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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스타트업 기대주②] 알고케어, AI가 추천하는 맞춤형 영양관리 솔루션 ‘나스(NaaS)’

AI 기반의 IoT 뉴트리션 엔진, 맞춤형 영양제 계산 약사 등 헬스팀 구성해 프리미엄 영양제 자체 생산 알고케어 앱으로 개인별 건강 정보 및 데이터 관리 CES 혁신상 3년 연속 수상, 내년 상반기 미국 진출

2023-06-22     황정일 기자

전 세계적으로 웰니스 바람이 불고 있다. 웰니스란 육체적, 정신적, 감성적, 사회적, 지적 영역에서 최적의 상태를 추구하는 것을 의미한다. 인류의 생애주기가 길어지면서 더욱 건강한 삶을 살아가는 데 대중의 관심이 쏠려 있으며, 그에 따라 다양한 웰니스 산업이 몸집을 부풀리고 있다. 웰니스 관련 스타트업 기대주를 소개하며 웰니스 스타트업의 현재와 미래를 조망해본다.

 

<K-스타트업 기대주> 시리즈

AI 기반 헬스케어 스타트업 알고케어는 영양 관리 디스펜서 ‘나스(NaaS, Nutrition-as-a-Service)’를 선보여 주목을 받고 있다. 정지원 대표는 “나스는 영양제와 디스펜서, 앱을 연계해 개인의 현재 상태에 적합한 영양제 조합을 자동으로 계산해 제공해 주는 IoT(사물인터넷) 뉴트리션 엔진을 기반으로 한 프리미엄 영양제 디스펜서 솔루션”이라고 말했다. [사진=K글로벌타임스]

[K글로벌타임스] 세계적으로 인구 고령화가 진행되고 기술이 발전하면서 건강을 증진하기 위한 헬스케어 산업이 성장하고 있다.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등의 기술혁신이 의료서비스와 만나 진단, 치료, 건강 모니터링 등 혁신적인 솔루션과 효율적인 서비스를 가능하게 해주고 있다. 건강관리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개인화 맞춤형 솔루션들이 증가하는 추세다.

이에 따라 혁신기술과 서비스를 활용해 건강 및 웰빙 분야에서 솔루션을 제공하는 헬스케어 스타트업 역시 늘어나고 있다. 디지털 건강 모니터링, 생체 센서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혁신제품과 서비스가 만들어지고 있다. 미국, 유럽, 아시아 등 전 세계적으로 헬스케어 스타트업 생태계가 형성되어 있으며, 진단 및 치료의 개인화 등을 통해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은 전 세계를 비대면 시대로 바꾸어 놓았다. 헬스케어 분야에 관심을 높여준 가장 결정적인 계기가 되기도 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및 접촉 제한으로 온라인 진료, 원격 모니터링, 건강 앱 등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의 확산을 견인했다. 헬스케어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가 증가하고, 새로운 헬스케어 기술 및 솔루션에 대한 관심도 늘었다.

우리나라도 헬스케어 산업의 성장세는 다르지 않다.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어 건강관리 및 의료서비스의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에서도 고령화에 따라 헬스케어 산업을 장려하고 있으며, 다양한 헬스케어 스타트업들이 건강관리를 원하는 국내외의 소비자들을 위해 솔루션을 선사하고 있다.

 

제품·서비스·앱 연동한 융합솔루션 ‘나스’

AI 알고리즘이 영양제를 개인 맞춤형으로 제공하는 건강관리 솔루션 ‘나스’ [사진제공=알고케어]

AI 기반 헬스케어 스타트업 알고케어(대표 정지원)는 영양 관리 디스펜서 ‘나스(NaaS, Nutrition-as-a-Service)’를 선보이고 ESG 건강경영 시대를 열었다. 나스는 AI 알고리즘이 영양제를 개인 맞춤형으로 제공하는 건강관리 솔루션이다. 그간 개개인들이 필요한 영양제를 제품으로 구매해 섭취해온 제품 중심의 경험을 개인 맞춤형으로 최적의 영양제 조합을 만들어주는 서비스로서의 경험으로 바꾸어주는 혁신 솔루션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알고케어가 지난 4월부터 본격적으로 선보인 나스는 헬스케어 분야에서도 제품과 서비스, 애플리케이션 등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융합한 차별화된 솔루션이라는 점에서 관심이 높다. 영양제를 직접 개발하고, 이를 제공할 디스펜서도 직접 만들었다. 자체 개발한 알고케어 앱을 기반으로 개인별 건강 정보, 과거 이력, 현재 상태를 계산해 5초 만에 최적의 프리미엄 영양제 조합을 제공한다.

