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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성글로벌, 세계 최초 공압식 도어클로저로 기존 한계 극복

국방부의 ‘전투기 날개 미세제어 기술’ 접목해 세계 최초의 공압식 도어클로저 개발 전 세계 도어클로저 시장 연간 10조 원 규모 기존 유압식 도어클로어, 화재 시 폭발 위험 있어···공압식으로 한계 극복해

2023-05-10     강초희 기자

[K글로벌타임스] 혁신 아이디어는 때론 일상생활에서 나온다. 공무원 생활을 접고 디지털 도어록 대리점을 운영했던 예성글로벌(대표 김경태)이 그 예다. 김경태 대표는 디지털 도어록 시장이 레드오션이 되면서 점차 운영이 어려워지자, 새로운 사업에 도전하고 싶다는 열망이 떠올랐다. 그러다 자신이 오랫동안 곁에서 지켜본 디지털 도어록에서 한 가지 아이디어를 얻었다. 도어클로저와 방화문 자동폐쇄장치다.

 

진입장벽 높은 도어클로저 시장에서 스타트업 등장은 이례적 사례

예성글로벌 김경태 대표 [사진=창업진흥원]

대구에 소재한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 예성글로벌은 지난해 중소벤처기업부의 TIPS에 선정된 미래 유망 스타트업이다. 주력 제품은 방화문에 설치하는 자동 잠금장치인 ‘도어클로저’로, 국방부의 ‘전투기 날개 미세 제어 기술’을 접목한 세계 최초 공압식 도어클로저다. 즉, 공기의 압력을 이용하는데, 강화된 건축자재 화재안전 기준을 충족할 뿐만 아니라 매립식 설치 방식으로 그 기능과 구조가 우수하다는 평을 받는다.

기존의 도어클로저는 유압 방식으로 화재에 취약하다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었다. 도어클로저 내부에 있는 기름의 압력을 이용하기 때문이다. 이 기름이 화재 시 팽창 및 폭발 위험이 있는 데다, 제품 구조상 분해도 불가능해 폐기 시 기름 유출이라는 환경오염 문제도 수없이 제기되어 왔다.

이 한계를 공압식으로 극복한 예성글로벌의 도어클로저는 사물인터넷(IoT)과 인공지능(AI)을 결합해 스마트 빌딩에 도입이 가능하다는 점도 차별화된 강점이다.

도어클로저 시장은 저평가된 블루오션 중 하나로, 국내 시장 규모만 7천억 원에 달한다. 또한 매년 10%에 가까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스타트업이 들어서기란 쉽지 않은 시장으로도 통한다. 각종 규제와 기술력, 판로 확보 등의 문제가 곳곳에 도사리고 있어 진입장벽이 높기 때문이다. 그런 가운데 지역 소부장 스타트업 예성글로벌의 도어클로저 시장 진입은 매우 이례적인 사례라고 볼 수 있다.

 

한 번의 실패가 준 깨달음으로 예성글로벌 설립

예성글로벌은 김경태 대표다 한 번 실패한 뒤 2018년 설립한 회사다. 당시에도 자동폐쇄장치와 도어클로저를 비즈니스 아이템으로 선택해 사업을 전개했지만, 대리점을 운영과 사업을 이끄는 건 천지차이였다. 투자금은 늘어나는 데 반해 비용 회수는 이뤄지지 않았고, 경영 및 재무, 조직관리 등의 지식과 노하우가 없다 보니 결국 폐업을 하게 됐다.

하지만 김경태 대표는 실패에 방점을 찍지 않았다. 다시 평범한 회사원으로 돌아갔지만, 재창업에 대한 꿈을 버리지 않았다. 이러한 자세는 각종 지원제도를 알아보고, 신청하는 행동으로 이어졌다. 그 결과 창업진흥원 재도전 성공 패키지 사업에 선정되면서 재기에 대한 꿈을 현실로 만들어냈다.

예성글로벌이 개발안 공압식 도어클로저 [사진=예성글로벌]

현재 공압식 도어클로저는 특허 및 디자인 등록 20여 건, 출원 13건, 해외특허출원(PCT) 1건이 마무리된 상황으로 올가을쯤 정식 출시를 앞두고 있다. 또한 최근 와이앤아처로부터 프리시리즈A 투자를 유치하는 성과도 거뒀다.

예성글로벌의 도어클로저는 향후 발전 가능성이 높은 비즈니스 아이템이다. 지구상 모든 건물에 문이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문에는 화재 시 안전을 보장하는 도어클로저가 필요하다.

 

석유제품 사용하지 않아 친환경적이며 안전해

방화문 자동폐쇄장치 역시 유의미한 성과를 올리고 있다. 지난해 9월 글로벌 기업과 공급 계약을 체결한 것이다. 그로 인해 연간 40억 원 이상의 매출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또한 그간 기술개발에 집중했던 단계에서 벗어나 성서공단에 제조공장을 설립할 계획을 밝혔는데, 이로써 2025년 180억 원 매출액을 전망하고 있다.

예성글로벌은 그 사명에서 알 수 있듯 해외진출을 염두에 두고 있다. 우선 도어클로저와 방화문 자동폐쇄장치 두 제품 모두 글로벌 기업의 관심이 높기 때문이다. 나아가 도어클로저 세계 시장 규모는 연간 10조 원 규모다.

여기에 사용되는 석유제품의 양은 국제대회 규격 수영장 30개를 채울 정도인데, 예성글로벌의 도어클로저는 석유제품을 사용하지 않아 친환경적이라는 강점을 가지고 있다.

김경태 대표는 “도어클로저의 경우, 인증을 받은 제품이 관급공사에 일정 물량을 의무 소비해야 하는 규정이 있다. 시장 전망이 밝다”며 “예성글로벌의 신기술로 글로벌 시장을 이끌어 나갈 것이며, 단단히 준비해서 대구의 위상을 높이는 지역 기업이 되겠다”고 전했다.

[K글로벌타임스 강초희 기자] aftero_who@uu-cc.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