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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비랩, AI로 음식물 관리 효율화 성공···글로벌 시장서 주목

단체 급식소 관리 시스템 'AI 푸드스캐너' 상용화 잔반 감소로 한 해 평균 15.3톤의 탄소배출 절감 구글과 파트너십…ESG 푸드테크기업으로 글로벌 시장서 주목

2023-02-24     김동현 기자
누비랩 김태훈 대표.[사진=누비랩]

[K글로벌타임스] 푸드테크 스타트업 누비랩(대표 김대훈)은 세계적인 문제로 떠오른 음식물 쓰레기를 줄일 수 있는 대안으로 인공지능(AI)를 선택했다. AI 푸드스캐닝을 통해 획기적으로 음식물을 줄이는 솔루션을 개발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을 실천하는 효과적인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누비랩은 국내를 넘어 글로벌 푸트테크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힘찬 날갯짓을 시작했다.

 

AI로 잔반 분석, 획기적인 급식 관리 앞장

한 급식소에서 누비랩의 솔루션을 활용하는 모습.[사진=누비랩]

2018년 설립된 누비랩의 솔루션은 컴퓨터 비전 기술과 AI를 결합한 단체 급식소 관리 시스템 'AI 푸드스캐너'를 상용화했다.다. AI 스캔 한 번으로 음식의 종류와 양을 파악해 단체 급식에서 버려지는 음식을 측정해 식단 개선 방향을 수립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이를 통해 급식소 운영의 효율화와 나아가 잔반 처리시 발생하는 탄소 배출 절감에도 기여한다.

누비랩은 자율주행용 순간 감지 기술, 이미지 AI 분석 기술 등을 활용해 배식구와 식기를 반납하는 퇴식구에 각각 스캐너와 센서를 설치해 식판을 가져다 대면 AI가 음식 종류와 양을 분석했다. 이를 통하면 식당을 이용한 사람들이 어떤 음식을 얼마나 먹었고, 얼마나 버리는지 알 수 있으며, 데이터가 축적될수록 음식 선호도와 소비량을 예측해 미리 음식량을 수요에 맞게 준비할 수 있게된다.

AI 푸드스캐너를 활용하면 500명 기준(하루 잔반 300g 배출 가정)으로 한 해 평균 15.3톤의 탄소배출을 절감할 수 있다. 소나무 1848그루가 1년간 흡수하는 탄소량에 해당하며, 서울에서 부산까지 왕복 76회 운전 시 발생하는 탄소와 비슷한 어마어마한 양이다.

잔반을 스스로 줄일 수 있도록 동기를 부여하고자 식판을 반납하고 나가는 길목에는 잔반·탄소 배출량 등 각종 수치를 직관적으로 나타내는 표시판(환경 대시보드)도 설치했다.

이 같은 누비랩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이미 SK텔레콤, 신세계 백화점 본사와 서울시청, LH서울본부, 학교, 어린이집, 병원 등 70여개의 기업, 관공서, 학교 등에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누적 1500만kg 이상의 음식물 폐기물을 절감하면서 의미있는 성과도 내는데 성공했다. 

국방부의 경우  누비랩의 푸드 스캔 서비스를 이용하면서 130억원의 식사비용을 절감했다고 밝혔다 장병들에게 일인당 110g의 쌀밥을 제공해왔으나, 푸드 스캔 서비스 도입 이후 장병들의 평균 식사량이 90g으로 줄었다. 국방부는 이같은 푸드 스캔 데이터를 토대로 장병들에게 효율적인 배식체계를 확립할 수 있었다.

