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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여 선지급 페이워치, '금융 복지' 슈퍼 앱으로 동남아 홀리다

말레이시아,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 중심 해외 국가 선 진출 저소득 국가일 수록 해당 서비스 필수, 신용 하락 우려 없어 금융기관 문턱 넘지 못하는 금융 약자 위한 서비스로 성장

2023-05-24     김유하 기자

[K글로벌타임스] 핀테크 스타트업 페이워치가 '급여 선지급 서비스'를 기반으로 동남아시아 금융 시장 문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페이워치

페이워치는 EWA(Earned Wage Access) 급여 가불 서비스를 제공, 근로자들이 신용조회 없이 무이자로 사용할 수 있으며, 지금처럼 고금리 시대에 대출 대신 선택할 수 있는 '사회적 금융 서비스'로 주목을 받았다.

해당 서비스를 이용할 시 월 한도 200만원까지 가불을 받을 수 있으며, 무엇보다 신용 하락 우려가 없다는 점에서 고객 수요가 점차 몰리고 있다.

 

메인 서비스 급여 선지급, 말레이 등 MZ세대 잠재 해외 고객 확보

김휘준 페이워치 대표(왼쪽)와 이우열 KB부코핀은행장(오른쪽)이 MOU를 체결하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페이워치]

올해 5월 기준 국내 30개 기업 이상, 해외 25개 브랜드와 현재까지 계약을 체결했으며 말레이시아 등 3개국에도 출시했다. 해외는 말레이시아 홍릉은행, 필리핀 이스트웨스트은행 등 현지 은행과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활발하게 해외 시장 내 입지를 다져왔다. 

최근 페이워치는 KB국민은행의 인도네시아 자회사인 KB부코핀은행과 업무협약을 체결해 현지에 급여 선지급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페이워치는 이번 협약을 통해 소비자 보호 시스템을 기반으로 올 하반기부터 현지에서 신용 기록이 없는 근로자와 재정 능력이 낮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급여 선지급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또한 인도네시아 대형 기업을 포함, 다양한 산업군에 페이워치 서비스를 도입하고 젊은 근로자층 확보에도 나설 방침이다. 예를 들어 세계 최대 팜오일 회사인 '윌마'는 5만여명의 직원을 두고 있는데, 이 회사를 시작으로 현지 및 한국 기업 중심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인도네시아는 전 세계에서 4번째로 인구가 많은 국가다. 특히나 MZ세대(1981~2012년 출생) 인구가 53%로 상당히 젊은 나라에 속한다. 이 점을 파악해 페이워치는 향후 서비스를 사용할 잠재 고객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한다.

페이워치의 주요 고객은 월마처럼 대규모 기업 혹은 현장 직원이 많이 포진된 프랜차이즈 기업이다. 국내는 편의점 CU나 CJ CGV, 투썸플레이스,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 등 다양한 프랜차이즈 기업에서 페이워치 시스템을 도입했다.

 

혁신금융사업 등록 완료···신용하락 우려 없이 서비스 제공

페이워치의 급여 정산 시스템 과정. [사진=페이워치]

페이워치가 급여를 선지급하는 방법은 회사와 파트너십을 맺은 금융기관(하나금융그룹)을 통해 일부 급여를 제공받는 시스템을 통해서다. 급여일에 계좌로 월급이 들어오면 선지급금을 분리해 먼저 상환하고, 잔여 급여를 근로자 계좌에 입금한다.

처음 서비스를 개발할 때 물론 어려움도 상당했다고 한다. 금융 규제가 국내는 워낙 까다롭고 해외 진출까지 준비하고 있었으니 챙길 것들이 2배로 늘어났기 때문이다. 

국내에서는 금융서비스를 핀테크 스타트업에서 제공하려면 은행업, 여신전문금융업, 대부업 3개 중 하나를 등록해야 하는데 은행업과 여신전문금융업은 자본금이 일정 수준을 넘겨야하기 때문에 처음에는 대부업으로 사업자 등록을 냈다.

그래서 처음에는 이용자들도 약간의 불편함을 느꼈다. 가장 크게 차지한 부분은 아무래도 신용등급 하락 우려가 컸다. 그러던 중 혁신금융사업으로 등록이 가능해지면서 제1금융권과 협업을 할 수 있었고 이를 통해 신용하락 우려 없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수익구조는 수수료 기반으로 한다. 서비스를 이용하는 근로자 혹은 기업들을 대상으로 일정 수수료를 지급받는다. 이 외에 기업을 대상으로 비용을 별도로 청구하는 등 수익 포트폴리오는 꾸준히 확장 중이다.

 

저소득 국가일수록 필수 앱···선지급 넘어 '금융 복지' 서비스로

페이워치가 동남아 중심으로 해외 시장을 눈여겨 본 이유는 우선 핀테크 사업이 국내만큼 활발하지 않고 소득 수준별로 금융 서비스 수혜 격차가 국내보다 크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말레이시아는 한국처럼 신용카드 사용이 보편화되어있지 않고 은행 계좌 하나 만드는 것도 쉽지 않은 실정이다. 그만큼 금융상품을 이용할 수 있는 사람이 한정되어 있다.

하지만 현지에 페이워치를 도입함으로써 급여 선지급을 쉽게 받을 수 있고, 전세계적으로 특히나 경제 상황이 좋지 않은데, 저소득 국가 근로자들에겐 페이워치 서비스가 '단비'같은 존재라고 자신한다.

향후 페이워치는 단순 금융 서비스를 넘어 금융 '복지' 서비스를 지향한다. 김휘준 페이워치 대표는 "페이워치는 근로자들의 재정적 독립을 지원하는 금융복지 서비스이면서 기업 입장에서는 채용난을 해소하고 근로자들의 회사에 대한 충성도를 제고해 직장 리텐션을 높인다는 것을 입증했고, 앞으로도 이 역량을 키워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이 회사는 지난 2020년 한국 기업에서는 최초로 '유엔자본개발기금 2020 긱이코노미 챌린지 TOP3'에 선정됐다. 이어 '2020 홍릉은행 런치패드 TOP2에 선정, 2019년 금융위원회 혁신금융서비스와 2020년 SK그룹에서 운영하는 '사회적 가치연구원 사회성 인센티브 프로그램'에도 선정됐다.

페이워치는 앞으로 선지급이 필요한 다양한 분야의 기업과 국가에 서비스를 도입해 금융 복지가 필요한 사람들을 위한 금융 플랫폼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

[K글로벌타임스 김유하 기자] sh@uu-cc.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