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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스타트업 해외로(路)④] 자동 재고관리 스타트업 택트레이서, 글로벌 3PL 시장 '노크'

RFID, 자율주행 기술 기반 재고관리 솔루션 제공…기존 재고관리보다 획기적인 시간 단축 성공 CES2022서 혁신상 수상…스마트팩토리 구축 핵심 기술 부상 중국시장 시작으로 글로벌 물류 시장 진출 본격화

2023-03-17     김동현 기자

포스트코로나 시대와 맞물려 국내 스타트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미래 유니콘 기업으로의 성장, 나아가 글로벌 골리앗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국내 스타트업의 구슬땀이 이어지고 있다. [K-스타트업 해외로(路)] 시리즈를 통해 글로벌 시장으로 나아가기 위해 노력하는 국내 스타트업을 집중 조명하고자 한다. 


<K-스타트업 해외로(路)> 시리즈

택트레이서 전철우 대표.[사진=택트레이서]

[K글로벌타임스] 지난 2015년 설립된 택트레이서(대표 전철우)는 국내 유일 재고관리 자동화 솔루션 전문 스타트업으로 자리매김했다. 자율주행 기술 기반의 장서관리 로봇 '드래곤플라이'와, 창고 및 매장 재고관리 자동화 시스템 '스파이더고' 양 축으로 사업 전개하고 있다. 기존 자동 재고관리의 문제점을 보완하고 장점을 살리는 데 성공하며 효율적인 자동화 솔루션을 구축한 기업으로 이름을 알렸다. 택트레이서는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 도전을 이어가기 위해 발을 내딛고 있다.

 

재고관리의 획기적 시간단축, 혁신성 인정

택트레이서의 재고관리 로봇 '스파이더 고'.[사진=택트레이서]

택트레이서는 정확한 수량 파악이 어렵고, 필요한 원자재 구매 결정에 많은 시간을 소요됐던 기존 재고관리를 효율화하는 데 성공했다. RFID 태그 인식으로 재고전수 조사를 일단위로 수행하는 자율주행 로봇 '드래곤플라이'와 인공지능 기반 무인매장관리 로봇 '스파이더'를 개발했고, 이 기술 등을 토대로 획기적인 비용절감을 실현하도록 했다.

재고관리는 물류 유통의 근간을 이루는 핵심 분야로서 기업의 비용 절감, 경영 효율성 제고와 밀접하게 관련돼 있으나, 전세계 기업들은 재고관리의 부재로 인해 연 매출 평균 4.5%에 해당하는 재고 손실을 겪고 있었다.

재고관리 자동화 솔루션은 미래의 기업경영에 있어 필수로 자리잡은 만큼 효율적인 솔루션 도입이 시급한 상황이다. 택트레이서는 첨단기술을 토대로 기업들의 이같은 니즈를 충족시키는 서비스로 자리잡았다.

택트레이서의 스파이더고는 기존 경쟁기술의 장단점을 철저히 분석해, 단점은 보완하고, 장점은 계승하는 전략을 활용했는데, 이로 인해 기존 바코드 인식 및 결품인식은 물론, 라이다센서를 활용해 정확한 3차원 결품률을 산출하고, 나사나 볼트의 수량까지 추론할 수 있다. 적층으로 배열된 원단이나 롤 형태 제품의 경우, 롤의 두께까지 1% 내의 오차범위로 계산 가능하다.

또한, 완충시 5시간 이상의 연속 운용시간, 수직이동시 장애물 회피기능, 와이어 메커니즘을 통한 높이제한 탈피는 물론, 화재감지나 CCTV 기능까지 탑재된 매장 및 창고관리 올인원 시스템으로 구현됐다. 

택트레이서의 재고관리 예시도.[사진=택트레이서]

택트레이서의 핵심은 RFID를 활용한 재고관리 솔루션이다. 유통, 국방, 조달, 의약품, 철강 등 이미 산업군 저변에서 활발하게 적용되고 있는 RFID는 연식과 재고위치 판별 정확도가 높은 기술로 알려져 있다.

미국 조지아공대를 졸업하고, 엔지니어로 미 국방성 대테러 장비 개발에 참여한 전 대표는 다양한 RFID 자동화 솔루션 기획에도 참여하면서 이 분야에서 전문가로 꼽힌다. 국내에서도 RFID를 가장 잘 활용하는 기업으로 알려진 한미약품에 몸담으며 재직시, RF PRISMA라는 휴대형 리더기를 성공적으로 개발한 경험도 갖췄다.

