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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커머스부터 헬스케어까지"···팔방미인 스타트업 어댑트

제작부터 마케팅까지 동시에 진행하는 '미디어커머스'로 업계 주목 헬스케어 및 뷰티서도 성공가도···설립 2년 만에 시리즈A 120억원 투자 유치 지난해 1100억원이라는 역대 최고 매출 기록, 해외진출 및 사업모델 강화 예고

2023-05-24     김동현 기자
어댑트를 이끄는 박정하 대표.[사진=어댑트]

[K글로벌타임스] 어댑트(대표 박정하)는 스타트업 업계에서 팔방미인으로 꼽힌다. 소비 트렌드와 고객 니즈를 빠르게 파악해 브랜드와 제품을 만들고 마케팅까지 동시에 진행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콘텐츠와 미디어커머스라는 양대 성장축을 세우고 헬스케어와 뷰티까지 다양한 영역에서 성공을 이어가고 있다.

 

뉴미디어 트렌드를 읽는 감각, 성공의 길로 이끌다

모바일 푸드 콘텐트 스타트업 그리드잇(현 쿠캣)에서 콘텐트총괄이사로 근무한 박정하 대표는 어댑트 설립 전 쿠캣이라는 온라인 채널을 성공시키며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디지털·모바일 콘텐츠의 영향력이 향후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이어질 것이라 예상했고, 이를 계기로 어댑트를 설립해 직접 업계에 뛰어들게 됐다.

시장을 읽는 안목을 토대로 디지털과 모바일 환경에 맞는 상품을 기획하는 능력을 결합시키면서 빠르게 온라인 커머스 시장에서 자리를 잡아나갔다.

미디어커머스라는 분야에서 빠른 성장을 바탕으로 지난 2019년 12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이어 신용보증기금이 선정하는 ‘IPO 후보 기업’, 기술보증기금 ‘프런티어 벤처기업’으로 꼽히며 성장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어댑트가 인수한 디지털 콘텐츠 제작사 오디지(ODG)의 콘텐츠.[사진=어댑트]

지난 2021년에는 디지털 콘텐츠 제작사 오디지(ODG)와 솔파(Solfa) 인수를 통해 디지텔 콘텐츠 역량 강화에 나섰다. 인수와 더불어 새로운 정체성의 디지털 콘텐츠 제작 스튜디오를 설립하고 향후 달라지는 디지털 광고 및 마케팅 환경에 대응하겠다는 것이 어댑트의 궁극적인 목표다.

인수 후 두 채널 모두 유튜브 ‘골드버튼(100만 명 구독자를 돌파한 채널)’을 획득하며 빠른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음원 지적재산권(IP) 사업을 본격 전개하며 서비스 확장도 이어가고 있다.

 

디지털 콘텐츠 넘어 헬스케어도 '대박'

어댑트의 남성 뷰티브랜드 오브제.[사진=어댑트]

어댑트는 디지털 콘텐츠 분야에서의 성공을 넘어 다양한 분야로 영역 확장을 이어가고 있다.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푸드올로지'를 선보인 것이다.

푸드올로지 상품은 슬리밍, 활력, 피부 기능성 제품 등 다양한 제품군을 출시했고, '빨간물 다이어트'라는 색깔 마케팅과 미디어 노출 등을 통해 빠르게 인지도를 쌓아나갔다.

단순히 마케팅을 넘어 현직 약사에게 자문을 얻으며 제품의 안전성을 확보했고, 다양한 제약사 및 건기식 제조사들과 협력체계를 구축해 효능과 효과를 극대화했다.

박 대표는 높은 품질에 대한 자신감으로 '1개월 전액 무상 환불 가능'이라는 파격적인 마케팅과 디지털 콘텐츠 및 지상파 예능 등을 통한 적재적소 노출 등을 통해 푸드올로지 판매량도 늘려나갔다.

건기식 외에도 95프로블럼, 오브제 등 뷰티 및 생활밀착형 브랜드도 어댑트의 작품이다. 

95프로블럼은 의료기기 발란스핏 압박스타킹이 대표 상품인 토탈라이프스타일 브랜드다. 이 외에도 혈행 개선과 붓기 개선을 위한 발란스핏 패치 2종(알패치, 풋패치)과 건강기능식품 발란스핏 라인큐를 전개 중이다.

오브제는 남성 그루밍 브랜드로 최근 트렌드인 '꾸미는 남자'들을 위한 뷰티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오브제는 남자들이 메이크업을 어려워하는 이유를 연구하고 이를 제품에 반영해 그루밍 초보자도 쉽고 편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도왔다.

브랜드 론칭부터 마케팅까지 직접 진행할 수 있는 구조를 갖춘 어댑트는 종합 미디어커머스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 

어댑트의 95프로블럼의 제품 '발란스핏'.[사진=어댑트]

 

"미디어커머스 업계 판도를 뒤흔들 것"

어댑트는 플랫폼에 의존하지 않고 자사몰에서 고객에게 직접 판매하는 ‘D2C(Direct to Consumer)’ 모델을 앞세운 박 대표는 빠른 성장을 이어갔다. 기획, 생산, IMC, 유통, 마케팅 등 모든 영역에서 역량을 갖춰야만 성공이 가능하다는 박 대표의 지론 덕분이다.

지난해에는 역대 최대 매출액을 기록하며 새로운 역사를 썼다. 2022년 연결 기준 누적 매출액은 전년 대비 125%가량 증가한 1100억원이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474% 상승한 76억원으로 집계된 것이다. 창사이래 최대 실적이다. 어댑트가 영위하는 사업 전 부문에서 고른 실적이 이어진 덕분이다.

어댑트는 지난해부터 성장 잠재력이 있는 중소 브랜드를 발굴해 기존 브랜드와 합병하거나 마케팅, 커머스 등의 영역에서 노하우를 적용해 인수 브랜드를 성장시키는 사업 모델인 '브랜드 에그리게이터'라는 새로운 분야에 뛰어들었다.

지난해 창사 최대 실적을 기록한 어댑트.[사진=어댑트]

이미 해외에는 에그리게이터 분야를 개척해 유니콘으로 성장한 기업도 존재한다. 어댑트 역시 그간의 노하우를 중소브랜드에 접목해 성장시키는 모델을 정립해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겠다는 포부다.

어댑트는 지난 2021년 홍콩과 대만에 해외법인을 설립해 공을 들여온 해외진출 역시 가속화 하겠다는 계획이다.

박정하 대표는 "기획부터 마케팅, 유통·판매까지 전영역에 걸친 브랜딩 성공 경험을 토대로 미디어커머스 업계의 강자로 등극하고 자 한다"며 "올해부터 해외 진출에도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고, 다양한 영역에서 탄탄한 수익모델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K글로벌타임스 김동현 기자] kimdh@uu-cc.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