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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셰프의 맛을 수치화해 언제 어디서나 즐기는 ‘비욘드허니컴’

유명 셰프 음식을 분자 단위로 감지·분석한 후 AI 셰프 로봇이 동일한 맛과 식감으로 재현 현재까지 객관화할 수 없었던 음식 맛과 식감 등 수치화 CES 2022에서 폭발적 반응 얻으며 투자 및 파트너십 문의 들어와

2023-06-30     강초희 기자

[K글로벌타임스] 전 세계적 유명 셰프 고든 램지나 국내의 백종원 음식을 언제, 어디서나, 어느 곳에서나 맛볼 수 있으면 어떨까? 맛은 사람의 손맛에 기인한다지만 사실 따지고 보면 레시피의 힘이 중요하다.

비욘드허니컴(대표 정현기)은 유명 셰프의 음식을 분자 단위로 분석해 동일한 맛으로 재현하는 푸드테크 스타트업으로, 지난 2022년 CES에 참가해 AI 로봇으로 전 세계적 흥행 돌풍을 일으켰던 영화 ‘기생충’ 속 짜파구리를 재현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세계 방방곡곡 맛집을 내 손 안으로

인종과 언어가 달라도 전 세계인들이 서로와 깊은 교감을 나눌 수 있는 매개체가 있다. 미술, 음악, 그리고 음식이다. 이 중에서 가장 일상적으로 와 닿고 또 쉽게 공감할 수 있는 분야는 음식이다. 사람이라면 누구나 맛의 진미에 행복감을 느끼기 때문이다. 또한, 많은 여행객이 그 지역의 유명 맛집을 여행 경로에 꼭 넣는 이유도 여기서 기인한다. 좋은 사람과 즐기는 그 지역에서의 특별한 맛은 혀끝이 아니라 마음 언저리에 오랫동안 남는다.

사진=비욘드허니컴

하지만 매일 맛집을 즐기기 위해 여행을 할 수 없는 노릇이다. 나아가 세계적인 셰프의 손맛을 보고 싶다고 미국이나 유럽 등을 갈 수도 없다. 그 대안으로 비욘드허니컴이 요리 로봇 ‘AI Chef Grill Robot’을 선보였다. 1만 회 이상의 조리 테스트로 36만 개 이상의 데이터를 쌓아 AI 기술을 고도화한 AI 요리 로봇은 유명 셰프와 동일한 퀄리티의 음식 맛을 내놓는다.

나아가 조리 중 실시간 분석하는 세계 최초 조리 중 분자 단위 센싱으로 음식의 퀄리티를 균일하게 조리하며, 좁은 주방에도 로봇을 도입할 수 있을 정도로 소형화해 주방 환경에 최적화했다.

다시 말해 유명 셰프가 조리한 음식을 분자 단위로 감지 및 분석한 후 AI 요리 로봇이 이와 한 치의 오차 없는 맛과 식감으로 음식을 요리하는 것이다. 여기에는 삼성전자 연구소 출신인 비욘드허니컴의 정현기 대표의 이력이 한몫했다. 정 대표는 로봇 및 푸드 사이언스 분야에서만 10년간의 경력을 쌓아온 자로, 이를 통해 얻은 모든 노하우와 창의력을 집대성해 AI 요리 로봇을 개발했다.

 

밀키트 형식으로 가정에 제공하고파

분자 단위로 감지 및 분석하는 기술은 매우 특별하다. 그간 음식의 맛과 식감 등은 객관화하는 데 많은 어려움이 뒤따랐다. 그런데 분자 센서가 이를 수치화한 것이다. AI 조리 분석 기술이 음식(육류)의 탄 정도, 구운 정도, 풍부한 육즙 양 등을 숫자로 표현하면서 대중은 언제 어디서나 원하는 셰프의 음식을 편리하고 합리적인 가격에 경험이 가능해졌다.

기존의 AI 요리 로봇은 정해진 시간과 온도로 조리하는 게 일반적이다. 그러나 비욘드허니컴의 AI 요리 로봇은 강한 열을 사용하기도, 식자재나 상태 및 예열 상황 등 다양한 변수를 감지하고 분석해 직접 식자재 상태를 파악한 뒤 조리 방식을 변경한다.

비욘드허니컴은 이를 바탕으로 판교테크노밸리에 식당 ‘특이점’을 오픈했다. 이곳에서 AI 요리 로봇이 음식을 조리하는 과정은 유튜브 채널을 통해 전 세계에 방영되기도 했다. 특이점을 통해 고기 굽는 레스토랑과 급식 업소 관계자들로부터 많은 연락을 받고 있다며 비욘드커니컴 관계자가 설명했다.

비욘드허니컴은 2025년까지 가정 내 밀키트 형식으로 제공할 수 있도록 제품군을 다양화할 계획이다. 그렇게 된다면 집에서도 유명 셰프의 요리를 쉽고 간단하게 맛볼 수 있게 되는 셈이다.

 

미국 시장 겨냥…레스토랑 디지털 플랫홈 할 것

CES 2022에서 비욘드허니컴 부스 앞에 사람들이 음식 맛을 보기 위해 줄 서 있다. [사진=비욘드허니컴]
비욘드허니컴이 CES 2022에서 선보인 짜파구리. [사진=비욘드허니컴]

CES 2022년의 주인공은 비욘드허니컴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AI 요리 로봇을 처음 공개한 자리였던 만큼 현지 반응이 매우 뜨거웠기 때문이다. 입소문이 퍼지면서 마지막 날에는 4시간 만에 1000개의 음식 재료가 모두 소진되어 조기 마감을 해야 했을 정도였다.

당연히 이러한 관심을 폭발적인 투자 문의로 이어졌다. 국내는 물론이거니와 미국, 중동 등으로부터 투자 검토 제안을 받았으며, 미국, 브라질, 싱가포르, 영국 등의 식음료 회사 및 레스토랑 운영주로부터 요리 로봇 활용에 대한 사업 제안을 받기도 했다.

비욘드허니컴은 국내에서 탄탄히 입지를 다진 뒤 1차 글로벌 시장 타깃으로 미국을 겨냥하고 있다. 아무래도 식음료 관련 시장 규모가 가장 크기 때문이다. 비욘드허니컴은 미국의 부족한 조리 인력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월 구독형 B2B DaaS로 공급할 계획하고 있으며, 미국 법인도 설립 추진 중이다.

사진=비욘드허니컴

비욘드허니컴 정현기 대표는 “전 세계 유명 셰프의 음식을 수치화해 합리적이고 편리한 다이닝 산업의 혁신을 만들어나갈 것”이라며 “궁극적으로 레스토랑을 디지털 플랫폼화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생태계를 만들고 싶다”라고 전했다. 또한 “셰프가 맛을 창작하는 아티스트라면, 우리는 다이닝 플랫폼으로 창작한 맛을 디지털화하는 솔루션이다. 앞으로 개성 있는 다양한 셰프들과 협력하겠다”고 전했다.

[K글로벌타임스 강초희 기자] aftero_who@uu-cc.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