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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이버, 잠재력 풍부한 K뷰티의 '애그리에이터'로 해외 진출 돕는다

사명 변경 후 흑자 전환 성공...국내 중소 뷰티 브랜드 지원 앞장서 전세계 500개 이상 리셀러 구축 기반 해외 진출 디딤돌 마련 대표 브랜드 스킨천사, 매출 90% 이상 해외 시장서 창출

2023-05-09     김유하 기자

[K글로벌타임스] 뷰티 스타트업 육성 기업 '크레이버'가 K뷰티 브랜드들의 글로벌 유통 및 해외 운영 비즈니스로 1년 반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크레이버의 전신인 비투링크 때부터 국내 우수한 중소 뷰티 브랜드를 해외로 진출시키는 일에 앞장섰다. 

앞서 비투링크는 지난 2014년 7월 설립된 기업으로, 화장품 브랜드의 해외 진출을 돕기 위해 설립된 B2B 이커머스 플랫폼 유통 서비스 기업이다. 아마존, 쇼피, 라자다 등 전 세계 500개 이상 리셀러를 구축한 유통 대행사로 성공을 거뒀다. 

크레이버 대표 뷰티 브랜드 '스킨천사' [사진=크레이버]

 

'포텐' 있는 K뷰티, 글로벌 대표 브랜드로 육성

비투링크에서 크레이버로 사명을 변경한 이유는 잠재력있는 로컬 브랜드를 크레이버가 그간 쌓은 인프라를 바탕으로 글로벌 브랜드로 육성하기 위해서다. 

대표 브랜드로 스킨천사, 이데넬 등 5개 브랜드를 운영중이다. 뿐만 아니라 글로벌 B2B 유통 플랫폼 '우마', 신소재 개발 화장품 ODM 사업까지 영역을 점차 확장했다. 지난 2022년에는 약 585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크레이버가 자신있게 글로벌 뷰티 브랜드로 육성 시킨 사례로 '스킨천사'를 꼽을 수 있다. 스킨천사는 원료주의 스킨케어 브랜드를 지향한다. 성분의 기초가 되는 원료 마다가스카르산 병풀(시카)의 재배와 공정 과정 등을 철저히 관리하면서 국내는 물론 해외 소비자들에게도 신뢰를 받았다.

이 브랜드는 지난 2016년 연매출 14억원에 불과했는데, 크레이버와 함께 해외 시장으로 눈을 돌리며 지난해 기준 연매출 330억원을 기록하며 20배 이상 성장했다. 대표 라인 중 하나인 마다가스카르 센텔라 라인은 동남아 최대 이커머스 플랫폼 쇼피에서 역직구 전체 카테고리 내 베스트 셀러에도 등극했다. 

 

대표 브랜드 '스킨천사' 매출 90% 이상 해외서 발생

스킨천사는 전체 매출 중 90% 이상이 해외에서 나온다. 특히 대표 아이템 중 하나로 센텔라 앰플과 좀비팩을 들 수 있다. 현재까지 전 세계에서 각각 520만개, 158만개 누적 판매량을 기록한다. 

스킨천사는 코로나19로 전세계가 힘들었던 2020년에도 전년대비 100% 이상 매출 신장률을 기록했으며 매출 비중 역시 해외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스킨천사는 미국, 캐나다, 칠레, 호주, 뉴질랜드 등 다양한 국가에 진출했다. 최근 멕시코 코스트코, 칠레 오프라인 뷰티숍 등에 입접하며 글로벌 뷰티 브랜드로 입지를 다지고 있다. 

스킨천사 제품은 특히 해외 파트너사들로부터 '고급스러운 라이프스타일을 상징하는 고품질의 제품'이라는 피드백을 많이 받는다. 하지만 가격대는 합리적이라 전세계에서 수요가 점차 늘고 있는 상황이다. 

크레이버는 원래 유통 대행사로 출발했다가 최근 애그리게이터로 비즈니스 모델을 전환한 기업이다. 애그리게이터는 성장 가능성이 있는 브랜드를 인수하거나 혹은 지분에 투자해 크레이버만의 역량을 해당 브랜드에 이식하고 성장시킨다는 개념이다. 

처음에는 유통 인프라만 다양하게 확보하면 국내 브랜드의 해외 진출은 수월할 것이라고 생각해서 B2B 유통 플랫폼으로 입지를 다졌다.

그러나 아무리 브랜드가 잠재력이 있어도, 해외로 직접 들고 나가는 것에 한계를 느꼈다. 우선 예산 규모가 크고 브랜드와 어울리는 유통 채널을 찾는 것도 인프라가 부족해 번번히 실패했다. 

그래서 아예 유통만 담당하는 사업 모델에서 더 나아가 브랜드를 직접 인수해 해외로 진출시키는 것이 브랜드가 해외에서 더 잘 클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하며 애그리게이터로 사업 모델을 바꾸게 됐다. 

크레이버는 중국을 비롯해 미국, 동남아, 유럽 등 98개국에 직수출을 진행한다. 중국 매출 의존도가 초반에는 컸으나, 지금은 미국 내 발생하는 매출 규모가 상당히 올라와 크레이버의 손이 닿는 나라들이 늘고 있다. 

처음에는 중화권 판매 비중이 커서 사드 갈등과 한한령 등 영향으로 지난 2019년 이후 중화권 매출이 급락해 연 손실 135억원에 달하기도 했다. 

하지만 애그리게이터로 회사를 탈바꿈 하면서, K뷰티 브랜드들의 글로벌 유통 및 해외 운영 비즈니스를 도우며 지난 2014년 첫해 8억원대에 불과했던 연매출은 4년만에 80배나 불어 675억원을 기록했다. 또 지난해 하반기에만 3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신소재 뷰티 사업 도전, 해외 뷰티 시장 새 가이드 제시 

크레이버가 새롭게 선보인 신소재 뷰티 '이데넬' [사진=크레이버]

최근 크레이버는 나노테크 화장품 기업 SR바이오텍을 인수해 신소재 뷰티 사업에도 뛰어들었다. SR바이오텍은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알텀'이라는 신소재를 개발한 기업이다. 알텀은 화장품의 흡수율을 60배 이상 높여주는 기술과 사용감을 가지고 있는 소재다. 

SR바이오텍을 통해 론칭한 스킨케어 브랜드 '이데넬'의 경우 펀딩 플랫폼 와디즈의 뷰티 카테고리에서 첫 론칭 제품 중 역대 1위 펀딩액을 달성했다. 이데넬은 출시 1년 만에 매출 성장률 200%를 기록했다. 

크레이버는 이데넬에 약 30억원의 연구 개발비를 투자하며 한국의 프리미엄 기능성 스킨케어 브랜드를 세계화시키는 것이 목표다. 현재 중국과 미국 지역을 중심으로 비즈니스를 확장하고 있다. 
 

 

[K글로벌타임스 김유하 기자] sh@uu-cc.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