운영 시스템, 식물 생장 발광다이오드(LED) 순환식 수경재배 기술을 활용하고 있으며 국내 이천 농장에서 로메인, 바타비아, 버터해드 등을 재배하고 있다.

일찍이 해외 특히 중둥 지역 진출을 추진하여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 자체 개발한 수직 농장 등을 통해 완전제어형 농업 솔루션(Controlled Environment Agriculture, CEA)을 확립하여 신선 채소의 현지 재배에 대한 기술 검증(PoC)에 성공했다. 올 상반기에 본 농장 수출 계약을 완료하면 우선 아랍에미리트에 첨단 수직 농장 솔루션을 공급하고 기타 중동 지역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농업의 업의 개념이 바뀐다

금년 1월 11일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개최된 엔씽의 비즈니스와 테크컨퍼런스의 내용을 보면 앞으로 첨단 디지털 시스템과 농업이 결합할 경우에 농업 분야에서 대변혁이 일어나고 이러한 기술 변화를 대한민국이 선도할 경우 차세대 글로벌 먹거리로 등장할 것임이 분명하다. 이러한 변화에 주목해야 할 점이 몇 가지 있다.

우선 농업의 개념에 반도체의 파운드리의 개념을 도입하는 것이다. 농업은 예로부터 기후 변화에 따라 풍작과 흉작이 반복되는 산업이었으나 이제 컨테이너 수직농장에서 재배되는 만큼 고객이 원하는 제품을 원하는 시기에 맞추어서 생산 제공하는 파운드리의 개념이 도입된다.

즉, 엔씽의 경우에 축구장의 10배 정도 되는 크기에 1억 톤의 채소를 공급하는 기가팩토리를 진행하고 있는데 이 경우에 기후에 영향을 전혀 받지 않고 일정한 품질에 정해진 가격으로 안정적으로 신선 채소를 공급할 수 있게 된다. 농업의 개념이 근본적으로 바뀌는 것이다.

 

다양화하는 스마트팜 재배 종류

현재 컨테이너형 수직 농장에서는 채소류를 중심으로 생산되고 있으나 다양한 실험을 통하여 그 재배 품목이 다양화될 수 있다고 한다. 가장 주목받는 것이 배추이다. 배추의 경우에 기후 온난화로 대한민국에서 재배 면적이 점점 줄어들고 있어서 스마트팜 기술을 활용한 컨테이너 공간 내에서 배추 재배가 시급한 실정이다.

그러나 그동안 배추의 특성상 자연 환경이 아니면 여러 생리현상으로 정상적인 결구 등이 진행되지 않았으나 이번 엔씽의 실험으로 현재 1.5키로의 속이 꽉 찬 배추 생산이 가능하게 되었다. 이제 평균 2.5키로 무게의 배추를 생산하게 되면 앞으로 양배추, 열무 등이 컨테이너 수직 농장에서 안정적으로 생산되고 전 세계 어디서나 품질 좋은 배추가 생산되게 된다.

 

디지털 플랫폼을 활용한 글로벌 진출

현재 농업 분야의 대표적인 유니콘인 그린랩스는 디지털 플랫폼을 활용하여 국내시장을 석권하였으며 세계시장에 비즈니스 모델을 활용하여 끊임없이 진출하고 있다. 농민들이 필요로 하는 모든 정보를 플랫폼으로 묶어서 제공하는 ‘팜모닝’이 대표적인 플랫폼이다.

국내 농가의 절반이 넘는 90만 회원이 가입한 데이터 농업 토털 플랫폼인 팜모닝의 데이터를 활용하여 ‘신선하이’라는 신선 식품 소싱 프랫폼을 만들어 금년에 1조 가까운 매출을 일으킬 전망이다. 팜모닝의 일본 버전인 팜나비가 현재 크게 인기를 끌고 있으며 인도, 베트남 등 국내 농업 환경과 비슷한 아시아 시장을 개척할 예정이다. 또한 한국의 우수한 품종들을 현지 에서 스마트 기술을 활용한 농업 재배를 시도하여 네팔과 감자, 딸기 등 현지 기후와 토양에 맞는 작물부터 시도할 게획이다.

전 세계 어느 나라에서나 필수적인 농업 분야에서 컴퓨터와 전자공학을 전공한 우리 젊은 최고경영자(CEO(들이 중심이 되어 세계 표준을 만들어 보급하기 시작하였다는 것은 커다란 의미가 있다. 정부에서도 이러한 케이-스마트(K-SMART) 농업이 확산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다.

[K글로벌타임스 ] opinion@uu-cc.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