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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친화적 새우 양식으로 환경파괴 해결하는 ‘에이디수산’

글로벌 최초 개발 ‘스마트 아쿠아팜’으로 친환경 새우 양식 국내 양식업계 최초로 스마트 아쿠아팜을 플랜트 수출 시동…사우디아라비아, 벨기에 등

2023-07-04     강초희 기자

[K글로벌타임스] 새우의 제철은 가을이다. 하지만 실내에서 대량으로 새우 양식에 성공한 기업들이 생겨나면서 이제 사시사철 새우를 즐길 수 있게 됐다. 그중에서도 대표적이고, 또 친환경적으로 새우를 양식하는 에이디수산(대표 이두현)은 글로벌 최초 스마트 아쿠아팜 시스템을 개발한 기업이다. 사우디아라비아, 알제리, 벨기에 등에 스마트 아쿠아팜 플랜트 수출에 성공하며 승승가도를 달리고 있다.

 

전통적 이미지 탈피한 수산업, 스마트 기술 접하다

에이디수산 이두현 대표. [사진=퍼밀 유튜브]

수산업은 1차 산업으로서 전통적인 이미지가 강하다. 여기에 AI 기반의 스마트 기술을 접목한 에이디수산은 수산업의 전통적 이미지를 탈피하고, 수산업의 새로운 시대를 열었다. 에이디수산이 집중한 분야는 바로 새우 양식이다. 그리고 여기에 스마트 기술이 활용된다. 스마트 양식기술은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해 이를 바탕으로 양식 과정에서 환경파괴를 방지한다. 또한, 단위 면적당 새우 생산량을 극대화한다.

여기에서 환경파괴 부분이 중요하다. 그간 바다 생태계가 망가지면서 오염된 바닷물로부터 양식 새우를 보호하기 위해 무수한 항생제와 화학물질이 투입되고 있다. 이후 항생제와 화학물질이 가득한 물은 바다로 방출되는데, 그러면서 다시 바다 생태계를 파괴하는 악순환의 고리를 형성한다는 문제가 꾸준히 지적됐다.

에이디수산은 자정 기능을 갖춘 바다 생태계를 양식장에 모방하는 방법으로 이 방법을 해결한다. 양식장의 물은 해수와 계속해서 순환할 수 있도록 설계됐으며, 특히 항생제와 화학물질을 전혀 사용하지 않아 물이 순환하더라도 바닷물이 오염되지 않는다. 오히려 정화되는 선순환 구조를 형성한다. 이는 에이디수산이 실시간으로 수집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양식장을 설계 및 운영하기에 가능하다. 스마트 아쿠아팜 관리 운영 플랫폼 ‘AD eyes’다.

 

친환경 새우 양식기술로 바다 생태계 지켜

사진=에이디수산

AD eyes는 수질, 수온, 새우의 성장 속도 등 양식장 내외부 환경에 대한 정보를 모니터링하고 이를 운영에 반영한다. 이는 친환경 새우를 생산하는 데 기여하고 있는데, 항생제 및 화학물질을 사용하지 않음은 물론이고 물 사용도 최소화하기 때문이다. 단위 면적당 생산량을 극대화해 새우 시장의 공급과 수요 불균형 문제도 해결한다. 이를 위해 에이디수산은 하드웨어(HW)와 소프트웨어(SW) 모두 특허기술을 확보했다.

새우 시장의 공급과 수요 불균형 문제와 관련해 전 세계 시우 시장은 2022년 연간 40조 원 규모다. 향후 5년간 새우 수요는 매년 10.4%씩 증가해 2028년 연간 100조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새우의 주요 수요국은 미국, 유럽 등 선진국이며, 주요 생산국은 동남아시아 등 개도국이다.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새우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더 많은 양식장에 세워지는 추세다 보니 동남아시아 연안의 맹그로브 숲과 갯벌이 파괴되고 있다.

에이디수산은 주요 수요국가에 새우를 현지에서 공급할 수 있도록 양식장을 설계해 직접 운영하는 사업 방식을 갖고 있다. 한 마디로 플랜트 수출인 것. 해외에 수출한 AD eyes를 직접 관리해 환경파괴 문제를 최소화하는 솔루션을 현지에 공급할 뿐만 아니라 양식 새우를 대륙 간 장거리로 운반하면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량을 감축시키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낳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중동과 유럽 시장, 정조준

에이디수산이 생산하고 있는 아라새우. [사진=에이디수산]

에이디수산이 마트 아쿠아팜 관리 운영 플랫폼 AD eyes를 통해 생산하는 새우는 ‘아라새우’다. 세계유네스코 지정 생물권 보존 지역인 고창 람사르 갯벌에서 양식장을 운영하며 친환경 방식으로 길러 낸 새우다. 바다 환경 그대로를 재현한 양식기술을 독자 개발 및 적용해 건강한 새우를 선보이고 있다. 아라는 바다의 순우리말 ‘아라’에서 착안했다.

아라새우의 가장 큰 강점은 면역력 향상이다. 다량의 오메가3를 함유하고 있다는 있어 건강에 긍정적이다. 이는 바다 생태계에 따라 한 양식장에서 자연스럽게 생성된 플랑크톤을 새우가 먹고, 그러면서 풍부한 오메가3를 함유했다. 여기에 유기농 자재를 발효해 만든 사료까지 더해지다 보니 일반 새우보다 식감이 쫄깃하고 씹을수록 단맛이 도는 특징을 갖고 있다.

현재 에이디수산은 유럽과 중동 시장을 겨냥하고 있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 현지 파트너와 조인트 벤처(JV)를 설립해 연 1000톤의 새우를 양식하는 양식장 건립을 시작했고, 그중 200톤 규모의 일부 시설이 올 상반기 중으로 완공돼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사우디아라비아에 200억 원 규모의 투자유치를 완료했다.

앞으로의 계획은 벨기에 시장에 진출하는 것이다. 에이디수산은 단위 면적당 생산량 10배, 생산 원가 20~30% 절감, 물 사용량 95%를 줄였고, 해양수산부에서 친환경 무항생제 인증을 획득한 바 있다. 벨기에는 새우 수요가 많은 유럽의 생산 허브로 키울 예정이다. 이에 벨기에 정부와 산하기관, 투자사와 함께 논의를 진행 중이다.

 

새우 소비의 급증에 친환경적으로 대응하는 에이디수산

국내 새우 수요 급증으로 인해 생산량을 10배 정도 늘려야 하다 보니 양식장 건설을 위한 추가 부지도 매입 완료했다. 품목도 다각화해 제품군도 늘릴 예정이다. 현재는 흰다리새우를 양식하고 있지만, 보리새우나 블랙타이거 등의 여러 새우를 위한 연구개발도 진행 중이다.

엔에프와의 MOU 현장 기념 촬영. [사진=엔에프]

최근에는 엔에프와 업무협약(MOU)을 맺고 글로벌 스마트팜 시장 진출을 위한 초석을 닦았다. 양사는 이번 MOU를 통해 AI를 활용한 자동 산소공급 시스템(AOSS)을 스마트 새우 양식기술에 적용할 예정이다. 게다가 엔에프의 산소 공급 시스템이 주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에이디수산 이두현 대표는 “사람에게 산소가 중요하듯, 양식장의 새우 역시 산소 공급이 필수적이다. 엔에프의 자동 산소공급 시스템을 활용해 새우의 생산량 증대와 양식 환경에 안정화에 기여할 것이다”라며 “혁신 리더 기업이자 글로벌 진출에 힘쓰며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K글로벌타임스 강초희 기자] aftero_who@uu-cc.com