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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잇퍼센트, 중금리 대출 세계화 향해 전진

머신러닝 기반 '국내 1호 중금리 핀테크 기업' 온투업법 통해 제도권 편입 성공 뉴욕, 일본, 동남아 진출 위한 다양한 행보

2023-03-03     김동현 기자
이효진 에잇퍼센트 대표.[사진=에잇퍼센트]

[K글로벌타임스] 핀테크 스타트업 에잇퍼센트(대표 이효진)는 국내 1호 중금리 전문 기업이라는 간판을 달고 핀테크 생태계에 새로운 혁신을 가져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저금리와 고금리의 중간금리라는 대출시장의 틈새를 찾아 사업모델을 발굴했고, 결과적으로 급성장으로 이어졌다. 에잇퍼센트는 국내에서 성공적으로 자리잡은 중금리 대출이라는 모델의 글로벌화를 향해 전진하고 있다.

 

고금리와 저금리 사이 '중금리' 틈새시장 공략

에잇퍼센트는 신용평가모형 고도화를 통해 대출 승인율을 높이고 이자율을 낮추는 데 성공했다.[사진=에잇퍼센트]

지난 2014년 설립된 에잇퍼센트는 1금융권이 저금리 대출에 주력하고 2금융권이 고금리 대출을 주력하는 금융시장의 구조를 꿰뚫고, 틈새시장 공략에 나섰다.

대출자와 투자자를 연결하는 온라인투자연계(P2P) 금융서비스를 기반으로 저금리와 고금리 사이 중금리 대출 서비스를 전개한 에잇퍼센트의 전략은 시장에서 주효했다.

중금리 대출 플랫폼 '8퍼센트'를 런칭하고, 신용평가사와 신청인으로부터 확보한 개별 데이터를 활용해 첨단 머신러닝 기술을 접목한 신용평가 시스템을 기반으로 신용등급 4~7등급에 해당하는 금융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대출을 진행한다.

코어뱅킹이라는 시스템을 구축해 50만건에 달하는자금 지급을 자동으로 처리하는 기술을 구현해 운영비용을 획기적으로 절약했다. 국내 주요 금융기관과 폭넓은 제휴를 통해 핀테크 업계에서 새로운 분야를 개척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에잇퍼센트의 거래구조도.[사진=에잇퍼센트]

중금리 대출이라는 주력상품을 토대로 지난해 8퍼센트를 통해 대출받은 중신용자의 비중은 76.5%를 차지할 정도로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머신러닝 기법을 활용한 자체 신용평가 모형인 'E-index'를 꾸준히 고도화하면서 대출 승인율은 높이고, 금리는 타 기관대비 낮추는 데 성공하며 고객들의 관심을 끌어낸 것이다.

지난해까지 에잇퍼센트가 집행한 대출신청은 약 97만 건이며, 금액으로는 50조원에 달할 정도로 시장에서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업계 관심 'UP', 협업 및 투자 러시

케이뱅크와 업무협약을 맺은 에잇퍼센트.[사진=에잇퍼센트]

에잇퍼센트는 투명성 실현과 국내 P2P시장의 기준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 인력의 3분의 1을 개발팀으로 구성하는 등 기술 중심 금융서비스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국내 다양한 금융기관들도 에잇퍼센트의 기술 고도화와 성장세에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다양한 협업을 바탕으로 다양하고 고도화 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국내 최초 비대면 은행 케이뱅크와 중금리 대출 및 비대면 금융서비스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면서 플랫폼 연동 등 서비스 혁신과 함께 대출 및 투자 상품에 대한 공동 프로젝트를 개발하기 위해 머리를 맞댔다. 국내 1위 채권추심전문기업 고려신용정보와는 연체 채권 추심을 위임 협약을 맺으며 P2P 금융 시장의 투자자 보호를 위한 장치도 마련했다. 이 밖에 NH농협은행, 미드레이트와 P2P 자금관리 API 공동개발 업무협약도 맺었다.

투자자들의 관심 또한 높다.

지난 2021년 미국 실리콘밸리 투자사 BRV캐피탈매니지먼트(이하 BRV) 등 복수의 기관으로부터 453억원의 투자를 유치하면서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BRV는 성장 투자 플랫폼으로 미국 멘로파크(Menlo Park)에 본사를 둔 VC 블루런 벤처스(BlueRun Ventures)의 계열사다. 이 밖에도 SBI, 교원그룹 계열사인 교원라이프로 부터 P2P 신용평가모델을 검증받은 이후 기관투자자로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제도권 편입 성공, 글로벌 진출 준비 본격화

지난해 열린 미국 뉴욕 비즈니스데이에 참여한 이효진 대표.[사진=에잇퍼센트]

창업 초기부터 몇년 간 대부업법의 적용을 받아온 에잇퍼센트는 지난 2021년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온투법) 제도의 첫 통과 기업으로 이름을 올리며 제도권에 편입하는 데 성공했다.

기존에는 제도권 금융사등과 제휴 등을 추진하거나 신규 사업을 진행하는 데 있어 제한이 있었으나 제도권의 보호를 받게되면서 활발한 제휴 및 영업도 가능해진 것이다.

제도권에 편입한 이후 에잇퍼센트는 고금리를 중금리로 전환하는 대환대출 상품을 집중 공급해 연간 1천억원 이상의 가계 부채를 절감하도록 하는 청사진을 내놓으며 보폭을 넓혔다. 단순한 대출을 넘어 부동산 담보대출 투자 상품까지 내놓으면서 사업다각화도 모색하고 있다.

에잇퍼센트 CI.[사진=에잇퍼센트]

이와 더불어 글로벌 시장 진출도 추진 중이다. 이미 미국 실리콘밸리 기반 VC로부터 대규모 투자를 유치할 정도로 기술력을 인정받은 만큼 글로벌 금융 허브인 뉴욕과 일본, 동남아시아 등지로의 진출을 모색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7월에는 이효진 대표가 국내 IT기업들과 함께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과 면담을 통해 에잇퍼센트와 관련된 대화 및 국내 핀테크 생태계 등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도 나눈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또한 9월에는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주관으로 열리는 비즈니스 데이 인 뉴욕(Business Day in NY)에 직접 날아가 에잇퍼센트에 대해 알리고 글로벌 파트너십 발굴을 위한 행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어 11월에는 한국·중국·일본과 아세안(ASEAN) 10개국 거시경제조사를 지원하는 국제기구 'AMRO(ASEAN+3 Macroeconomic Research Office)'와의 대화를 통해 온투업과 관련된 심도있는 대화를 나눴다.

이효진 에잇퍼센트 대표는 "8퍼센트의 중금리 대출은 자금이 필요한 사업자와 투자자를 직접 연결시켜주는 금융 사다리의 역할을 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기술력 고도화를 통해 글로벌 진출에도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K글로벌타임스 김동현 기자] kimdh@uu-cc.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