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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어러블 인슐린 펌프로 글로벌 유니콘 씨앗 틔운 ‘이오플로우’

세계에서 두 번째로 상용화에 성공한 웨어러블 인슐린 펌프, ‘다윗’과 ‘골리앗’의 대결 웨어러블 인슐린 펌프 ‘이오패치’ 글로벌 판매 본격 생산 라인 증설로 캐파 확대···글로벌 시장 수요 대응 가능해져

2023-04-19     강초희 기자

[K글로벌타임스] 세계에서 두 번째로 상용화에 성공한 의료기기가 있다. 바로 이오플로우(대표 김재진)의 웨어러블 인슐린 펌프 ‘이오패치’다. 한 번 충전하면 최대 84시간 사용이 가능하고, 블루투스 통신으로 스마트 리모컨을 조절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인슐린 주입 이력을 모니터링까지 할 수 있다.

이미 세계 글로벌 제약사 중 하나인 이탈리아의 메나리니를 통해 유럽 시장에 약 1500억 원 규모의 독점 판매권을 얻은 이오플로우는 인도네시아, 중동에도 진출 교두보를 마련한 상황이다.

이오플로우(EOFLOW)와 이름이 같은 미국 우주 탐사선 이오플로우(IoF)가 우주 항해를 앞두고 있는 것처럼, 이오플로우 역시 전 세계를 탐사하며 유니콘 씨앗을 틔울 준비를 마친 상태다.

 

전 세계 당뇨 환자 약 7억 명···이오패치 재구매율 90%

이오플로우 김재진 대표. [사진=이오플로우]

그간 인슐린 펌프 시장의 강자는 미국 인슐렛이 부동의 1위였다. 그러나 여기에 도전장을 내민 국내 스타트업 이오플로우는 15년 늦은 후발주자임에도 불구하고 세계에서 두 번째로 인슐린 펌프 상용화에 성공했다. 제품명은 이오패치다.

2011년 설립된 이오플로우는 2020년 코스닥에 상장했으며, 현재 유럽을 비롯한 인도네시아, 중동 등에 진출한 상태다. 나아가 일본, 싱가포르, 북미, 중국 등 해외 신규 시장을 개척하는 중이다. 대적할 상대가 없는 만큼 글로벌 시장에서 얼마큼의 입지를 다질지 모두가 그 행보를 기대하고 있다.

특히 당뇨병은 최근 환자가 급증하는 추세다. 국제당뇨연맹(IDF)에 따르면, 전 세계 당뇨 환자는 6억 9000만 명이며 인슐린 주사제를 맞아야 하는 당뇨 환자는 약 6000만 명이다. 이들 중 하루에 여러 번 인슐린 주사제를 맞아야 할 필요성이 있는 환자는 3300만 명가량이다. 이 중 유럽인이 40%를 차지한다.

이오플로우는 2025년 이오패치 사용자가 10만 명에 달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으며, 5년 내로 50만 명도 달성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여기에는 그만한 자신감이 있다. 2022년 국내 이오패치 사용자의 재구매율이 90%를 달성했기 때문이다.

 

다윗과 골리앗의 정면 대결, 이오플로우 “자신 있어”

2019년 이오플로우는 메나리니와 5년간 유럽 17개 국가에 대한 1500억 원 규모의 독점 공급계약을 체결했으며, 지난해 5월 유럽 CE인증을 획득해 같은 해 10월 유럽 주요 10개국에 본격적으로 판매를 시작했다

또한 지난해 3월 중동 파트너사 걸프드럭과 아랍에미리트 포함 GCC 5개국에 488억 원 규모의 이오패치 공급 계약을 체결했는데, 10월 첫 발주를 시작으로 중동에도 진출했다.

미국 역시 이오플로우의 주요 진출국 중 하나다. 인슐렛에 정면승부로 도전장을 내민 만큼, 현지에서의 ‘한판승’을 거두고자 한다. 이에 미국 파트너사를 물색하고 있으며, 총 5곳이 물망에 올랐다.

이오플로우가 관련 시장의 골리앗인 인슐렛을 우회하지 않고 정면승부를 한 데는 기술력에 대한 자신감에 기인한다. 차세대 제품으로 언급되는 일주일용 3밀리리터(ml) 약물 저장고의 기술이 이오플로우가 더 빠른 상황이기 때문이다.

사진=이오플로우

인슐렛은 안드로이드 버전만 지원하지만 이오플로우는 애플까지 지원한다는 점, 인슐렛 제품보다 이오플로우 제품이 약 30% 저렴하다는 점도 골리앗을 상대로 이긴 작은 거인 다윗의 강력한 무기와도 같다. 게다가 이오패치의 성공적 개발 후 인공췌장 솔루션에 본격 착수하면서 15년이라는 시간이 무색하게 격차가 빠르게 좁혀지고 있다.

 

공장 라인 증설과 신성장동력 발굴로 스케일업

이오플로우의 곤지암 공장 공사 현장. [사진=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글로벌 진출로 인한 캐파(CAPA) 확대를 위해 이오플로우가 생산 라인을 증설했다. 지난 2월 곤지암 신공장에 연 300만 개 패치 생산이 가능한 자동화 생산 라인을 신규 설치한 것.

이로써 여난 100만 개까지 제작이 가능하며, 올해 2단계 생산라인을 추가로 증설해 연 300만 개 물량을 확보할 방침이다. 그러면 연간 매출액 1000억 원 규모로 성장함에 따라 글로벌 수요 대응이 가능해진다.

나아가 신성장동력을 위해 차세대 의료 기술인 인공췌장을 개발 중이며 신약 개발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인공췌장의 경우, 분리형 웨어러블 인공췌장 시스템으로 빠르면 올해 안에 출시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연속혈당센서(CGM) 일체형 웨어러블 인공췌장 시스템은 2025년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이를 개발하는 기업은 전 세계에서 오직 이오플로우밖에 없다.

이오플로우 김재진 대표는 “캐파 확대로 획기적인 제조원가 절감이 가능해졌다. 이오플로우의 진짜 성장은 지금부터다”라며 “스마트 웨어러블 헬스케어 분야의 글로벌 리더가 최종 목표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K글로벌타임스 강초희 기자] aftero_who@uu-cc.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