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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뷰티 전성시대⑤] 남성 비건 뷰티 '데보나인', 스페인·멕시코 진출 박차

생명공학 전문가와 엄격한 성분 검토 거친 정직한 성분 자신 스페인, 멕시코 등 K뷰티 생소한 시장부터 사세 확장 세계 3위 화장품 시장 일본 진출...수출용 패키지 개발

2023-03-29     김유하 기자

‘비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먹고 입고 바르는 것까지 식물성 성분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특히 동물실험을 배제하고 동물성 성분을 넣지 않은 식물성 제품 유행은 뷰티 시장에도 트렌드로 자리매김했다. 쿠션 팩트가 나올 무렵 K뷰티는 이미 전 세계적으로 유명해졌다. 제2의 전성기는 비건뷰티가 이끌지 않을까. K비건뷰티의 세계화, 그 중심에는 한국 스타트업 유망주들이 서있다.

 

<비건뷰티 전성시대> 시리즈

 

[K글로벌타임스] 스스로를 꾸미는 남성을 겨냥한 일명 '코스맨틱' 시장에도 비건 바람이 불고 있다. 남성 전용 뷰티 제품과 비건을 접목한 토종 브랜드 '데보나인'은 최근 스페인, 멕시코 뷰티 시장에 진출하고 일본까지 사세를 확장해 비건 남성 뷰티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데보나인이라는 브랜드 이름은 2015년 설립된 브랜드로 남성의 피부에 몰입한다는 의미의 '디보트(Devote)'와 0 부터 9까지의 숫자 표기 중 최대치인 '9(Nine)'의 합성어로, 순수 남성 스킨케어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데보나인)

스페인·멕시코 등 K뷰티 비진출 나라 진출로 경쟁력 모색 

최근 데보나인은 코트라와 협업해 스페인 시장 진출에 성공했다. 까다롭기로 소문난 유럽 CPNP 인증과 비건인증으로 제품 라인을 론칭했고, 지난해 말 스페인 내 와우 컨셉트(Wow concept) 백화점의 러브콜도 받아 마드리드 현지 파트너와 협업해 입점까지 완료했다.

데보나인 측은 "와우 컨셉트 백화점의 경우 마드리드 중심가에 위치해 유동인구가 많고, 현지 대표 유통채널인 만큼 검증받은 브랜드들이 입점할 수 있는 곳"이라며 "백화점 분위기도 데보나인과 맞아 입점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멕시코 수도인 멕시코시티 소재 팔라시오데히에로 백화점에서도 판매한다. 온라인과 오프라인 스토어에 동시 진출했는데, 제품 선정이 까다롭다는 것이 브랜드 측의 설명이다. 이 곳에 데보나인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진출한 브랜드이자, 최초로 입점한 남성화장품 브랜드라는 기록을 세웠다.

브랜드 측은 현지 반응에 대해 “처음 브랜드를 보고 궁금해서 다가온 분들도 제품을 한번 써보고 좋은 후기도 많이 남겨주시고, 무엇보다 믿고 쓸 수 있는 착한 성분으로 만들었다는 점에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스페인 와우 컨셉트 백화점에 입점한 데보나인 (사진=데보나인) 

남성브랜드 최초 유럽인증 취득…2021년 비건인증 획득까지

데보나인이 빠른 기간에 해외 시장에 안착할 수 있었던 이유로는 우선 한국 남성화장품 브랜드로는 처음으로 유럽인증을 취득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인증을 통해 해외 수출에 보다 많은 기회를 잡을 수 있었다고 브랜드 측은 설명한다. 브랜드 론칭 후 공격적으로 수출시장에 뛰어들었고, 유럽화장품 인증절차를 마무리 지으면서 본격적으로 유럽 지역에 수출 드라이브를 걸 수 있게 됐다.

실제로 데보나인의 스킨케어는 생명공학 전문가의 엄격한 성분 검토를 통해 9가지 식물성 원료를 배합한 베이스에 스피룰리나추출물, 병풀추출물 등을 첨가한 기능성 스킨케어 제품으로 생산된다.

이로써 식물에서 추출한 비건 성분을 바탕으로 민감한 남성 피부 고민에 도움을 주는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것이다. 2021년에는 비건인증을 획득했으며 식물 베이스 성분 또한 검증을 받았다.

이규현 데보나인 대표는 외국에서 MBA 과정을 밟던 중 화장품 시장에 관해 공부할 기회를 통해 특히 남성 뷰티 시장을 파고들었고, 멀리 봤을 때 비건 트렌드가 장악할 것이란 판단하에 비건 남성 뷰티 브랜드를 내놓았다.

특히 비건도 생소한데 이를 남성 화장품에 접목하는 것이 어쩌면 양날의 검이 될 수도 있다는 주변의 우려도 있었으나, 데보나인은 명확한 콘셉트와 제품력에 자신이 있었다.

타깃도 명확했다. 유니크한 라이프 스타일을 추구하는 남성을 위한 화장품 브랜드로, 경제력이 있는 20대부터 40대까지 폭넓게 제품을 사용할 수 있도록 기능성 남성화장품 전문 브랜드를 만들었다.

화장품 시장 세계 3위 일본 진출…수출용 패키지 따로 구성

일본 뷰티 시장에 진출한 데보나인 (사진=데보나인) 

최근 데보나인은 일본 시장에도 진출하며 본격적으로 판매를 시작했다. 일본 화장품 시장은 세계 3위 규모를 자랑하며 K뷰티 브랜드에게도 중요한 시장으로 꼽힌다.

실제로 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5년간 일본으로의 한국 화장품 수출 연평균 증가율이 32.4%을 기록했다. K뷰티가 일본 내 화장품 수입 국가 중 프랑스에 이어 2위를 차지하는 중요한 시장이라는 뜻을 의미한다.

해외 시장에서 주력하는 제품 중 하나는 ‘올인원 에센스’다. 특별히 수출을 고려해 만든 제품으로 패킹디자인을 적용하는 등 섬세하게 라인업을 준비했다. 브랜드 측은 “이것저것 사용하기 번거로운 남자들에게 적합한 제품으로, 끈적임 없는 사용감이나 보습력 등으로 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규현 데보나인 대표는 "최근 클린뷰티 소비 트렌드가 확산되는 일본 시장에서 자연유래 성분에 기초하고 비건 인증까지 확보한 남성 스킨케어 브랜드로 자리잡을 계획"이라며 "현지 남성 스킨케어 뿐만 아니라 글로벌 브랜드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데보나인은 올해 초 스페인과 멕시코 백화점에도 연달아 입점하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브랜드 인지도와 시장 점유율을 높여가며 브랜드의 입지를 쌓고 있다”며 “정직한 성분, 착한 성분을 사용한 남성 비건뷰티 전문 브랜드로 세계적으로 성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K글로벌타임스 김유하 기자] sh@uu-cc.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