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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엠텍, 의약품 이커머스 유니콘 노린다

인공지능(AI) 기반 의약품 유통 플랫폼으로 디지털화 주도 국내 병의원들 대상 빠르게 고객으로 유치…글로벌 제약사와도 협업 종합 의료 플랫폼 도약 목표, 유니콘 등극 여부 주목

2023-02-17     김동현 기자
지난해 중소기업 혁신대전에서 수상한 블루엠텍 김현수 대표.[사진=중소기업벤처부]

[K글로벌타임스] 영업사원의 홍보와 대면에 의존하던 의약품 유통시장의 온라인화를 주도하는 스타트업이 있다. 블루엠텍(대표 김현수, 정병찬)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클릭 한번으로 의약품을 구매할 수 있는 플랫폼 블루팜코리아를 운영하고 있으며, 의약품의 유통기한까지 추적해 알려주는 서비스로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블루엠텍은 의약품 이커머스 업계에서 빠른 성장을 이어가며 유니콘으로 성장하기 위해 나아가고 있다.

성공의 'KEY' 의약품업계 생리파악

블루엠텍의 의약품 배송조회 서비스.[사진=블루엠텍]

제약업계에 20년 간 몸담은 정병찬 대표는 복잡한 제약 유통 프로세스를 간소화하기 위한 고민을 이어갔다.

의사가 제약사 영업사원으로부터 대량 구매했던 관행으로 인한 유통기한 관리도 해결과제로 꼽혔다. 공급자 입장에서는 수금문제도 고질적인 문제로 꼽혀왔다. 약사가 도매상을 통해 의료기관에 의약품을 납품하면, 의료기관은 수개월 뒤에 대금을 갚는 관행 때문이었다.

블루엠텍은 이러한 불편함을 해결해 줄 서비스인 '블루팜코리아'를 내놓으며 의약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의사는 이 플랫폼을 통해 원하는 수량의 약을 소량으로도 구매할 수 있고, 구매 후 다음날 바로 받아볼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며 빠르게 고객을 늘려갔다.

'의약품 유통의 디지털화'라는 혁신을 이뤄낸 블루엠텍은 지난 2015년 설립 후 의약품, 의약외품, 소모품 등 5만여종을 다루는 종합 의약품 플랫폼으로 성장했다. 가입 의사 회원 수는 2만7000명에 달할 정도이며, 이는 국내 전체 의원의 65%에 이른다.

단순한 플랫폼을 통한 판매를 넘어 최근 트렌드로 자리잡은 라이브 커머스를 통한 할인 판매 등 다양한 형태로 구매도 가능하다. 지역 의사들의 구매 트렌드와 유통기한 등 다양한 데이터도 제공한다.제약사에도 매출자료를 실시간으로 제공하고, 도매상과의 번거로운 계약을 하지 않아도 되는 편의성을 제공했다. 이를 통해 결제·배송·반품 등 고객서비스에 대한 부담과 미수금에 대한 우려도 없앴다. 이 같은 서비스로 국내 다수 제약사와 공급 계약을 맺는데 성공했다.
 

'기회의 장' 코로나19 시대

이지스헬스케어와 업무협약을 맺은 블루엠텍.[사진=블루엠텍]

지난 3년여간 코로나19의 창궐로 인해 많은 산업군에서 위기를 겪었다. 그러나 블루엠텍에게는 오히려 기회로 작용했다. 지난  2020년 SK바이오사이언스와 협약을 맺어 SK바이오사이언스의 거래처 1만개가 블루팜을 이용하게 됐기 때문이다.

원내 의약품과 백신류를 국내에서 가장 많이 취급하고 있는 블루팜은 대기업의 판로를 확보하면서 판매량이 급속히 늘어났다. 게다가 코로나19로 인한 백신 수요의 급증과 더불어 4년만에 매출액 800억원을 돌파했다.

이 같은 성장세로 중소벤처기업부의 ‘아기유니콘 육성사업 200’에 선정되기도 했으며, 대규모 투자유치에도 성공했다. 지난 2021년 170억원 규모 시리즈B를 비롯해 현재까지 220억원 규모 투자금을 유치했다.

의약품 이커머스 업계에서 주목을 받으며 협업도 이어지고 있다. 디지털 헬스케어 솔루션 기업인 이지스헬스케어와 이커머스 플랫폼 협력체계를 맺었고, 비대면 진료 플랫폼 나만의닥터와도 공급 협약을 통해 더욱 다양한 판로를 확보할 수 있게됐다.

정병찬 공동대표는 "과거 인맥을 추구하던 관행과 달리 실리를 추구하는 젊은 의사들로부터 서비스가 큰 호응을 얻었다"며 "코로나가 오히려 기회가 돼 급성장할 수 있었고, 판매 품목 확대를 통한 성장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의약품 넘어 종합의료 플랫폼 도약 목표

블루엠텍이 평택에 건립 중인 콜드체인 물류센터.[사진=블루엠텍]

블루엠텍은 의료 업무에 필요한 모든 것을 판매하는 종합 플랫폼으로 성장하기 위한 도약을 꾀하고 있다. 의약품을 넘어 병원 등에서 필요한 주변물품 등을 입점시키면서 변화를 준 것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를 비롯해 여행사 제품까지 입점시키며 이제 의사들은 치료에 필요한 의약품을 넘어 취미, 여가생활 등도 해결할 수 있게됐다.

뿐 만 아니라 냉장물류가 필요한 고객사 위탁대행으로 사업영역 확장도 준비 중이다. 이를 위해 경기도 평택시에 1만3000㎡ 콜드체인 풀필먼트 센터를 건립 중이다. 물류사업을 전개함과 동시에 데이터를 축적하고, 이를 상업화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사업다각화를 위한 성장을 바탕으로 향후 의약품 플랫폼업계 유니콘으로 도약하겠다는 것이 블루엠텍의 최종 목표다. 이미 글로벌 제약사와 협력체계도 구축한 만큼 해외시장 진출도 기대되고 있다.

블루엠텍 관계자는 "정보와 의약품 유통의 결합으로 업계에 변화를 가져온 만큼 더욱더 성장할 것"라며 "출근한 의사들이 필요한 모든 것을 한 플랫폼에서 해결하게 하는 것과 더 나아가 의약품 이커머스 공룡으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K글로벌타임스 김동현 기자] kimdh@uu-cc.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