 

잔반처리 넘어 헬스케어까지

누비랩의 솔루션을 통해 개인별 식단 관리가 이뤄지는 모습.[사진=누비랩]

누비랩의 AI 푸드스캐너는 단순히 잔반만 관리해주는 것을 넘어 개인별 식단 관리에도 활용되면서 헬스케어와 ESG 두마리 토끼를 잡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매일 쌓이는 잔반과 관련된 데이터를 축적하면서 정확도와 정밀도를 높여가고 있고, 이를 토대로 섭취량과 잔반량뿐만 아니라 개인 맞춤형 식습관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식사 전후 식판을 스캔해 섭취량·잔반량 등 데이터를 수집한 뒤 이용자의 메뉴별 선호도와 만족도를 분석해 소비량을 예측하는 '푸드 스캔 서비스'도 이 서비스의 일환이다.

누비랩 관계자는 "마트 급식소 구축으로 음식물 쓰레기로 인한 탄소절감과 비용을 줄이는 데 성공했다"며 "음식 섭취량을 파악해 개인에게는 식습관 개선에 도움을 주는 부분으로 서비스 확대도 이뤄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누비랩의 서비스 개요.[사진=누비랩]

이 같은 솔루션은 성장기에 있는 영유아와 당뇨 등 식단관리가 필요한 환자들을 대상으로 효과적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처럼 헬스케어와 푸드테크, ESG의 성공적인 결합을 토대로 누비랩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지난 2020년 소셜벤처 우수상 수상(고용노동부장관상), 2021년 7월 한국 100대 AI스타트업에 선정됐다. 2021년 11·12월에는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상도 수상하는 등 AI스타트업계의 기대주로 떠올랐다. 지난해 10월에는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등에서 100억원 규모 시리즈A 투자를 유치하는 데에도 성공했다.

 

구글이 선택한 ESG 푸드테크 기업, 글로벌 진출 본격화

CES2023에 마련된 누비랩 부스의 모습.[사진=누비랩]

누비랩은 탄소배출 감소를 통해 세계적인 트렌드로 떠오른 ESG를 실천하는 기업으로 떠올랐다. 동시에 푸드테크와 헬스케어라는 다양한 분야에 적용이 가능한 서비스 모델을 구축하며 세계시장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이미 올해 초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박람회 'CES2023'에서도 단독부스를 열며 세계시장에 기술력을 선보였다. 4일 동안 2만여명의 방문객과 600여개의 업체가 방문했고, 그중 100여개가 넘는 기업과는 현재 비즈니스 진행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올해 CES의 핵심키워드였던 ESG와 헬스케어에 완벽하게 접목된 서비스 모델이라는 평가를 받으면서 '글로벌 미디어 어워즈(Global Media Awards)' Top 3에 선정되는 쾌거도 이뤄냈다.

이달에는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 구글의 순환경제 분야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에 국내 스타트업으로는 유일하게 선정되면서 시장을 놀라게 했다.

구글포스타트업 순환경제 프로그램.[사진=구글]

구글의 '구글 포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 순환경제'는 구글이 순환경제 분야에서 최초로 내놓은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이다. 구글이 선정한 스타트업에 기술·클라우드 인프라·네트워킹 등을 10주간 맞춤형으로 지원한다.

구글 사내외 전문가와 벤처캐피털(VC) 네트워크 등과 순환경제 관련 전문가, 기성 기업 등과도 네트워킹을 제공한다. 구글의 파트너십사와 동일한 대우를 받으며 기술지원을 받게되는 것이다.

이를 발판삼아 누비랩은 글로벌 푸드테크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다. 이미 지난 2021년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코리아스타트업센터(이하 KSC)에서 지원하는 스톡홀름 해외진출 사업에 최종 선정되며 북유럽에 기술력을 선보였다.

최근에는 미국의 유명 식품 서비스업체 아라마크와 계약을 맺고 현지 시장 진출에 나섰다. 아라마크와의 계약을 통해 전세계 19개국에 구축된 네트워크를 활용하고, 판로를 개척하겠다는 계획이다.

김대훈 누비랩 대표는 "푸드테크 기술로 ESG 산업뿐만 아니라 헬스케어 산업에서도 혁신을 리드할 것"이라며 "기술력을 더욱 고도화해 글로벌 푸드테크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K글로벌타임스 김동현 기자] kimdh@uu-cc.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