이 같은 경험들을 살려 정 대표는 드래곤플라이를 통해 6건의 특허를 등록 및 출원했고, 기술력도 인정받아 국내 다양한 기업들을 고객사로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2022년과 올해에는 연속으로 세계 최대 가전박람회 CES에 참여했다. 특히 2022년에는 혁신상을 수상하면서 이목을 끌기도 했다.

 

국내 넘어 해외서도 기술력 인정

택트레이서의 재고관리 솔루션 '드래곤플라이'.[사진=택트레이서]

택트레이서는 달라지는 물류환경에 대비할 수 있는 핵심 기술력을 갖춘 기업으로 떠올랐다. 스마트팩토리와 같은 물류 자동화, 무인 소매점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이 가능한 기술이라는 평가도 받았다.

국내에서도 기술력과 발전가능성을 인정받아 다양한 지원사업에도 선정됐다.

택트레이서는 지난 2020년도 중소벤처기업부·창업진흥원 창업도약패키지 지원사업에 선정됐다. 2021년에는 신용보증기금의 ‘퍼스트펭귄’ 및 중소벤처기업부의 민간 투자 주도형 프로그램 '팁스'에 선정되며 기술력을 인정받아 왔다.

지난해에는 코트라에서 주최한 'K-Global@ China 2022'에 선정돼 중국 투자자·바이어와 20건 이상 매칭됐으며, 중국법인 설립에 대한 논의도 이뤄진 것으로 전해진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인 가트너로부터 IT분야 벤더브리핑에 참석한 택트레이서.[사진=가트너]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인 가트너로부터 IT분야 벤더브리핑에 3번 참석하는 등 글로벌 3PL(제3자 물류) 대기업들의 이목도 사로잡고있다.

가트너 벤더브리핑은 세계 각국 유망 IT기업을 선정해 해당 기업 솔루션과 기술력을 알리는 브리핑이다. 택트레이서는 2018년 재고관리 자율주행 로봇 '드래곤플라이'와 2020년 '스파이더고'를 브리핑했고, 지난해에는 'AI 재고형상인식 기술'을 소개했다.

새롭게 밢표한 AI 재고형상인식 기술은 자사 로봇 스파이더고에 신규 탑재된 라이다 센서 입체 스캔이다. 이를 통해 재고 적재율을 파악하고 재고량을 추론하는 기술이다. 

원단이나 필름 두께, 나사와 너트 등 부품 부피 측정을 통한 재고량 파악 등 적용 분야가 넓어 재고관리 자동화가 더욱 수월해질 것이란 게 택트레이서의 설명이다.

택트레이서 관계자는 "선박엔진 및 부품 재고관리, 공공기관 자산관리 등 현장구축을 위한 '스파이더고' 제품 고도화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며 "기술력 고도화를 토대로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행보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시장은 좁다"…글로벌 진출 본격화

하림과 물류 자동화 업무협약을 맺은 택트레이서.[사진=하림]

국내 유일 재고관리 자동화 솔루션 기업 택트레이서는 글로벌 시장 진출이라는 다음 목표를 향해 나가고 있다. 전 대표는 올해 국내외 기업들에 시스템을 구축하고 상용화를 목표로 활발한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가트너의 브리핑 등을 거쳐 글로벌 물류기업들로부터 기술력을 평가받은 택트레이서는 미국 나스닥 상장사와 도쿄증시 상장사에서 본사 연구소를 직접 방문해 개발기술 시연을 진행하기도 했다.

개발 완료시 미국 및 동남아시아 지역에 대한 독점 유통권을 요청해온 글로벌 기업들도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택트레이서가 첫번째로 진출하고자 하는 시장은 중국시장이다. 현재 중국 투자자·바이어 7개사와 법인설립, 현지진출, 투자제안 등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 열린 CES에서도 스마트팩토리와 글로벌 유통기업들이 택트레이서의 부스에 방문하며 큰 관심을 나타냈다. 글로벌 바이어들 20여 곳이 택트레이서의 솔루션 납품 계약을 의뢰하면서 해외시장 진출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전 대표는 "로봇 하드웨어 개발을 넘어 자동화 시스템에서 수집되는 재고 정보를 플랫폼 서비스화 하는 것까지 발전시킬 것"이라며 "향후, 재고 정보 서비스를 제공하는 글로벌 종합 물류 기업으로 성장시키겠다"고 말했다.

[K글로벌타임스 김동현 기자] kimdh@uu-cc.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