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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협, 바르셀로나 현지에서 MWC 출품 한국 스타트업과 간담회 개최

업력, 매출액 기준 중심 스타트업 해외 진출 지원제도 바꿔야 “사업의 일회성 지원, 부처별 서류 제출 양식 상이 등 현행 정부 지원 사업 방식 개편 필요” “스타트업 지원 사업 선정 평가 시 전문가의 평가위원 참여 확대해야”

2023-03-09     강하람 기자
한국무역협회 구자열 회장 [사진=한국무역협회]

[K글로벌타임스] 한국무역협회(KITA, 회장 구자열)는 2월 27일(월)~3월 2일(목)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최된 세계 최대 무선통신 전시회인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에 글로벌 산학관을 구성하고 우수 스타트업 13개사를 파견했다.

한국무역협회는 전시회 기간 중 스페인 바르셀로나 현지에서 정만기 부회장 주재로 전시회 참가 스타트업 대표와의 간담회를 갖고 스타트업 애로 청취와 해외 진출을 확대하기 위한 방안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간담회에 참석한 스타트업 대표들은 한국무역협회와 정부의 지원으로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이 확대되고 있으나, 정부 지원 사업의 경우 기준을 충족시킬 수 없는 경우도 발생하는 바, 정부 지원 사업을 일부 개선해 줄 것을 건의했다. 

정부 지원 사업 선정 기준과 관련해 참가 기업들은 “정부의 각종 기업 지원 사업의 경우, 지원 대상 선정 시 설립 기준(설립 3년 이상), 매출 기준, 종업원 수 등 업력과 매출액 기준으로 평가 기준이 마련되어 스타트업이 조건을 충족시키기 쉽지 않다”면서 이에 대한 개선이 시급하다고 강조했으며, 이들은 “기술 급변으로 업력이 짧고 매출 실적이 없는 스타트업도 갑자기 거대 기업으로 성장하는 경우가 많아, 기술 급변 시대에 스타트업에게 전통적 평가 기준을 적용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강조조했다.

또한 “스페인 공기업인 바르셀로나 항만 공사의 경우, 물류‧항만 시스템 이노베이션 사업 진행 시 협업 기업의 업력, 규모, 매출액을 기준으로 스타트업의 사업 참여를 제한하지 않고 민간의 역량을 최대한 활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기업들은 “기업 선정 시 기술 사업화 기간 동안의 기업 성장도, 기술 보유 여부를 고려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대상 기업에게 기술 실증(PoC) 기회를 다량 제공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정부 지원 사업의 대상과 선정 절차와 관련하여 “지원 사업의 대부분은 하드웨어 생산 기업 중심으로 이루어져 있다”고 말하며 “소프트웨어 개발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지원 사업 확대가 필요하다”고 주장했으며, “해외 진출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MWC 등 해외 전시회에 연속적인 참여가 중요하다”면서 “무역협회나 정부의 지원 사업이 일회성이 아닌 지속 사업으로 시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정부 지원 사업은 대체로 매년 1/4분기에 지원 대상 선정이 이루어져 특정 시기에 필요 서류 준비를 위한 행정 절차가 몰리는 경향이 있다”고 말하며 “지원 사업의 선정 시기 및 지원 기간을 분산 시킬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 밖에도 기업들은 효과적인 전시회 참가를 위한 ▲온라인 플랫폼 활용 사전 마케팅 강화 ▲전시 참가 성과 극대화를 위한 전시회 참가 노하우 및 성공 사례 공유 ▲대형·유망 전시회의 지속 참가 지원 ▲한국관 구성을 통한 국가 브랜드 활용 등을 제안했다.

이에 대해 정만기 한국무역협회 부회장은 “우수한 지원 제도의 공백도 넓은 의미의 규제이다”라고 강조하며 “우리 스타트업들의 성공적인 해외진출 지원을 위해서는 스타트업과 정부, 지원기관 간 대화를 활성화하는 한편, 지원내용이나 방법, 절차 등의 지속적 개선이 필요하다”면서 “무역협회는 금일 스타트업들이 제기한 애로와 제도 개선 요청을 정부에 건의하는 한편, 무역협회 자체 사업 시행을 통해 스타트업 해외 진출 지원 사업의 혁신을 지속 추진해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특히, “MWC 등 글로벌 전시회 참여를 통해 성과가 기대되는 스타트업들에 대해선 협회 무역진흥자금 대상자 선정 시 가점 부여, 국내 최대 스타트업 전시회인 넥스트라이즈 참여 우대 등의 특별 지원방안을 강구하겠다”고 전했다.

한국무역협회는 향후 기술 강소 기업과 스타트업 육성을 위해 유럽경제협력네트워크(EEN)를 활용한 공동 사업 시행과 상품·기술 매칭, 전시회 활용 판로개척 지원 사업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며 간담회에서 제기된 애로*를 적극 검토하여 사업 추진시 반영할 계획이다.

[K글로벌타임스 강하람 기자] stay1127@uu-cc.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