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닷, 세계 최초 촉감 디스플레이로 '배리어프리' 실현

시각장애인용 배리어프리 스마트기기 연이어 개발하며 주목 애플과 최초 협업한 시각장애인 제품 '닷패드'로 CES2023 혁신상 수상 바이오 분야로 사업 확장, 장애인이 자유롭게 생활할 수 있는 배리어프리 실현 목표

2023-05-03     김동현 기자
닷 김주윤 대표. [사진=닷]

[K글로벌타임스] 닷(대표 김주윤·성기광)은 세계 최초로 촉감 디스플레이라는 기술을 개발한 국내 스타트업이다. 점자 스마트기기를 비롯한 시각장애인을 위한 다양한 제품을 선보였고, 글로벌 무대에서 혁신기술로 인정받으며 이름을 알렸다. 닷은 장애인이 자유롭게 생활할 수 있는 '배리어프리(Barrier Free)'를 실현하겠다는 궁극적인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스티비 원더도 반한 '닷', 독보적 기술력 인정

스티비원더가 극찬한 시각장애인용 스마트워치 '닷 워치'. [사진=닷]

2017년 닷은 세계 최초로 점자 스마트워치인 ‘닷 워치’를 출시해 화제를 모았다. 닷의 제품은 시각장애인 가수 스티비 원더가 극찬하면서 글로벌 시장에서도 이름을 알렸다. 

시각장애인을 위한 정보통신 박람회 ‘CSUN’에 참가했을 때 닷의 제품을 접한 스티비 원더는 성능에 만족감을 표했다. "터치 기반의 일반 스마트폰은 시각장애인에 대한 배려가 없다"고 지적했던 그는 닷의 제품을 접한 이후 실제 구매까지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러한 일화를 넘어 닷은 글로벌 시장에서 일찌감치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자체 개발한 촉각 셀을 기반으로 스마트워치와 패드를 개발한 것이 세계 최초이기 때문이다. 특히 닷패드는 애플과 기능을 공동 연구한 점자 디스플레이로도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애플이 시각장애인용 외부기기를 공식적으로 지원한 사례가 없었고 닷이 유일하기 때문이다.

CES2023에서 혁신상을 수상한 '닷 패드'. [사진=CES]

지난해부터 애플과 협업한 닷은 iOS의 디지털 접근성 향상 기능인 '보이스 오버'를 활용해 닷 패드 서비스를 확대했다. 앱 스토어의 수천 개 애플리케이션도 닷 패드에서 사용할 수 있다.

닷패드는 디스플레이에 내장된 2400개 핀이 주는 감각을 활용해 PC, 모바일, 전자칠판 등에 나온 도형, 기호, 표, 차트 등 시각 그래픽을 '촉각 그래픽'으로 표시한다.

13개 언어 점자를 지원하며, 텍스트를 변환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해 아이패드 혹은 아이폰에 있는 글을 0.1초 이내로 바꿔 닷 패드에 표시하게끔 했다. 이 밖에도 시각장애인들이 사용할 수 있는 닷 키오스크 역시 닷의 주력 제품이다.

닷은 올해 초 'CES(국제전자제품박람회)2023'에서 접근성 부문 최고혁신상을 수상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자랑했다. 

 

글로벌 경쟁력 입증, 투자자들의 시선집중

닷의 시각장애인용 태블릿 '닷 패드'. [사진=닷]

닷은 전세계에서 유일한 기술력을 보유하면서 투자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특히 국내보다 해외에서 먼저 기술력을 인정받고 주목받는 기업으로 떠오르면서 향후 국내 사업 확장과 맞물려 성장세에도 탄력이 붙을 것이란 전망도 지배적이다.

닷은 새한창업투자, 인터베스트 등이 투자자로 참여한 지난해 시리즈 B라운드를 통해 134억원을 유치하는 데 성공하며, 이 같은 성장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앞서 D3쥬빌리파트너스, TBT파트너스, SBI인베스트먼트 등 프리 시리즈 B라운드를 포함한 누적 투자금액은 총 300억원 수준이다. 최근 투자가뭄인 벤처캐피탈 업계의 상황을 고려하면 엄청난 결과라는 평가다.

이미 닷은 100여 개의 기술특허를 보유했고, 이를 토대로 다양한 제품 라인업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닷은 글로벌 시장에서 선도기업으로 분류되며 향후 점자 스마트기기의 글로벌 표준이 될 것으로도 기대되고 있다.

닷이 보유한 자동 점자 번역 기술은 텍스트뿐만 아니라 그림이나 수식들도 실시간으로 번역할 수 있는 기술을 통해 시각장애인들도 파워포인트나 엑셀 그리고 코딩 같은 컴퓨터로 가능한 복잡한 기술들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스마트 워치는 알파벳을 사용하는 대부분의 국가에 이미 진출을 성공했고, 최근에는 시각장애인의 교육 과정에 유용한 점을 인정받아 닷 패드를 미국 교육부와 300억원에 제공하기로 계약을 맺으며 다시한번 주목받았다. 이 밖에도 오스트리아 공항, 스페인 박물관 등에 시각장애인을 위한 닷 키오스크 공급도 점차 확대되는 추세다.

국내보다 먼저 글로벌 시장에서 성과를 내는 데 성공한 닷은 국내 시장 개척에 대한 의지도 드러내고 있다.

성기광 대표는 "교육부와 고용노동부 등과 협업할 수 있게 노력하고 이를 통해 국내 시각장애인의 삶을 바꾸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배리어프리'를 위한 영역확대 박차

닷의 배리어프리 키오스크 '닷 키오스크'. [사진=닷]

이미 글로벌 시장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은 닷은 더 나아가 장애인들이 불편함 없이 생활할 수 있는 배리어프리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최근에는 바이오 분야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을 내놓으며 다시한번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닷은 실명치료제 개발 및 바이오벤처 창업예정법인 'OligoNGene(가칭)'을 연내 설립하고 망막오가노이드 기반 엑소좀실명 치료제, 안구점안액 개발 및 제조를 주요 사업으로 영위한다.

닷은 글로벌 시각장애인 네트워크를 활용해 홍보, 임상 및 글로벌 시장 개척에 협력하는 역할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동시에 닷패드의 실제 활용가치를 높이고 시각장애인 치료를 위한 바이오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궁극적인 배리어프리를 위해 더욱 나아가겠다는 포부다.

닷은 ‘정보 격차를 줄이고 장벽을 낮춰서 모두를 아우를 수 있는 사회를 만들기’라는 목표 하에 공공사업을 활발히 진행 중이다. 이일환으로 인도와 아프리카 케냐 등의 시각장애인 아동의 교육 여건이 열약한 환경의 국가들에게 ‘닷 미니’ 제품을 보급한 바 있다.

닷은 배리어프리를 꿈꾸며 바이오분야까지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사진=닷]

이를 위해 닷은 모듈을 소형화하고 제품을 경량화해 제품을 저렴하게 보급하는 데도 더욱 공을 들이고 있다. 배리어프리의 뜻인 '장벽으로부터 자유로운 생활'을 현실화 하기 위한 닷의 노력은 앞으로도 이어질 전망이다.

김주윤 대표는 “장애인뿐 아니라 모두에게 필요한 기술인 만큼 우리의 시장은 전 세계”라며 “시각장애인의 디지털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디지털점자와 음성 외에도 다양한 보조공학 기술을 융합해 배리어프리 솔루션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K글로벌타임스 김동현 기자] kimdh@uu-cc.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