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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트리, 생활가전 렌탈시장 디지털화 이끌다

아날로그방식의 가전렌탈 시장 디지털화 통해 효율화 성공 흩어진 렌탈 상품 비교 서비스로 성장…중기부 팁스 선정 등으로 주목 렌탈형 실물구독 서비스 통해 '구독서비스 특화 플랫폼' 성장 포부

2023-05-09     김동현 기자
은행권청년창업재단 디캠프의 데모데이 '디데이'에서 우승을 차지한 렌트리.[사진=렌트리]

[K글로벌타임스] 최근 정수기와 비데, 안마의자까지 실생활에서 친숙한 가전제품을 렌탈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렌탈시장의 성장에도 불구하고  시스템은 아직 아날로그방식의 유통구조를 갖췄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렌트리(대표 서현동)는 기존의 아날로그 방식의 유통구조를 탈피하고, 정보기술(IT)을 통해 다양한 견적을 비교할 수 있는 플랫폼을 출시했다. 이를 통해 렌탈시장의 디지털화에 앞장서고 있다.

 

비효율적 렌탈시장 유통구조, 디지털 전환으로 효율화 성공

렌트리는 아날로그 방식의 가전렌탈 유통구조를 디지털화하며 주목받았다.[사진=렌트리]

가전렌탈은 상대적으로 적은 초기 비용 부담으로 고가의 가전을 사용할 수 있고 사용기간 내내 전문가 관리도 받을 수 있는 장점 등을 앞세워 이제는 보편적인 가전제품 이용수단으로 자리매김했다.

가전제품 제조사 역시 소비자들을 장기간 묶어둘 수 있는 수단이며, 자사의 제품을 한번에 여러대 묶어서 판매할 수 있는 효과를 누릴 수 있다.

기존 정수기를 비롯해 비데, 공기청정기를 넘어 안마의자까지 렌탈 상품으로 등장하면서 렌탈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KT경제경영연구소에 따르면, 국내 렌탈 시장 규모는 2020년 40조원을 넘어 2025년 100조원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그러나 제조사가 렌탈 전문 업체에 제품을 넘기면 판매원이 온라인이나 방문 판매를 통해 제품을 판매하는 등 유통구조는 아직도 아날로그 방식에 머물러 있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었다.

그러나 렌트리의 등장으로 이 같은 시장의 문제점은 사라지고 있다. 공인회계사 출신 서현동 대표는 지난 2021년 11월 이 같은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렌트리를 설립했다. 렌탈 업체가 가전 제조업 대비 판매비 비중이 높다는 점을 발견하고 렌탈 시장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고, 창업의 계기로 작용한 것이다.

렌트리는 다양한 렌탈 상품을 한눈에 비교할 수있는 플랫폼을 구축했다.[사진=렌트리]

방문판매와 텔레마케팅 등 아날로그식 판매방법으로 인해 고스란히 인건비로 들어갔고, 이는 결과적으로 소비자가 부담하는 비용 증가로 이어지는 문제점을 주목한 것이다.

서 대표는 "판매비를 줄이면 소비자 입장에서 저렴한 렌탈료를 부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꾸준히 성장하는 렌탈시장의 문제점이라고 여기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을 찾는 데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렌트리는 다양한 렌탈상품을 한데 모아 ‘렌탈 제품 추천’과 ‘계약 조건 설계’ 등을 돕는 플랫폼이다.

판매자로 하여금 소비자에게 조건을 먼저 제시하는 '역경매' 방식을 통해 다양한 제품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게 했다. 이를 통해 불필요한 전화나 방문을 없애고, 100% 채팅을 통한 상담을 통해 유통구조를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거래가 종결될 때까지 렌트리가 계약을 보증하며 투명성을 높여 고객의 신뢰도를 높였다. 이를 통해 아날로그 방식의 빠른 디지털화를 일궈냈고, 이는 유통구조의 효율화로 이어질 수 있었다.

