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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스타트업 성공 DNA⑨] 글로벌 슈퍼핀테크 '레볼루트'

수수료 없는 해외 결제와 송금 구독서비스로 글로벌 핀테크 업계 주목 330억달러 규모 기업가치 인정, 글로벌 10대 유니콘 등극 단일 플랫폼으로 모든 업무 가능한 '슈퍼 앱'으로 성장하겠다는 포부

2023-05-03     김동현 기자

바야흐로 스타트업의 전성시대다. 전세계적으로 스타트업이 우후죽순 생겨나는 가운데, 독보적인 경쟁력과 전략을 토대로 글로벌 무대에서 대기업 못지 않은 경쟁력을 갖춘 스타트업도 늘어나는 추세다. [글로벌 스타트업 성공 DNA] 시리즈는 글로벌 시장에 진출해 성공을 거둔 해외 스타트업의 경쟁력을 분석하고자 한다. 

 

<글로벌 스타트업 성공 DNA>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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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볼루트의 설립자 니콜라이 스토론스키 CEO(오른쪽)와 블라드 예첸코 CTO(왼쪽). [사진=레볼루트]

[K글로벌타임스] 레볼루트(대표 닉 스토론스키·Nik Storonsky)는 해외 결제 및 송금서비스 구독 시스템을 도입하며 글로벌 핀테크 업계에서 주목받는 기업으로 성장했다. 단일 플랫폼을 통해 글로벌 고객들의 금융업무를 원스톱으로 진행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는 데 성공했고,  이를 통해 글로벌 유니콘으로 성장했다. 금융에 국한되지 않는 다양한 서비스 확장을 토대로 레볼루트는 글로벌 슈퍼핀테크 앱으로 자리매김했다.

 

수수료 절약부터 시작된 '핀테크 공룡'의 스토리

레볼루트는 수수료 및 해외 송금 구독 서비스로 이름을 알렸다. [사진=레볼루트]

레볼루트(Revolut)는 지난 2015년 닉 스토론스키에 의해 영국에서 설립됐다. 설립 초기 레볼루트는 해외결제, 송금 서비스로 사업을 시작했다. 창립자이자 CEO인 닉 스토론스키는 다양한 국가를 여행하는 취미를 즐겼고, 높은 해외 거래, 환율수수료 등에 대한 부담을 느꼈고 이를 효율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본격적으로 사업에 뛰어들었다.

그는 해외에서도 수수료 없이, 선불카드나 모바일 앱 카드를 연동해 환율을 기준으로 상품의 값만 지불할 수 있는 서비스인 레볼루트를 고안해 내며 핀테크업계에 도전장을 던졌다.

크레디트 스위스라는 다국적 기업에서 선물을 거래하는 트레이더로 일했던 닉은 금융업의 구조를 너무나도 잘 알고 있었다. 이에 그는 망설임없이 사업을 확장해 나갔다.

수수료 없는 해외 송금을 가장 첫번째 서비스 모델로 내세운 레볼루트는 이용 가능한 통화 개수를 늘려나가는 데 집중했다. 타겟 고객 세분화와 충성 고객 확보를 위해 구독 비즈니스 모델을 도입하며 글로벌 핀테크 업계에 새로운 혁신을 가져왔다. 이는 동일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경쟁사들에 비해 3년 정도 앞선 움직임이라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시대를 앞선 사업모델이었다.

레볼루트의 서비스 화면. [사진=레볼루트]

월 정액을 지불하는 고객에게는 무료 환전이나 ATM 이용의 한도를 늘리는 전략을 채택하고, 다양한 요금제를 마련하면서 빠르게 고객을 늘려나가는 데 집중했다.

이어 기업의 당좌 계좌 서비스와 암호화폐 서비스도 출시하며 기업 간 소비자(B2C) 사업에 이어 기업 간 기업(B2B) 사업까지 영역을 늘려나갔다.

