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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혁신 스타트업③] 이제는 스타트업 전라도!

창업 보육부터 멘토링, 민간투자까지 활발히 진행 지역 기발 로컬 스타트업은 더 많은 정확한 지원받을 수 있어

2023-02-07     강초희 기자

2023년 새해가 밝았다. 정부는 '스타트업 코리아'라는 슬로건을 내세우며 스타트업 발굴 및 육성에 최선을 다하겠다 발표했다. 기술 강국에 스타트업 강국으로 국가 역량의 저변을 넓히기 위해 지자체도 스타트업을 위한 각종 지원사업을 전개해 나가고 있다.

이러한 때, 각 지자체마다 스타트업 지원사업은 무엇이 있는지 스타트업 경영자는 세밀하게 살펴봐야 할 필요가 있다. 더불어 지역혁신을 이루고 있는 스타트업을 선정해 그 지역에서는 어떤 분야의 스타트업이 강점이 있는지를 알아본다.

 

<지역혁신 스타트업> 시리즈

[K글로벌타임스]  창업의 수도권 쏠림 문화는 여전히 존재한다. 하지만 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로컬 스타트업도 지역 창업지원을 받으며 조금씩 성장하고 있다. ‘지역 혁신 스타트업’은 지역별 스타트업 지원 사업과 로컬 혁신 스타트업에 집중하며 지역 기반 스타트업의 장점을 조명해보고자 한다. 이번 호는 제주와 같이 스타트업의 불모지라는 전라도에 초점을 맞춰 그 오명을 씻어본다.

 

전남도, 멘토링 위주로 스타트업 지원

전라도는 온난한 기후와 기름진 농토가 많아 예로부터 한반도를 풍요롭게 하는 중추적 역할을 담당했다. 농업은 물론이거니와 바다와 인접해 있어 수산업과 조선업, 해운업도 발달했는데, 산업혁명 시기에 들어서면서 다소 지역 경제가 퇴화되는 움직임을 보였다. 혁신 기술 위주로 생태계가 돌아가는 스타트업과 관련해서 전라도는 ‘스타트업 불모지’라는 오명도 덧입혀졌는데, 최근 전남도·전북도가 발 벗고 스타트업 지원에 나서면서 조금씩 그 오명을 벗고 있다.

전남도를 대표하는 도시인 광주가 지난해 말 ‘한국마이크로소프트 혁신허브’를 개소했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 혁신허브 개소에 광주시와 전남대학교, 한국마이크로소프트, 주식회사 디모아가 공동으로 주최했으며, 호남지역 최초로 문을 연 스타트업 창업보육센터다. 부산, 인천에 이어 전국에서 세 번째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 혁신허브 개소식 [사진=전남대학교]

한국마이크로소프트 혁신허브는 앞으로 전남지역 중소·중견기업과 스타트업의 역량 강화, 글로벌 진출 지원을 위한 교육, 해외진출 컨설팅 서비스 제공을 비롯해 지역 창업 활성화와 창업기업 성장 지원을 위한 세미나, 포럼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전남창조경제혁신센터도 전남지역의 스타트업을 위한 전방위적인 지원에 아낌이 없다. 창업보육 지원, 성장 지원 등 기본적인 스타트업 지원 사업뿐만 아니라 전남에 특화된 사업을 전개하는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농수산 분야 창업·육성 지원, 전남 우수 체험·관광상품 개발 및 운영, 친환경 바이오 활성 소재 분야 기업 지원 등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지난 1월 유망 스타트업 7개사에 대한 벤처투자를 결정하고 투자집행까지 완료했다. 투자 인프라가 열약한 전남에서 ‘투자사막의 오아시스’ 역할을 맡고 있는 전남창조경제혁신센터는 여러 혁신기관과 협업해 투자유치설명회(IR)를 개최하고 스타트업을 위한 크라우드펀딩도 지원하는 등 전남 투자 생태계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전남으뜸창업 멘토링 투자/글로벌부문 멘토 [사진=전남으뜸창업]

전남 창업지원 종합 플랫폼 전남으뜸창업은 멘토링 위주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전남으뜸창업 관계자는 “창업에 관련한 멘토링을 지원하고 있으며, 예비창업자·3년 이내 창업자를 대상으로 아이템 구체화, 법인 설립, 자금지원제도 등 사업화 단계에 따라 멘토링을 진행하고 있다”며 “1:1 멘토링 외에도 전남으뜸창업 네트워킹 및 멘토링 데이를 개최해 다수의 멘토와 멘티를 연결해주고 있다”고 전했다.

전남으뜸창업의 장점이 하나 더 있다. 전남지역 32개 창업지원기관마다 분산된 창업 관련 정보를 하나로 연결한 종합 플랫폼이라는 사실이다. 창업 관련 정보를 한눈에 확인하고 싶다면 지원사업공고를 이용하면 된다.

 

전북 투자 생태계 활성화로 스타트업 지원

지난해부터 전북도는 그린뉴딜, 디지털 전환 분야 등 청년 기술창업 20개사를 지원하며 오는 2027년까지 100개사 육성에 나서겠다고 발표했다. 특히 도약 및 성장 단계 지원이 필요한 스타트업 대상으로 창업지원기관과 협력해 추가 사업을 발굴할 계획이다.