나스 서비스를 개시한 건 지난 4월이지만, 알고케어는 2019년에 문을 열었다. 자그마치 3년이 넘는 시간 동안 연구개발에 몰두해온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알고케어가 선보인 영양 관리 디스펜서는 제품과 서비스, 플랫폼을 총망라한 차세대 솔루션이기에 준비하는 데 오랜 시간이 필요했을 것이다. 철저한 준비와 차별화된 결과물을 토대로 알고케어의 나스는 CES 2023에서 혁신상을 수상, 3년 연속 혁신상이라는 쾌거를 이루어냈다.

정지원 대표는 “나스는 영양제와 디스펜서, 앱을 연계해 개인의 현재 상태에 적합한 영양제 조합을 자동으로 계산해 제공해 주는 IoT(사물인터넷) 뉴트리션 엔진을 기반으로 한 프리미엄 영양제 디스펜서 솔루션이다. 알고케어 앱에 간편인증으로 가입하면 건강검진 등 정보를 자동으로 불러오며, ‘마이 알고’가 기기와 자동으로 연동해 컨디션에 따른 최적의 영양제를 조합해 추출해 준다”라고 밝혔다.

 

변화 없는 영양제 시장에 혁신의 바람

알고케어 앱에 간편인증으로 가입하면 건강검진 등 정보를 자동으로 불러오며, ‘마이 알고’가 기기와 자동으로 연동해 컨디션에 따른 최적의 영양제를 조합해 추출해 준다. [사진제공=알고케어]

어릴 때부터 문제 해결을 좋아했던 정지원 대표는 친구들의 문제에 참견하고 나서서 중재하는 등 친구들 사이에서 ‘해결사’로 통했다. 이런 성격은 진로에도 그대로 녹아들었다. 사람들의 문제를 해결해주기 위한 진로로 변호사를 택한 것. 하지만 현장에서 느낀 점은 달랐다. 사람들의 문제를 해결해주는 것은 맞는데 한 번에 한 사람의 문제만 해결하는 지엽적이라는 생각에서였다.

그는 조금 더 넓게 많은 사람의 문제를 해결해주는 일을 찾았다. 사회적으로도 임팩트가 있는 일이 뭘까를 고심하다 창업을 결심했다. 창업이 바로 문제 해결이라는 생각이 들어서다. 창업을 결심하고 곧바로 아이템을 구상했고, 인간에게 주어진 시간과 에너지의 한계와 기술의 발달을 엮어 헬스케어 분야에 눈길을 주게 되었다. 세계적으로 부상하는 산업이지만 뚜렷하게 잘하는 플레이어가 없다는 판단에 일단 헬스케어 스타트업 알고케어를 창업했다.

헬스케어 분야는 유망한 산업으로 주목을 받고 성장하고 있지만, 실상은 극히 제한된 서비스가 대부분이었다. 애플워치 등 건강을 관리하기 위한 앱 서비스 중심이었다. 운동과 관련해서는 수십 년 전과 많이 달라졌고 앱 서비스도 많아졌지만, 영양제는 여전히 개인이 직접 제품을 구매해 섭취한다는 똑같은 형태라는 점에 착안해 영양제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방향을 설정하기에 이르렀다.

정 대표는 “아이디어가 떠오른 다음 해외의 사례를 찾아봤다. 디스펜서가 몇 개 출시되어 있었는데 살펴보니 상용화할 수준은 아니었다. 데모 영상도 있었지만 제대로 사용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해외에서 직접 구매해와서 직접 뜯어본 후에 실용성이 떨어진다는 결론을 내렸다. 국내에는 이런 디스펜서조차 찾아볼 수 없었다. 영양제와 디스펜서를 앱 서비스와 연동한 솔루션은 아직까지 알고케어밖에 없다”라고 강조했다.

