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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자이, AI로 ESG를 실천하다

드론, 모바일 등 휴대기기에서 고성능 인공지능(AI) 구현 솔루션 제공 35억원 규모 시리즈 A 투자유치…인공지능 경량화에 업계 주목 저전력 기술력 통해 탄소저감 성공…인텔 등 글로벌 기업과 협업

2023-02-15     김동현 기자
에너자이 장한힘대표가 엣지 AI에 대한 개념을 설명하고 있다.[사진=SK텔레콤]

[K글로벌타임스] 최근 휴대폰, 드론 등 휴대용(에지) 기기에 고성능 인공지능(AI)를 구현하는 '엣지AI' 시장의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에지 기기에 탑재되는 인공지능을 효율화하는 스타트업 에너자이(대표 장한힘) 역시 국내 엣지AI 분야에서 주목받는 기업이다.

인공지능 경량화 및 고성능화를 통해 전력량을 줄여 획기적인 탄소배출량 감소도 이뤄내며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도 실천하고 있다.

인텔, 마이크로소프트 등의 선택을 받은 에너자이는 기술력 고도화를 토대로 모든 처리장치에 AI를 탑재할 수 있는 글로벌 엣지AI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기술 고도화 성공, 엣지AI 업계 리더로 자리매김

에너자이의 엣지 AI 기술 개념.[사진=에너자이]

2019년 설립된 에너자이는 스마트폰, 자동차, CCTV, 드론 등 제약된 환경의 에지 디바이스에서 고성능 AI모델을 제공하는 솔루션 기업이다.

기술 고도화를 바탕으로 업계 최고 수준의 AI 모델 경량화 및 최적화 기술을 확보한 기업으로 평가받는다. 업력 5년차에 접어든 신생기업이지만 이미 시장에서 기술력과 잠재력은 높게 인정받았다.

에너자이가 등장하기 전까지는 에지 디바이스의 인공지능 성능은 그리 높지않았다. 하드웨어 자체가 물리적으로 작다보니 다양한 기능을 탑재하지 못하고, 탑재가 되더라도 고성능으로 구현하기 어려웠다.

인공지능 모델의 정확도는 유지하면서 크기는 작게 만드는 방법을 고민하던 에너자이는 알고리즘의 매개 변수(Parameter)를 줄임과 동시에 모델 경량화를 함께 적용하며 에지 디바이스에서 구현하는 AI 정확도를 높이는 데 성공했다.

대표적인 예가 '스마트폰 영상 품질 향상' 기능이다. 핵심 기술을 기반으로 영상의 품질은 높은 수준으로 향상하고, 경량화된 영상 품질 개선 솔루션을 제공해 효율과 편의성을 동시에 잡아냈다.

장한힘 대표는 "주어진 하드웨어 자원을 파악하고, 여기에 맞는 인공지능 효율화를 반영하는 것이 핵심 경쟁력"이라며 "인공지능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바탕으로 하드웨어와 모델의 관점에서 모두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저전력 기반 탄소배출 저감 성공, 해외시장서도 주목

에너자이와 SK어스온이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모습.[사진=SK어스온]

에너자이는 에지 디바이스 AI효율화 및 경량화에 성공하며 획기적인 전력감소에도 성공하며 ESG를 실천하는 기업으로도 주목을 받게 됐다. 전력을 감소하면서 자연스레 탄소배출까지 줄어드는 효과가 일어났기 때문이다.

전세계적으로 탄소배출 제로, 친환경 경영이 화두로 떠오르면서 이 같은 장점은 해외 시장에서도 주목하는 요소로 자리매김했다. 국내에서 ESG에 가장 관심이 높은 기업인 SK가 가장 먼저 에너자이에게 손을 내밀었다.

ESG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SK텔레콤의 트루이노베이션 사업에 선정되면서 업계 다양한 투자자들과 만날 기회도 접할 수 있게 됐다.

세계적인 AI기업 Arm과도 AI 파트너 프로그램에 선정되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또한 인텔의 '인텔 파트너 얼라이언스' 골드 회원사로 선정되면서 인텔과의 더욱 강력한 파트너십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에너자이의 글로벌 파트너사 현황.[사진=에너자이]

이 밖에도  마이크로소프트 스타트업 프로그램, 삼성전자 C-랩 아웃사이드 등에도 선정되면서 글로벌 고객사들과 협업을 이어가고 있다.

다양한 협업을 통해 에너자이는 이미지 가시성 및 컴퓨터 비전 모델 강인성 향상 목적으로 스마트폰 및 CCTV 분야 등에 활용되는 솔루션과 자동차 및 헬스케어에도 활용할 수 있는 솔루션을 개발해 다양한 디바이스에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초 열린 'CES 2023'에도 참가해 파트너사인 미국 AI 반도체 기업 '키나라(Kinara)'의 'Ara-1 프로세서'에 핵심 제품 'Neural ISP 솔루션'을 탑재해 높은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커지는 글로벌 엣지AI 시장 정복 '잰걸음'

드론과 같은 엣지 기기에 AI를 접목하는 시장은 10년 후 15배 이상 커질 전망이다.[사진=픽사베이]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GMI에 따르면, 엣지 AI 시장규모는 2022년 50억달러에서 오는 2032년에는 700억달러 규모로 커질 것이란 전망이다.

에너자이는 이처럼 커지는 엣지 AI 시장에서 이름을 알리고 글로벌 엣지AI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계획이다. 올해 초에는 35억원 규모 시리즈A 투자유치에도 성공하며 사업 확장에 더욱 속도를 낼 동력을 얻었다.

인공지능이 전 분야로 확산하는 세계적인 추세에 발맞춰 현재 영위하고 있는 엣지 AI 분야에서 선택과 집중을 통해 기술 고도화를 우선 이루겠다는 것이 장 대표의 목표다.

에너자이 CI.[사진=에너자이]

컴퓨터나 스마트폰을 비롯한 다양한 주변기기에서 AI가 탑재될 수 있는 만큼 수요가 무궁무진하다는 것이 에너자이의 설명이다. 해외에도 다양한 경쟁사들이 존재하지만 각자 경쟁력과 최적화 기술의 결과물이 다른만큼 에너자이 만의 특화 및 강점을 더욱 확고하게 정립하겠다는 포부다.

장 대표는 "엣지AI 분야의 성장가능성은 무궁무진하며 성장 속도도 매우 빠른 시장"이라며 "우선 에너자이가 잘 할 수있는 분야에 집중하고, 나아가 일상에서 마주치는 모든 기기에 AI를 탑재할 수 있는 글로벌 엣지AI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K글로벌타임스 김동현 기자] kimdh@uu-cc.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