 

세상에 없던 서비스로 '시선집중'

출시 1년만에 누적 거래액 50억원을 돌파한 렌트리.[사진=렌트리]

렌탈을 한눈에 비교할 수 있는 서비스를 내놓은 것은 렌트리가 유일하다. 우리 생활과 밀접한 서비스이면서도 관심을 갖지 않던 부분을 개선하고, 유통구조의 효율화를 빠르게 일궈낸 렌트리에 대한 관심도 쏟아졌다.

지난해 6월 스타트업 전문 투자사 '매쉬업엔젤스'는 렌트리의 성장가능성을 높게 평가했고, 초기 투자를 단행했다. 렌트리는 출시 1년 만에 차별화된 사용자 경험과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해 구매전환율 48% 이상, 누적 거래액 50억원 달성하는 가시적인 성과도 올리며 관심을 입증했다.

지난해 8월에는 은행권청년창업재단 디캠프의 데모데이 '디데이'에서 우승을 차지하면서 스타트업 업계에서 다시금 주목받았고, 올해 3월에는 중소벤처기업부의 기술창업 지원 프로그램인 팁스(TIPS)에 선정됐다.

중기부의 팁스에 선정된 렌트리.[사진=렌트리]

팁스는 민간과 정부가 함께 우수 기술을 가진 스타트업을 육성하는 프로그램으로 민간 회사가 유망한 스타트업을 발굴해 투자하면, 중기부가 연구개발(R&D) 자금 등을 지원한다. 민간이 초기 투자하고 정부가 후속으로 연계 지원하는 구조다. 

팁스에 선정된 기업들은 향후 성장가능성이 높은 스타트업으로 평가받는다. 팁스에 선정된 스타트업은 2년간 최대 7억원의 연구개발 자금과 사업 연계 지원, 해외 마케팅 등의 추가 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다.

중기부는 디지털을 통해 불필요한 전화 상담과 아날로그식 유통 구조를 개선했다는 점을 높게 평가했고, 결과적으로 팁스 선정까지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합리적인 구독서비스 특화플랫폼' 성장 포부

렌트리의 서비스 화면.[사진=렌트리]

렌트리는 각종 투자 등을 통해 렌탈 및 실물 구독 서비스에 특화된 커머스 플랫폼으로 성장하겠다는 목표다. 합리적 소비 트렌드 확산, 1인 가구 증가, 취급 품목 다변화 등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렌탈시장의 변화에 발맞춰 서비스를 진화하겠다는 계획이다.

렌트리는 서비스를 전개하면서 획득하는 데이터를 활용해 렌탈 제품 기획부터 발굴, 요금제 설계, 계정 리텐션 관리까지 모든 부분에서 고객 경험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예정이다.

현재 서비스 중인 렌탈 비교를 넘어 어떤 제품이든 원하는 기간만 편리하게 빌려 쓸 수 있는 ‘합리적인 라이프스타일 구독 서비스’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나아가겠다는 것이다.

서현동 렌트리 대표는 렌탈시장의 성장에 맞춰 소비자들의 페인포인트에 집중, 합리적인 구독서비스 특화 플랫폼으로 성장하겠다는 포부다.[사진=렌트리]

특히 소비자들의 불편함으로 꼽히는 긴 의무 사용 기간과 그에 따른 해지 위약금 등을 해결하기 위한 새로운 서비스를 선보임과 동시에 합리적인 구독서비스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것이 서 대표의 계획이다.

'선구매후결제'라는 비즈니스모델이 확장되고 있지만, 정작 소비자들은 원하는 제품이나 서비스, 기간과 혜택 등을 선택할 수 없는 반강제적인 시장인 점이 가장 큰 '페인포인트(Pain Point)'로 주목받고 있기 때문에 이를 개선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겠다는 포부다.

서 대표는 "거대한 산업에서 소비자의 불편에 기민하게 대응하는 것은 쉽지 않지만 그는 소비자 불편을 효과적으로 개선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혁신이 필요하다"며 "합리적인 렌탈 시스템을 마련하고, 소비자가 원하는 기간 동안 합리적인 가격으로 원하는 제품을 사용할 수 있는 시장으로 바꿔 나가겠다"고 밝혔다.

[K글로벌타임스 김동현 기자] kimdh@uu-cc.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