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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스테크 혁신기업들③] 시프티, 전세계 15만개 기업의 '인력 관리' 가이드가 되다

글로벌 30여개국 이상 진출...인도, 싱가포르 등 아시아 확장 원격 근무 대중화로 근태 관리 넘어 인력 관리 중요성 커져 타 오피스 툴(Tool)과 연동 가능...'범용성' '맞춤화' 강점

2023-04-06     김유하 기자

전 세계 테크 중심지인 미국 실리콘밸리부터 글로벌 시장을 향해 나아가는 '오피스테크' 기업들이 주목받고 있다. 인사관리(HR), 업무 응용프로그램, 협업 툴 등 다양한 서비스를 내놓으며 승부수를 띄웠다. <K글로벌타임스>는 한국인 창업가의 손에서 탄생해 해외에서 성공한 아이템으로 국내로 역진출하거나 국내에서 가능성을 인정받은 오피스테크를 바탕으로 세계 무대로 진출하려는 이들의 성공비결을 조명해봤다. 

 

<오피스테크 혁신기업들>

(사진=시프티)

[K글로벌타임스] 통합 인력관리 프로그램 시프티는 전세계 15만개 기업에서 사용되고 있는 근태관리 솔루션 프로그램이다.

국내 유명 VC들에게 유명세를 타더니 실리콘밸리 대형 해외 투자사에도 투자를 유치하며 글로벌 시장에 이름을 알렸다. 현재 카카오, 미래에셋자산운용 등 국내 주요 기업을 포함해 전세계 15만개 기업에서 시프티의 프로그램을 사용한다. 

시프티는 지난해 기준 전체 고객의 15% 이상이 해외 고객이며, 진출 국가도 30여개국이라고 발표했다. 코로나19 이후 원격근무가 많아지고 근태관리에 대한 수요가 많아지면서 동남아시아, 인도 시장을 중심으로 러브콜이 오고 있어 해당 시장까지 영역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국가마다 근로시간도 다르고 노동법률 규제도 다른데 시프티 프로그램이 통용될 수 있는 점은 이 기업이 가진 '범용 소프트웨어'라는 강점 때문이다.

시프티는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기반 인력관리 제공 통합 인력관리 솔루션이라는 점과 다양한 국가의 차이를 극복해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전세계 30여개국 진출...전 고객 중 15% 이상 해외 수요자

그리고 해외에서 많이 쓰이는 오피스테크 플랫폼 중 슬랙, 마이크로소프트 팀즈 등 유명 협업툴과도 연동이 가능하다는 점도 경쟁력이다.

해당 플랫폼들과 연동하면 예를 들어 직원들의 근무 일정이나 휴가 일수 등을 공유할 수 있어 새롭게 프로그램에 근태 데이터를 입력하지 않아도 된다.  

시프티는 스케줄링, 출퇴근 기록, 휴가 관리, 근태 리포트, 급여정산 등 인력관리에 필수적인 부분을 하나의 통합 시스템에서 관리할 수 있다.

원격 근무 기업에는 없어서는 안되는 시스템이 모여있는 것이다. 별도의 기기 없이, 장소와 국가에 구애받지 않고 스마트폰에 시프티 앱을 설치하면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혹은 와이파이로 근태 기록을 손쉽게 확인할 수 있다.  

시프티 창업자인 신승원 대표는 캐나다 시민권자로, 해외에서의 근태관리와 한국의 차이를 보고 불필요하고 비효율적인 시스템을 바로잡기 위해 시프티를 국내에 론칭했다. 당시 52시간 근무제에 맞는 프로그램이 거의 없던 상황이라 시프티를 통해 내부 근태 관리 방법이 정리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북미지역같은 경우 기업 내에서 인사관리를 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이 잘 갖춰져 있는 편인데, 국내는 상대적으로 B2B 소프트웨어가 약한 편이라 해외에서 손쉽게 쓰이는 클라우드 기반 HR소프트웨어를 적용해 한국 인력관리 시장에 도입했다. 

인도 동남아 등 아시아 공략...글로벌 근태관리 시장 진출 

구체적으로,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신 대표는 시프티를 창업한 계기가 한국에서 파트타임을 일할 때 결심했다고 전했다.

그런데 캐나다에서는 출퇴근을 프로그램으로 관리하는 반면, 신 대표가 일했던 곳은 모두 '수기'로 작성을 해야했다. 작은 문제의식이 결국 창업까지 이어진 것이다. 처음에는 그래서 아르바이트 근태 관리 서비스로 출발했는데, 지금의 규모까지 커졌다. 

그러다 국내외에서 사무직 위주의 프로그램을 제공했는데, 지금은 유통이나 제조, 건설, 물류 등 다양한 직군에서도 활용될 수 있도록 서비스를 확장했다. 또한 업종이나 규모, 국가에 구애받지 않고 시프티 프로그램 하나만 있으면 전사 인력관리를 손쉽게 할 수 있도록 고도화 작업에도 착수했다. 

올해 특히 중소기업 진출이 많은 중국, 인도, 동남아 등 아시아 시장을 중심으로 사세를 확장하는 것이 목표다. 동남아는 싱가포르를 거점으로 동남아 근태관리 시장에 집중할 방침이다. 

(사진=시프티)

 

"유연근무 세계적 트렌드...언택트 맞춤 인력관리로 도약" 

시프티의 가능성을 보고 지난해 비즈니스온과 M&A를 진행, 규모는 더 커졌다. 인수합병 전에도 시드투자 2회에 불과했으며 기업 설립 단 3년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할 수 있었다.  

비즈니스온을 선택한 이유도 앞서 설명한 것처럼 해외에서는 슬랙, 노션과 같은 협업 툴들이 서로 연동이 되는데, 국내는 B2B SaaS 프로그램끼리 이러한 연동이 부족해 유저 입장에서는 불편함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비즈니스온은 재무관리, 데이터분석, 전자서명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관리하는 오피스테크 전개사로, M&A를 통해 시프티의 프로그램이 좀더 많은 툴과 연동돼 널리 상용화될 수 있도록 사업 다각화에 나설 방침이다.  

신승원 시프티 대표는 "시프티의 궁극적인 목표는 근무환경이 더 효율적이고 생산적인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이라며 "그런면에서 시프티는 범용성과 맞춤화에 자신이 있는 프로그램으로,  이러한 장점을 바탕으로 해외 다양한 나라의 근무 환경에도 어울릴 수 있는 통합 인력관리 솔루션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전했다. 

 

[K글로벌타임스 김유하 기자] sh@uu-cc.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