 

사용자경험 바꿔주는 혁신 솔루션

알고케어 헬스팀이 자체 개발하는 프리미엄 영양제 [사진제공=알고케어]

알고케어의 솔루션은 오프라인 서비스를 온라인 서비스로 옮기는 단순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과 다르다. 사용자경험 자체가 달라지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간 영양제 섭취 패턴을 보면 데이터화는 고사하고 적절한 섭취 관리조차 제대로 할 수 없었다. 10여 가지에 이르는 영양제들을 한데 모아놓고 그때그때 필요에 따라 복용하는 수준이었기 때문이다. 어떤 영양제를 언제 얼마나 먹었는지 기억에 의존해야 했다.

알고케어는 앱을 통해 개인별 건강 상태, 영양제 섭취 현황 등을 데이터로 계산하고 관리해준다. 앱을 켜고 디스펜서 앞에서 현재 상태를 체크하기만 하면 적절한 수준의 영양제 조합을 계산해 섭취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다. 숙취가 있다거나 하는 현재 상태를 체크하면 마이 알고가 기기랑 자동으로 연동해 영양제를 계산해 준다.

알고케어의 또 다른 강점은 영양제다. 약사, 영양 관련 석사, 데이터사이언스 전문가로 구성된 별도의 헬스팀을 두고 영양제 개발 및 품질관리를 하고 있다. 식약처와 협의해 좋은 영양제를 만들고 있으며, 판매보다는 제품의 품질에 주목해 프리미엄 영양제를 개발 중이다. 현재 비타민, 마그네슘, 아연, 미네랄, 오메가3, 밀크씨슬, 철분, 칼슙 등 10종을 구비했고 향후 루테인 등 꾸준히 추가해 나갈 예정이다.

알고케어는 현재 B2B 중심의 내수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일종의 직원 복지 서비스로 기업 고객을 유치하고 있는 것. 기업들이 직원복지 확산에 주목하고 있는 점에 착안해 오피스 영양관리 솔루션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전략이다. 정 대표는 제품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여러 회사의 대표자들이 직접 써보고 싶다는 이야기를 전해와 B2B 시장을 첫 타깃으로 잡았다고 했다.

정 대표는 “건강 친화 경영 등으로 건강복지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미국이나 일본은 이미 많이 정착되어 있는데 우리나라의 경우 이제 열리는 시장이라고 한다. 건강검진은 이미 대부분 지원하는 부분이고, 심리상담이나 마사지 정도가 좁은 선택지로 여겨진다. 영양제의 경우 10명 중 8명이 먹는다고 알려진 만큼 새로운 선택지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에 B2B에 집중하게 되었다”라고 말했다.

 

대기업에서도 눈독 들인 유망 비즈니스 모델

알고케어 홈페이지 캡쳐

알고케어는 이제 한 걸음을 디뎠다. 현재 정지원 대표는 기업 고객 100개 유치를 목표로 일선에서 직접 발로 뛰고 있다. 정 대표는 “현장을 다니면서 다양한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있다”라며 “이를 토대로 개선하고 보완해 세밀하게 우리 솔루션을 완성해갈 계획”이라고 했다. B2B를 통해 검증을 하고 연내 B2C에도 본격적으로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알고케어의 영양관리 솔루션은 비즈니스 모델로서 어느 정도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누적투자를 45억원 정도 달성한 점도 그렇지만, 본격적인 서비스에 들어간 지 두 달 만인 지난 5월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아기 유니콘’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무엇보다 롯데헬스케어에서 관심을 가지고 유사한 제품을 출시해 분쟁이 일기도 했을 만큼 비즈니스 모델의 사업성은 충분해 보인다.

해외사례를 사전에 찾아봤을 만큼 알고케어는 AI 뉴트리션 엔진을 기반으로 한 IoT 영양관리 솔루션을 글로벌 헬스케어 가전으로 확장할 계획을 갖고 있다. 미국 시장의 반응을 체크하기 위해 3년 전부터 매년 CES에 참가했으며, 3년 동안 해당 섹터에서 가장 인기가 많고 사람들이 붐비는 부스이기도 했다.

정지원 대표는 “세계적으로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웰니스 시장이 커지고 있다. 헬스케어 역시 마찬가지이며, 시장의 성장과는 대조적으로 스케일업을 할 만한 서비스는 없다. 우리 솔루션이 흔하게 볼 수 있는 것이 아닌 만큼 해외 유통을 해보겠다는 연락도 받고 있다. 일단 B2B 내수를 통해 솔루션의 완성도를 높이고 B2C로 확장한 후 내년 중반에 미국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글로벌 스타트업으로 확산해나가고자 한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K글로벌타임스 황정일 기자] hji0324@uu-cc.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