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샐리쿡, 암식단 통해 '케어푸드 글로벌화' 꿈꾼다

국내최초 암환자 케어푸드 선봬···한국형 지중해식단 개발로 주목 암 환자 간편식 중심으로 제품 라인업 다양화 집중 케어푸드 글로벌화 목표로 성장 중, 저탄소 식품 개발 및 인력양성 매진

2023-06-08     김동현 기자
정은희 샐리쿡 대표.[사진=샐리쿡]

[K글로벌타임스] 샐리쿡(대표 정은희)은 특수의료식을 연구하고 개발해 국내 최초 암 환자에 알맞은 식단을 제공하는 스타트업이다. 암 환자가 간편하게 영양을 섭취할 수 있는 식품을 중심으로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갖췄다. 다양한 연구개발을 통해 개인 맞춤형 식단 개발에 집중하고 있는 샐리쿡은 케어푸드 시장의 세계화를 목표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암 병원 영양사, '케어푸드 전문가'로 거듭나다

암 병원에서 영양사로 근무하던 정은희 대표는 암식단 연구를 통해 케어푸드 전문가가 됐다.[사진=샐리쿡]

샐리쿡을 설립한 정은희 대표는 암재활병원으로부터 암식단 연구 제안을 받아 암재활병원 영양사로 근무하며 케어푸드에 관심을 갖게 됐다. 영양사로 근무하면서 다양한 환자 케이스를 경험했고, 환자의 든든한 식사가 치료를 견디는 데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을 확인했다.

고령인구 증가 등에 따른 케어푸드의 수요증가에도 불구하고, 환자의 상태에 맞는 고른 영양소를 갖춘 제품이 없는 것에 정 대표는 주목했다.

치아가 부실하거나 씹기 어려울 정도로 기력이 없는 환자들을 위한 식단이 몇가지 존재하지만 플라스틱 등 포장지의 과대사용과 품질관리의 어려움 등 다양한 애로사항이 많았던 것이다.

샐리쿡은 이 같은 어려움과 단점을 개선한 제품을 만들기 위한 역량을 모으는 데 집중했다. 정 대표는 식품 전공자를 중심으로 품질관리인력과 연구원을 선발하고 이들과 의기투합해 암 환자들을 위한 식단 개발에 비용과 시간을 투자했다.

연구결과를 통해 샐리쿡은 암 치료∙회복 과정에서 별도 조리가 필요 없고 감염 위험성이 적은 상온 케어푸드 제품군을 개발했다.

샐리쿡은 기존 동결과 건조법이 음식의 부패나 변질을 야기하는 점을 파악하고 자사만의 스마트 동결건조법을 통해 영양소를 지키고 보관도 편리한 암 환자 식단을 개발해 내는 데 성공했다.

 

암 식단에 지중해를 입히다

한국형 지중해식을 입힌 암식단을 선보인 샐리쿡.[사진=샐리쿡]

끊임없는 임상과 연구개발을 통해 샐리쿡은 ‘한국형 지중해 식단’ 기반 암 환자 간편식은 물론 당뇨환자용 식단형 식품, 고령 친화 식품까지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보유하게 됐다. 

특히 주목할 점은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의 건강식 지중해 식단을 국내에 맞게 개량했고, 이를 암 식단으로 한단계 더 발전시켰다는 점이다.

지중해식단의 권고사항을 지키면서 한식의 메뉴와 발효기술을 적용한 퓨전음식을 환자가 먹을 수 있게 간편식(HMR)으로 상품화한 것은 의료계에서도 주목할 만한 일이었다. 샐리쿡만의 연구가 빛을 발한 의미있는 성과인 셈이다.

샐리쿡 CI.[사진=샐리쿡]

이를 통해 샐리쿡은 3개의 기술특허를 비롯해 미국 식품안전청의 FDA를 비롯해 비건, ISO 등 다양한 건강관련 인증을 통해 소비자들의 신뢰를 얻는 데도 성공했다.

샐리쿡은 2018년 성남시 분당 판교에 샐리쿡 암식이상담소를 개소했고, 2019년 벤처기업 인증을 받으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이어 식품제조공장인 푸드테크연구소를 설립해 개인별 맞춤형 식품을 만드는 데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증권형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기존 목표금액인 5001만7500 원을 넘어선 6552만1500원이 모집하며 소비자들의 높은 관심을 입증했다. 같은 달 ICT-문화 융합 비즈니스 챌린지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대상을 받으며 가능성도 인정받았다.

 

"국내 케어푸드의 글로벌화를 위해 나아갈 것"

이롬과 협업을 통해 암 식단 제품 개발을 이어가는 샐리쿡.[사진=샐리쿡]

국내에서 유일하게 상온 케어푸드 제품을 만드는 기업으로 자리잡은 샐리쿡의 시선은 더 큰 곳에 향해있다. 기업의 성장을 넘어 국내 케어푸드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겠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정 대표는 영양사 직무교육과 '항암보완치료전문가'를 양성 등 전문가들을 더욱 늘리기 위해 노력 중이다. 양성과정을 통해 현재 항암보완치료전문가 30여명을 배출했다. 이와 더불어 암 재활병원을 대상으로 식단 컨설팅을 진행하며 식단 작성, 영양교육, 메뉴개발 등을 전수하고 있다.

케어푸드 제품 라인업의 다양화도 샐리쿡의 단기적인 목표다. 현재 지중해식단을 기반으로 제작되는 암 식단의 채식비중을 더욱 늘림과 동시에 저탄소 식품개발에도 동참하겠다는 계획이다. 환자들에게 더욱 적합한 대체 단백질을 개발하기 위한 연구소를 만드는 것도 정 대표의 비전이다.

샐리쿡은 케어푸드를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으로 확대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사진=샐리쿡]

케어푸드의 개발과 확산을 위해 다양한 협업도 이어가고 있다. 이미 현대그린푸드, 미국감자협회와 협력해 노인식사 메뉴개발 시연회를 개최했고, 아주대학병원 영양팀과 협업해 저염식 교육 동영상 촬영 컨설팅을 진행하기도 했다.

항암식이영양교육을 통한 기술평가우수기업으로 선정된 만큼 다양한 암 식단을 개발해 글로벌 시장까지 진출하겠다는 것이 샐리쿡의 장기적인 목표다.

정은희 대표는 "판로 개척을 계속해서 나아가고 있고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해 아마존, 알리바바, 쇼피 등에도 입점한 상태"라며 "샐리쿡은 암 환자 간편식을 중심으로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갖춤으로써 국내 케어 푸드 시장의 글로벌화를 목표로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K글로벌타임스 김동현 기자] kimdh@uu-cc.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