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스 카지노

[지용구 칼럼] AI 전환 시대, 리더의 AI 활용법

2023-04-21     지용구 (주)더존비즈온 솔루션사업부문 대표
지용구 (주)더존비즈온 솔루션사업부문 대표

[K글로벌타임스] 챗GPT 덕에 인류의 평균 지능이 20% 이상 상승한 느낌은 그저 뇌피셜인가? 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는 디지털 전환을 넘어 ‘AI 전환’의 시대가 시작됐음을 알리는 강력한 시그널이다. 챗GPT가 사회 모든 영역에 적용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정보 검색을 넘어 창작의 영역까지 다양한 결과물로 증명되면서 전에 없던 방식으로 우리 삶에 거대한 변혁을 예고하고 있다.

 

AI 역사의 판도를 바꾼 챗GTP 탄생

지난 2010년 IT분야 글로벌 리서치 기업인 가트너(Gartner)는 ‘10년 후 사람들이 어떤 환경에서 일하게 될지’에 관한 몇 가지 흥미로운 전망을 내놓은 적이 있다. 이 중 주목할 만한 부분은 ‘판에 박힌 일상 업무의 해체’란 항목이다.

새로운 기술의 발전이 인간이 하던 많은 일을 자동화할 것이기 때문에 인간만이 할 수 있는 비일상적인 업무가 점차 늘어날 것이란 예측이다. 이미 10여 년 전 일하는 방식의 변화를 예측한 가트너의 전망은 지금 챗GPT라는 이름으로 눈앞에서 현실이 되고 있다.

AI의 역사가 챗GPT 이전과 이후로 나뉘게 될 것이란 말이 나올 정도로 강력한 기술의 등장은 직업, 노동의 변화를 넘어 사회 전반의 일하는 방식의 변화를 이끌고 있다. 거스를 수 없는 이 거대한 물결 앞에서 기업의 대응방안이 시험대에 올랐다.

특히, AI 전환의 시대를 살아가야 할 리더는 기업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고민이 커질 수밖에 없다. 그러나 자세히 들여다보면 AI 전환은 위기가 아닌 오히려 가능성이다.

 

인간과 AI의 의사소통 한계를 뛰어넘기

챗GPT의 빠른 확산의 이면에는 배우지 않아도 사용할 수 있다는 범용성이 있다. 세상에 큰 영향을 준 ICT 혁명의 공통점은 기술의 범용성에 있다. 정보의 생산과 이용의 형태가 대중을 중심으로 이뤄지게 된 인터넷 혁명과 이러한 정보를 언제 어디서나 활용할 수 있도록 한 스마트폰 혁명에 이어, 이번에는 전 세계 사람 누구나 AI를 개인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AI 혁명이 시작된 것이다.

기술 발전으로 인해 배우지 않고 활용할 수 있는 도구(인공지능)가 등장하면서 기업들이 얻을 수 있는 이점이 많아질 것이라 예측된다. 지금까지의 일상 업무들은 자동화를 통해 대체될 수 있지만, 인간이 제공하는 핵심 가치는 자동화에서 찾아볼 수 없다.

비일상적인 업무가 증가함에 따라 똑똑한 개인들은 자신의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다양한 방법과 노력을 찾겠지만, 게으른 개인들은 점점 더 지능화되는 기계와의 경쟁을 피할 수 없게 될 것이라는 해석이 가능하다.

최근 실리콘밸리에서는 ‘프롬프트 엔지니어링(Prompt Engineering)’이란 키워드가 뜨겁다. 프롬프트는 AI에 입력하는 명령어를 의미한다. 원하는 바를 얻기 위해선 사례, 수준, 범위, 방식 등 추가 질문사항을 구체적으로 제시할 수 있는 정교한 프롬프트가 필수다.

인간의 언어 구사 방식과 AI의 이해 방식이 다르기에 사용자와 AI 사이에 의사소통 장애가 발생하기 마련이다. 이런 오류를 바로잡아 AI가 최상의 결과물을 낼 수 있도록 AI에 지시하는 기술이 프롬프트 엔지니어링이다. 필자는 평소 명확한 소통과 질문하는 힘을 가진 팀원들을 프롬프트 엔지니어라 불러왔다.

 

AI를 ‘잘’ 활용하기 위해서는 사람의 ‘지식’이 필요하다

AI 전환의 시대, 기업과 리더가 AI를 통해 목표한 것을 얻기 위해 주목해야 하는 것은 바로 이 지점이다. AI를 잘 활용하기 위해서는 결국 사람의 지식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 아무리 뛰어난 인공지능(AI)일지라도 결과물의 질을 결정하는 것은 결국 질문자, 즉 인간의 지식 수준이다. 또한 그 결과물의 품질을 평가하는 것도 바로 인간의 일이다.

따라서 인간은 더욱 밀도 높고 전문적인 지식이 필요하게 될 것이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인간은 기술을 경험적 기반(습관)의 제한된 영역에서만 활용하며 기술 발전의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이미 우리 삶의 일부로 다가온 챗GPT를 통해 지식의 완성에 이르는 길을 단축시키는 것도 방법이 될 것이다.

디지털 시대의 리더는 진화된 기술을 그 어떤 것보다 흥미로운 주제로 삼아야 한다. 지금의 AI는 기술 혁신을 체험해볼 수 있는 가깝고도 가장 부담 없는 접근법이다. 앞으로 더 많은 이들이 이 같은 생성형 AI 기술과 상호작용하는 데 시간을 할애할 것이다.

또한 이런 인간의 수요가 커질수록 AI는 세상에 놓인 더 많은 것에 도전하고, 더 나아가 비즈니스의 무수한 영역까지 연결되며 총체적 경험의 관점에서 생산성을 향상시킬 것이다.

 

아는 것이 힘에서 질문하는 힘으로의 전환

앞으로 등장할 새로운 기술 앞에 막연한 두려움을 갖는 대신 미래 비즈니스의 변화에 맞서는 리더가 될 것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 싶다. 뉴욕타임스 칼럼니스트 토머스 프리드먼은 “바람의 방향이 바뀔 때 벽을 쌓는 사람도 있고 풍차를 만드는 사람도 있다”고 했다. 리더의 선택은 바람 앞에 멈추지 않는 풍차를 만드는 것이어야 한다. 그렇다면 지금 AI 전환의 바람 속에 리더 스스로 AI 조련사가 되는 것은 어떨까?

‘아는 것이 힘이다’의 시대에서 ‘질문하는 힘이다’의 시대로 넘어가고 있다. 기억력은 뛰어나지 않지만 생각하는 힘만큼은 남에게 뒤지지 않는 사람들의 시대가 열렸다. 지식은 접속의 시대가 되었기 때문이다. 이 문장을 챗GPT에게 물으며 맺음말을 대신한다.

 

챗GPT-4의 대답.

“이 문장은 기술과 인터넷의 발전으로 인해 지식 접근의 방식이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과거에는 기억력이 중요한 역할을 했지만, 현재는 창의적인 사고와 정보를 찾아내고 해석하는 능력이 더 중요해진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아는 것이 힘이다’에서 ‘질문하는 힘이다’로 변화한 것은, 지식을 습득하는 것만큼 그것을 바탕으로 새로운 아이디어를 창출하고 문제 해결에 접근하는 능력이 중요해진 시대를 반영합니다. 이러한 변화는 기술의 발전 덕분에 가능해졌으며, 인간의 사고력과 창의성을 더욱 중요하게 만들어 주고 있습니다.”

[K글로벌타임스] opinion@uu-cc.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