해당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굉장히 많았기 때문에 출시 3년 만에 무려 50만 기업 고객을 확보했고, 지난해 기준 레볼루트는 창립 7년 만에 글로벌 개인 고객 1800만명을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레볼루트는 서비스 출시 1년 만에 매출 230만 파운드(한화 약 36억 원)을 달성했고, 연이은 투자를 통해 330억달러(약 44조 원) 규모의 글로벌 핀테크 유니콘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발빠른 확장의 비결, 신규 고객층 발굴

레볼루트는 다양한 서비스 발굴을 통해 신규고객을 유치하며 빠른 성장을 이어갔다. [사진=레볼루트]

이처럼 레볼루트가 글로벌 핀테크 업계에서 빠르게 자리잡은 데 대해 업계에서는 새로운 고객층 발굴과 유치의 성공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실제 레볼루트는 MZ세대로 일컫는 1980년 초~1990년 말 출생한 고객들을 빠르게 유입하는 데 성공했다.

레볼루트는 자녀 용돈관리 서비스를 선보이며 미래 고객인 10대를 확보하는 동시에 그들의 부모인 40대도 고객으로 확보하는 전략을 통해 빠르게 새로운 고객층도 발굴하는 데 성공했다.

유럽 내에서 MZ세대들과 그의 부모들을 고객으로 유치한 가운데, 현지 거주 외국인 등 기존 금융서비스 이용이 어려운 고객들까지 고객으로 흡수하며 빠르게 글로벌 핀테크 앱으로 자리잡는 데 성공했다.

이 밖에도 해외 거래와 수수료를 주로 사용하는 여행객들을 비롯해 유학생들까지 레볼루트의 잠재고객으로 설정하고, 이에 맞는 마케팅 전략을 통해 자사 유료 고객으로 유치시켰다. 해외 유학 중인 국내 유학생들 역시 레볼루트를 주로 사용하는 고객층이다.

신규 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다양한 서비스 출시 역시 빠른 성장의 비결로 꼽힌다.

현재 레볼루트는 크게 금융, 투자, 보험, 여행이라는 네 가지 항목을 서비스하고 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용돈관리, 여행자보험, 반려동물 보험, 저축 등 다양한 고객 층이 유입될 만한 서비스 모델을 보유했다.

자신들이 금융 라이선스를 보유하지 않은 서비스는 협력, 제휴사를 적극적으로 활용한 결과다. 이를 통해 레볼루트는 영국을 넘어 글로벌 핀테크 업계에서 입지를 구축하고, 더 나아가 원스톱 핀테크 앱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다.

 

금융 뛰어넘는 '슈퍼앱' 목표

레볼루트의 실물카드. [사진=레볼루트]

레볼루트는 이미 글로벌 핀테크 공룡으로 성장했지만 더 큰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바로 앱 하나로 실생활이 가능해 지는 슈퍼앱으로 성장하겠다는 게 바로 그것이다.

이미 레볼루트는 앱 내 금융 외에 다양한 서비스를 론칭하면서 슈퍼앱을 향한 스텝을 밟아가고 있다. 여행자 보험, 반려동물 등은 레볼루트의 기본적인 서비스로 자리잡은지 오래이며, 금 거래 서비스와 구독 결제 및 자동 이체 관리, 숙박 예약 서비스 '스테이(Stay)'까지 선보이며 핀테크의 영역을 넘어선 서비스들을 제공 중이다.

또한 지난해 11월에는 앱 내에서 메시지를 주고받을 수 있는 레볼루트 챗(Revolut Chat) 기능까지 탑재하면서 앱 하나로 일상생활의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는 서비스로 확대할 준비를 마쳤다.

환전 및 송금서비스로 시작된 레볼루트는 이제 앱 하나로 실생활의 모든 것을 제공하는 슈퍼앱으로 성장하기 위해 나아가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이와 더불어 레볼루트는 공격적인 해외진출을 통해 글로벌 시장 장악력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이미 40여개국에서 정식 서비스 중인 레볼루트는 향후 90개국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레볼루트는 글로벌 고객들의 다양한 니즈를 반영하기 위해 매주 2회 이상의 업데이트를 통해 서비스 품질을 높여나가고 있다. 핀테크를 넘어 생활밀착형 서비스까지 빠르게 자리잡은 레볼루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기간에도 기업가치를 꾸준히 상승시키며 이미 슈퍼앱으로의 성장가능성도 인정받고 있다.

유럽 최초의 슈퍼앱이 되겠다는 목표 하에 전진하고 있는 레볼루트의 향후 행보에도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K글로벌타임스 김동현 기자] kimdh@uu-cc.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