전북창조경제혁신센터 박광진 센터장 [사진=전북창조경제혁신센터]

또한 전북도와 전북창조경제혁신센터가 초기 스타트업 투자를 위해 개인투자조합을 2개 조성했다. 2건의 개인투자조합은 ‘요즈마 로간 전북효성 탄소혁신펀드’와 ‘전북벤처 혁신투자조합1호’로 각각 4억 원, 2억 원 규모의 창업·벤처기업 전문 투자펀드다.

탄소혁신펀드의 경우, 탄소섬유 관련 스타트업 투자가 주목적으로 전북도와 액셀러레이팅과 투자전문 기업인 요즈마그룹코리아, 국내 액셀러레이터 로간, 효성이 공동 출자하며, 혁신투자조합1호는 에그테크, 저탄소·신재생에너지, 혁신제조 등 지역 전략 산업 분야의 지역 유망 스타트업 투자를 목적으로 조성됐다.

전북도는 전라북도 수출통합지원시스템을 운영하며 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을 전폭으로 지원한다. 중국사무소를 비롯해 베트남, 인도에 거점을 두고 있으며, 해외 파트너는 2022년 기준 33개국 64개소다.

전라북도 2022 수출 관련 그래프 [사진=전라북도 수출통합지원시스템]

수출통합지원시스템 관계자는 “베트남, 인도 진출 판로 확대에 노력하고 있으며 비즈니스 아이템의 시장성 평가, 기술 관련해 관심 있는 바이어 발굴해 연결, 실제 수출 계약까지 모든 과정을 함께하고 있다”며 “주로 생활소비재 기업 및 식품 기업이 대상이다”라고 말했다.

수출통합지원센터는 전라북도 및 도내 14개 수출유관기관의 지원 사업을 통합관리하고 있다. 나아가 기업에 맞는 수출지원사업 안내, 수출애로 해소를 위한 전문가 컨설팅 지원 등 도내 중소기업의 수출 활성화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한 전북중기청은 ‘지역 기반 로컬크리에이터 활성화 지원 사업’을 펼치며 올해 120개팀을 모집한다. 팀당 최대 4천만 원의 지원을 받는다. 지원 내용으로는 사업화 자금, 중소벤처기업부 연계사업 우대, 타 부처 연계사업 우대 등이 있다. 그간 이 사업을 통해 유망 스타트업으로 주목받은 기업으로는 제주맥주, 당신의 과수원, 산너미 목장 등이 있다.

 

말레이시아 시장 선점하는 친환경 용기

생분해 고분자를 기반으로 친환경 소재를 개발 및 제작하는 그린바이오(대표이사 한상훈)는 2004년에 광주에 설립됐다. 이후 관련 기술과 노하우를 축적해 오면서 2018년 생분해 분야 개발을 시작으로 생분해 원료 배합 기술을 확보했으며, 신소재 개발을 바탕으로 여러 특허를 취득했다.

세계 최로 옥수수 전분으로 생분해되는 일회용품 제조 기업 그린바이오 [사진=그린바이오]

특히 2020년 세계 최초로 옥수수 전분을 발포시켜 플라스틱을 만드는 제조 기술을 개발해 친환경 용기의 내구성 문제를 해결했다. 전자레인지 용기로 사용 가능한 점은 물론이고 자동차 범퍼 소재로 활용할 수 있을 정도로 튼튼하다. 옥수수 전분으로 생산하다 보니 가격 경쟁력도 높은 편이며 땅에 묻을 경우 생분해 속도는 기존 6개월에서 2주로 대폭 단축됐다.

전남 함평에 제1공장을 비롯해 제2공장, 제3공장까지 설비를 갖춘 그린바이오는 2018년 말레이시아 현지 법인을 설립했다. 2022년 10월 말레이시아의 PS그룹 자회사 PS폴리팩과 기존 플리스틱을 대체하는 생분해 제품의 원료를 공급하며 점차 말레이시아 시장에서의 점유율을 높여 나가고 있다. 그린바이오는 지난해 말부터 시작된 선적으로 연간 50억 원 상당의 매출이 일어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그린바이오는 자체적으로 개발한 원천기술을 이용해서 혁신적인 두 가지 원재료(G-Nature, G-Plus)를 개발한 바 있다. 이를 이용해 제작한 다양한 일회용 제품은 3개월에서 6개월 사이에 모두 생분해된다.

나아가 말레이시아에서 독점적 위치를 선점하기 위해 셀랑고르주와 말라카주의 생분해 제품 생산공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이곳에도 총 2천만 달러 상당의 장비 수출 및 원료를 10년간 독점 공급할 예정이다.

그린바이오는 2022년 포브스 사회공헌대상 ESG경영 부문을 수상한 바 있으며, 같은 해 대한상공회의소 상회공헌대상 ESG경영 부문 역시 수상했다.

그린바이오 관계자는 “친환경 플라스틱을 통해 환경에 선순환 구조에 긍정적으로 영향을 미쳤으면 바란다”며 “향후 ESG 경영, 친환경 흐름에 가장 걸맞은 회사가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K글로벌타임스 강초희 기자] aftero_who@uu-cc.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