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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디, 'K-웹툰 글로벌화'로 유니콘 등극

전자책사업으로 시작, 웹툰으로 비즈니스모델 체질개선 성공 2020년 북미 시장에 진출 후 글로벌 175개국서 서비스 콘텐츠 플랫폼 기업 최초 유니콘 등극, 글로벌 K-콘텐츠 기업 자리매김

2023-06-19     김동현 기자
리디의 인기작품이 뉴욕 타임스퀘어에 광고 중인 모습. [사진=리디]

[K글로벌타임스] 리디(대표 배기식)는 리디북스라는 전자책사업으로 시작해 웹툰으로 비즈니스모델 체질개선에 성공했다. 국내 웹툰을 글로벌 시장에 선보이며 현재 175개가 넘는 국가에서 서비스하는 콘텐츠 기업으로 성장했다. 콘텐츠 플랫폼 사업 최초 유니콘(기업가치 1조 원) 등극, 자타공인 글로벌 시장에서 영향력 있는 'K-콘텐츠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전자책업계 1위의 과감한 도전 '웹툰'

전자책으로 시작한 리디는 웹툰과 웹소설로 영역을 확장하는 데 성공했다. [사진=리디]

리디는 리디북스라는 전자책 기업으로 콘텐츠업계에 발을 내딛었다. 삼성전자 벤처투자팀에 재직하던 배기식 대표는 전자책 단말기에 관심을 갖게 됐다. 퇴사 후 그는 본격적으로 사업에 뛰어들게 된다. 지난 2008년 출판사 200여 곳을 직접 돌아다니며 계약을 따냈고, 전자책 플랫폼 리디북스를 선보였다.

설립 후 5년 만인 2013년에는 전자책 콘텐츠 20여만권을 보유한 대표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국내 굴지의 기업을 뒤로하고 리디북스는 국내 전자책 시장에서 점유율 50%이상을 차지하는 독보적인 지위를 확보했다.

그러나 리디북스는 더 큰 성장을 위해 또다른 도전을 택했다. 바로 웹툰과 웹소설 분야에 뛰어든 것이다. 웹툰·웹소설을 강화하며 리디로 리뉴얼하고 '커넥티드 콘텐츠 기업'으로 변신하겠다는 비전을 내놓은 것이다.

리디의 서브브랜드 라인업. [사진=리디]

리디는 지난 2018년 웹소설, 2020년에는 웹툰으로 콘텐츠 영역을 확장하며 '리디=전자책' 이라는 공식에서 벗어나며 기업 이미지를 바꾸는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리뉴얼을 통해 콘텐츠 형식·장르·방식의 한계 없이 리디 안에서 각자 자신만의 취향에 꼭 맞는 이야기를 만날 수있는 개인화 콘텐츠 플랫폼으로 도약한 리디는 다양한 콘텐츠를 아우르는 종합 콘텐츠 기업으로 발돋움하는 데 성공했다.

 

양질의 지적재산권 확보, 'K-콘텐츠 유니콘'으로 이끌다

지적재산권(IP) 확보는 리디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다. 양질의 IP를 확보함과 동시에 많은 유저들을 만족시킬 수 있는 장르 다변화 등을 통한 대내외 시장 대응능력을 통해 리디는 브레이크 없는 성장을 이어갔다.

리디북스에서 리디로 사명을 변경한 이후 웹툰·웹소설 IP를 영상화·애니메이션·굿즈 사업 등 콘텐츠 사업 선순환에 집중해왔고, 이는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력으로 작용했다.

리디는 서비스 중인 콘텐츠가 30만여 개에 달할 정도로 많은 IP를 보유했고, 텐츠 제작 노하우, 콘텐츠 제휴사(CP)와의 네트워크를 두루 갖추면서 성공적인 사업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내는 데 성공했다.

대표 웹툰 ‘상수리나무 아래’는 누적 조회 수 8000만 회를 넘길 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원작 웹소설이 미국 포함 5개국에서 베스트셀러가 되기도 하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도 통한다는 것을 입증했다.

50분기 연속 성장에 성공한 리디. [사진=리디]

리디는 지난해 매출 2211억 원, 당기순이익 448억 원을 기록하는 등 외형성장도 이어가고 있다. 특히 50분기 연속 성장이라는 이정표도 달성하며 기업가치가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지난해 2월 싱가포르 국부펀드 싱가포르투자처(GIC) 등으로부터 12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며 스타트업의 꿈인 유니콘(비상장 기업가치 1조 원)에도 등극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콘텐츠 플랫폼 기업이 유니콘에 등극한 것은 리디가 최초다.

웹툰 분야에서 양대 포털인 네이버, 다음에 이어 3위에 오르며 웹툰업계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한 리디는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에 본격적인 도전장을 내밀었다.

 

'리디스러움'의 글로벌화, 175개국 매료

리디를 이끄는 배기식 대표. [사진=리디]

리디는 자사만의 독창적인 작품들을 통해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섰다. 2021년을 기점으로 국내 웹툰의 성장세가 두드러지는 가운데 리디 역시 이에 큰 역할을 한 기업으로 평가받는다.

지난 2020년 11월 북미 시장에서 선보인 리디의 '만타'는 북미 웹툰 시장에서 활성화 이용자 수 기준 네이버웹툰(70.5%)에 이어 2위(9.7%)를 기록할 정도로 현지 시장에서 인기있는 콘텐츠 플랫폼으로 자리잡았다.

웹툰 업계 최초 월정액 구독 모델을 적용하면서 건별로 결제하는 타 플랫폼과 차별화를 두며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부담없는 가격에 모든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부각되면서 출시 2년 만에 1000만 다운로드를 기록했다.

지난해 완결된 리디의 웹소설 '상수리나무 아래'의 경우 특히 북미권에서 큰 인기를 끄는 데 성공했다. 해당 작품의 외전 영문판은 지난 2월 아마존에 출간돼 미국을 포함한 5개국 베스트셀러에 오르기도 했다.

리디는 글로벌 175개국에서 서비스하는 글로벌 K콘텐츠 기업으로 발돋움 했다. [사진=리디]

만타는 북미시장을 성공적으로 공략한 데 이어 스페인 등 유럽으로 영역을 확장하며 175개국에서 서비스하는 글로벌 콘텐츠 플랫폼으로 성장했다.

국내 히트작을 번역해 현지화 하는 방식으로 탄탄한 작품라인업을 구축한 리디는 다양한 작품 라인업을 구축하기 위한 노력도 이어가고 있다. 최근까지 인기 웹소설을 웹툰화하는 '노블코믹스' 제작 투자와 대규모 웹툰 공모전을 개최하면서 신규 IP를 확보하기 위해 다양한 협업체계도 구축했다.

웹툰과 소설 외 경쟁력 있는 IP를 확장하기 위해 컴퓨터그래픽(CG), 특수영상·시각효과(VFX) 기술을 보유한 위지윅 스튜디오, CJ ENM 등과도 손을 잡으며 웹소설과 웹툰의 영상화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배기식 리디 대표는 "리디가 잘할 수 있는 콘텐츠 사업에 집중하면서 서비스 개선에 힘쓸 것"이라며 "작품성과 흥행성을 모두 갖춘 원천 IP 발굴을 통해 글로벌 콘텐츠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K글로벌타임스 김동현 기자] kimdh@uu-cc.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